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상 자극을 최소한 갖는 사람이다.
내 오랜 습관이다.
나는 일상에 녹아들지 않는다. (일상의 급류에 빠져들지 않는다)
따라서 나는 내가 받는 자극이 내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자극이 방대하면 데이터 해석이 불가하다)

나는 때때로 분노한다. (부들부들한다)
나는 부들부들하고서 자문한다.
꼭 부들부들해야만 했을까?
나는 (그의 무례에) 적당한 지적으로 대처하면 족하지 않았을까?
내 분노는 마치 틱(tic)처럼 발작한다. (시간이 지나도)

그렇다. '그 무례'는 내게 치명적이었다. (나의 급소-약점-)
나는 '그 무례'가 없는 공간에서도 '그 무례'를 감각한다.
'그'와 '무례'는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내게 떠오른다.

나는 '그'가 아닌 사람에게서 '그'를 보고 '그 무례'가 아닌 상황에서 '그 무례'를 체험한다.
나는 이같은 경험을 셀수없이 반복하며 세상을 살았다.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나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상대를 반푼이, 정신병자로 치부해서 anata no mune(당신의 마음)이 daizoubu(괜찮다)하다면 all light(매우좋은)겠지만 치부가 자위가 되지 않는다면 나를 건드리는 수밖에 없다.

나는 철학에 자부심이 있는 인간이다 (스스로도 내 자부심의 허영도에 놀라고는 한다)
그런 나에게 누군가 철학담론으로 모욕을 준다?
나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혼자 욕지거리를 한다.
나는 넷게시판에서 혼자 그(아무도 아닌 그-내 안의 그-)를 떠올리며 욕지거리를 한다.
나는 (목적없는-정신착란-) 쉐도우복싱의 노예가 된다!

어떤 기억이 시도때도없이 떠올라 괴롭다면
그 기억이 무엇을 시사하고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좋지만, 제발 온라인은 아니길!)

분석 끝엔 나르시시스적(나 자신을 알았다) 만족이 아닌 극복(이런 내가 싫다)이 있길!
일기를 쓰더라도 회상으로 끝나지 않길!
과거의 '그'는 언젠가 다시 온다.
'그'와 마주치면 부들부들하지 않을 내가 되길!
오, 나의 미래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