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자 성우는 누가 뭐래도 역시 정미숙님과 최덕희님이었다.성우 치고 목소리 예쁘지 않은 분 어디 있겠냐만 이 두분의 목소리는 특히나 예뻤고 더구나 더욱 중요한것은 연기력이 아주 출중한 분들이란점. 최덕희님의 경우는 나이가 아직 그리 많은 분은 아닌지라 떠나기전 말씀하신 바와 같이 돌아오시기만 한다면 오랫동안 볼수 있지만 벌써 40대 중반을 넘기신 정미숙님은 그리 오래지 않아 자주 볼수 없을거란 생각에 우울해진다. 그러나 요즘 양정화님이 있어서 기쁘다.2003년경 방영했던 선계전 봉신연의의 달기 역으로 알게 된 이후 자주 듣진 못했지만 알고 보니 참으로 많은 역에 출연하셨더군. 이분에게서 놀라운 점은 난 나름대로 성우분들이 각기 다른 캐릭터를 잡고 나와도 성우 분들의 독특한 음색을 알기에 대충 알수 있는데 양정화님은 변화 무쌍한 목소리 변화로 인해 도무지 같은 분인지 알수가 없다는거다. 쟈코츠와 아로리,달기가 동일 성우란 점에 경악~! 달기에선 너무나 섹시하고 얄미운 악녀로,아로리는 거칠고 사나운 말괄량이로,남색인 쟈코츠는 예의 변태적 기질을 잘 표현하시는 양정화님이야말로 앞으로 10년 정도는 너끈히 우리 여자 성우계를 빛내주실 분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