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애니 자체의 성공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어느 제작사와 비교를 해 봐도 얘네들처럼
일본 성우계의 막장중의 막장, 이른바 인기없는 \'아이돌\' 성우,
경력은 오래됐는데 마치 낙엽잎처럼 그저 관심없이 스쳐지나가는
단역인생의 중고신인들 발굴해서 띄워주는 제작사가 없다.

아이돌이랍시고 데뷔만 쓸데없이 일찍했다가
몇년동안 별볼일 없는 역할들만 맏으며 죽쒀먹고 말아먹다가
한순간에 초대박 로또를 터트린 히라노 아야.
것보다는 사정이 좋았지만 마찬가지로 상당히 성우계의 안습 인생이었던 두사람.
소레치루,셔플 등등 야겜계를 전전하다가 애니화 성공으로 살짝 빛 좀 보던 고토 유코, 
아이돌로서는 개점휴업 상태였던 치하라 미노리도 교토를 만나고부터 미칠듯이 떠 버렸고.

이번 신작 럭키스타에서도 교토의 실력은 역시 유감없이 발휘.
사실상 꼽사리(?)로 끼긴 했지만 미유키 역의 80년생 중고신인 엔도 아야.
나이는 많은데 대표작도 없고 B/A상의 작품 수가 채 열개도 되지 않는 말 그대로 중고신인.
비중이야 좀 안습이지만 덕분에 싱글도 내보고(것도 위클리 2위에 10만장 팔린)얼마나 좋겠냐.
그리고 이번 럭키스타의 폭풍의 눈(?) 시라이시 미노루.
이건 첨부터 제작사에서 작정을 하고 밀어줬지.
성우 자신을 캐릭터 화 해서 1화 때 부터 고정출연. 애니 방영 전 라디오까지 합치면 연 초부터.
이게 전례가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 인기 없는, 실제 남자성우를 모델로, 그것도 고정으로.
애니 후반부 몇분과 인터넷라디오 기반의 럭키채널을 기반으로
번외편(럭키채널)의 본편(럭키스타) 패러디, 반대로 본편의 번외편 패러디.
심지어 그 자신이 작년에 출연했던 스즈미야 하루하의 패러디까지.
이것의 반복되면서 그 시라이시 미노루라는 캐릭터의 인지도가 미칠듯이 올라가 버린 덕분에
지금은 애니 보는 사람으로서 도저히 모를래야 모를 수 없는 성우로 만들어버린거지.
요새는 아예 노래방 엔딩 접고 3주째 시라이시 미노루 실사 엔딩으로 밀고 있는 중이더만.

물론 가장 중요한것은 당연히 성우 개개인의 역량.
교토애니메의 뛰어난 점은 이런 역량있는 성우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적재적소의 역할에 배치시켜 주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걸까.
짤방의 시라이시 미노루만 해도 저런 짓(?)을 할 정도의
똘기스런 근성이 있으니 \'너는 뜨겠구나\' 하고 지원사격을 해 주는 것이겠고...
뭐 위에 내용이 제작과 캐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단순히 인기있는 애들 쓰면 인지도 오르니까 비싸게 주고서라도 쓰자.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거기에 맞는 최적의 캐스팅을 위해 노력한다고 할까.
히라노만 봐도 몸값 오른 후 다른 제작사들 여기저기 주연 역할들 꽂아봤지만
성공적인 캐스팅이었다는 평을 받은건 몇 안되잖아. 욕을 더 많이 들었으면 들었지.
이번에 다시 교토가 역할 잡아주니까 그나마 잘하고 있는 상황.

하여튼 교토는 볼때마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철야에 시달리더라도 무슨 극장판이나 월페이퍼같은 TV판 애니 찍어내고
수익성 별로 없어도 몇 년 전에 게임->애니화 되면서 말아먹은 작품
기어이 리메이크 판 만들어내서 명예회복 시켜주려고 하던 진성 오타쿠들의 힘인가.



한국성우이야기1 : 한국도 어려운 공채는 뚫었지만 TV에선 1인多역, 최소인원 최대효율 정책때문에
                           극장에선 윗줄 + 단순 인지도를 노린 일부 연예인들의 배역 먹튀 등의 영향으로
                           안타깝게 초야에 뭍혀계신 성우분들이 좀더 활약하면서 그 날개를 펼치길 바라면서.

한국성우이야기2 : 하루히 더빙판 캐스팅이나 빨리 좀 떴으면.
                           양정화씨는 주연이나 임팩트있는 조연급(아사쿠라나 츠루야 역)으로 확실히 나오실거 같고 나머지는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