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엘지전자 다닐 때...

일 없을 때는 하루 종일 인터넷 하다가 집에 가고,

일 몰아칠 때는 좀 늦게 가고 그랬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인터넷 끄적이다가 5시 땡치면 집에 간 적이 더 많았던 거 같음...

삼성전자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엘지전자는 5시 되면 종을 쳐 -_-

근데...사운드가 초중고등학교 종소리에 쓰이는 그 사운드야...

아무튼 대기업 생활해 보고 첫번째 느낀 것은
1. 인원이 너무 많다 보니 한사람 한사람은 굉장히 한가하다
라는 거였고...(반면에 직원 4명 있는 SW개발회사는 4명 모두 코피 터져 ㅋㅋㅋ)


두번째 느낀 것은
2. 사람들이...뭐랄까, 다들 좀비 같다고 해야 되나...사람들이 맛이 좀 갔어...-_-
도쿄에 있는 인력파견 회사 소속으로 NEC 파견 나갔을 때도 같은 걸 느꼈지만...
인원이 너무 많다 보니...사람들이 부장급 정도 되면 다들 업무시간에 지뢰찾기 카드놀이 이런 거만 하고 앉아있고,
씨바 바깥세계(?) 사람들은 존니 하루하루 사는게 빡센데 진짜 딱 그 빌딩만 존나 천국이고 존나 시간이 정지한 거 같아...

그런 루즈한 생활이 5년 10년씩 지속되다 보니까...

사람들이 다들 맛이 갔어...뭔가 정상적이지가 않아...-_-

대기업 생활도 해 보고 병특 때 직원수 20명 정도 되는 신생벤처도 다녀보고 PDA 소프트웨어 만드는 1인 회사도 다녀보고 이것저것 경험해 봤는데,

대기업 생활은 진짜 \'돈\' 아니면 할 필요가 없는 듯...

자기발전에도 별 도움 안 되고,

설립 초창기의 벤처처럼 1당백으로 마-악 슈퍼맨처럼 문제를 척척 해결해 나가는 그런 다이나믹함도 없고

진짜 막말로...

장가갈 때 \'나 스펙 좋아요\' 이거 한 번 하기 위해서 하는 게 대기업 생활인 거 같음...

그리고 홍익대 95학번 중에 삼성전자 간 애들 지금도 가끔 만나는데...

다들 그만두고 싶어해 -_-;;

근데 다들 하는 말이 이거야 -> \'그만 두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결론은 이 글 뻘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