때는 여름의 초입. 그러니까 지금 같은 약간 더울때.

운동해서 살 뺀다고 동네 공원에서 매일 저녁 두어시간씩 운동 할 때였다.

근데 처음 두어 달은 괜찮았는데,

언제 부터인가 여고딩들이 자꾸 얼씬 거리더라.

거기까지는 괜찮았어.

근데 문제는 여자애들이 자꾸 오니까 남고딩들이 슬슬 꼬이기 시작하는거야.

뭐 나도 어릴때가 있었으니 지들 뭔짓을 하건 상관 없는데.

이것들이 점점 숫자가 많아 지더니,

나중에는 많은 날은 남자애들 한 대여섯에 여자애들 대여섯인 공원 입구에 죽치고 놀구 있는거야.

뭐 나야 불의를 보면 외면하는 사람이라..(그래 맞을까봐 무섭긴 했다.)

근데 이 남고딩 새끼들이 화장실을 얼마나 더럽게 쓰는지,

담배피고 소변기에 버리고 안에 변기는 다 막혀서 맨날 똥물 흐르고..

거기다 소변 보려고 하면 바로 창문 밑에서 여고딩들이 앉아서 시시덕거리고..

오줌도 맘 놓고 못 싸고.

시발 진짜 못 봐주겠는거야.

근데 이게 또 웃기려고 ,

여고딩들이 남자 화장실 앞에 창문 밑에 한 5 센치 정도의 콘크리트 턱이 있는데,

거기 앉아서 치마 입고 다리 벌리고 노는거야. 근데 그 콘크리트 턱이 엄청 낮아.

그러다 보니 까만 화살표 방향으로 지나가는 내가 곁눈질만 해도 갸들 다시 사이는 물론,

엉덩이 뒤쪽까지 다 보일 정도로 다리가 올라 가는거야.

그러니까 여고딩들이 거의 바닥에 앉아 다리 세우고 있는거지.

거기다 남고딩들이 앞에서 이빨까고 노느라 주의력 산만으로 인해 다리사이는 신경도 안쓰고.

진짜, 아주 적나라 하게 다 봤다. 

빨간팬티, 파란팬티, 찢어진팬티 ...뭐 이런건 없더라.

그냥  하얀색 하고 잘 해야 땡땡이 정도..

근데 이것들이 점점 많아 지다 보니 

주변에서 민원 들어 갔나봐. 

생활지도 한다고 선생들도 나오고, 경찰도 오고..막 그러더라. 

그런다고 갸들이 없어 지냐?  소문 나니 점점 더 많아 지지.

그러다가 여름도거의 다 갈 무렵, 치맛속 맨날 봐야 별 것도 없는 거 같고,

깜빡 잊고 안 입는 애들도 없는 거 같고...ㅡㅡ;;

그래서 하루는 지나가다가 보니 여고딩만 두어명 있더라.

그래서 맘 먹고 가서 한 마디 했다.

"애들아 니들 거기 앉아서 놀면 치맛속 다 보이는거 아니? 나야 고맙지만 말이야~!"

라고 한마디 하고 존나게 빠른 걸음으로 도망 왔다. 

그러고 나니까 다음 날 부터 여고딩애들이 하나 둘 줄어 드는거 같더니.

한 일주일 지나니까 한명도 안오더라.

지들끼리 사발 통문 돌았나봐. 

어떤 새끼가 우리 치맛속 다 봤다고...ㅋㅋ

여고딩 안 오니까 당연히 남고딩도 발길을 딱 끊더라.

결국 생활지도 선생이니 경찰이니 갸들 쫒아 내려다 못 한 일,

내가 말 한마디로 죄다 쫒아 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