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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계의 흑역사와 한 젊은이의 여행이야기 3부

거위의꿈(61.76) 2007.05.29 15:53:16
조회 320 추천 0 댓글 1




여신전쟁으로 갈려버린 본토와 섬.
먼 훗날. 사람들은 그 둘을 각각 루리웹과 디시인사이드 성우갤러리라 불렀다.

그리고 어느날, 교류가 끊긴 두 세계 사이를 건너는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




2장

항해가 시작된지 3일 후.
청명하던 날씨는 어느샌가 심상치 않게 변했다. 어느새인가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에 있었고, 필사적으로 배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았다.
위험한 순간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길이 험하면 험할 수록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이리라. 머나먼 과거서부터 전해지던 전설의 한자락을 떠올렸다.
\'저 섬에 다가가려던 이들은 수많은 희생을 떠안은채 되돌아와야 했다. 섬을 감싼 알수없는 힘은 외부인의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다가가면 갈수록 거칠어져만 가는 하늘.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위험해질수록 저 땅과는 가까워지고 있는 거라고.\'
나는 냅다 소리를 질렀다.
"안 돼! 아행행이 뭔지도 모른 채 죽을 순 없어!"
그 때였다. 검은 파도를 헤치며 가까스로 노를 붙잡고 버티는데 갑자기 구름이 갈라지며 누군가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너는 여기까지 왜 왔느냐."
"이건?"
나는 언젠가 우연히 만났던 한 나그네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정말 그 섬 문턱까지 갔었어요?\'
\'그렇고말고. 그리고 시련의 끝에는 문지기가 서 있지. 그가 내는 문제를 맞춰야 살아남는다구.\'
\'스핑크스 같은 존재군요.\'
저것이 그 대단한 존재인가. 마지막 관문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 미지의 존재와 커뮤니케이션을 시작했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 고민하다 큰 소리로 외쳤다.
"아행행!!!"
번쩍! 머리 위로 벼락이 떨어졌다.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간 위기. 저 편에선 씩씩대는 숨소리와 함께 회답한다.
"한번만 실실 쪼갰다간 주겨버린다..."
"당신은 누굽니까?"
"나? 나는 바로 디시인사이드 역사의 배후를 조종하는 어둠의 흑막이다. 닉네임은... 아니, 그건 됐다."
"...?"
"네게 문제를 하나 내겠다. 이것만 맞추면 편히 맞아주마."
나는 큰 소리로 외쳤다.
"제게 어떤 지혜를 시험하시려 하나이까, 신이시여?"
저기선 애매한 억양으로 대답한다.
"신? 천만에. 나는 흑막이라니까!"
헛기침 소리가 나더니 드디어 엄숙한 질문이 시작됐다.
"먼저 연습문제다. 무스가 누구냐?"
나는 저도 모르게 얼빵한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베스킨라빈스 초콜릿 무스?"
"틀렸습니다. 공부하세요."
흑막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우하하하. 살다살다 이런 뻘줌한 답은 처음 들어보는군."
"......" 
"자, 이제 진정한 질문이다."
나는 순간 긴장했다.
"유! 어퐈를 어떻게 생각하느뇨?"
처음듣는 신조어였다. 도대체 그게 뭐지? 
"어서 대답해!"
잠시 생각하던 나는 조심스레 되물었다.
"...어퍼컷?"
잠시 잠잠하던 바다가 다시 뒤집어지기 시작했다.
"우우우우... 죽어버려라! 타마마 임팩트!!!"
내 대답이 맘에 안들었는지 흑막은 노여운 소리를 냈다. 다시 구름이 닫히더니 이상한게 떨어져 내린다.
"도대체 그게 뭐야?!!!"
하지만 더이상 대꾸는 없었다. 잠시 후,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려드는 광경을 마지막으로 나는 의식을 잃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 저 흑막에 대해 묘한 의구심을 품으며.
"그러고보니 목소리가 류정민(1) 의장님과 비슷한 것 같기도..."



- 계속됩니다.


용어설명 

(1) 류정민 의장님- 류점희 선배님의 본명 플러스, 사회적 지위. 큐트한 음색을 미덕으로 삼는 로리타당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으뜸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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