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라도, 되고 싶어하는 사람 있다면 절대 말리고 싶어. 머..어느 업계나 마찬가지지만, 그쪽 업계도 돈버는 극소수만 돈벌고 나머지는 배고푼 직업이야. 혹시라도,일본 애니메이션 보다가,혹해서 이쪽에 장래희망을 가지게 됐다면 얼른 다른 거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어. 예전 60~70년대나 한국성우들이 전성기였지,갈수록 TV,영화 등의 매체는 점점 성우가 필요없게 프로그램이 만들어 지고 (요즘 더빙된 영화,외화시리즈를 얼마나 볼거 같아?) 그나마도 그 적은 밥그릇 차지할려고, 피터지게 싸우는게 이 업계야. 성우가 되기는 또 쉽지도 않지...한국에서 성우가 될려면 오로지 '방송국 공채'에 합격하는 것 밖에 없는데, 이 시험이 정기적으로 있는 것도 아니고 각 방송국에서 '전속성우'의 계약 기간이 풀리는 시즌에만 모집해. 성우시험에 합격할려면 적어도 몇 년이상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어려서 부터 공부했다면,모를까 벼락치기로는 백발백중 떨어지게 되어있어. 시험에 떨어진 사람 중에는 이른바 '스터디'라고 해서 자기들끼리 녹음실 차리고,외주 제작일을 하면서 이른바 '언더'로 활동하지. (이것도 어느정도 실력있는 사람만 얘기야.대부분은 그냥 스터디와서 돈과 시간만 날리고 가) 그렇게,'언더'로 활동하다 합격하면 모를까, 합격이 안되면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없고,남들처럼 사회적 경험도 못쌓게 되어버러. 게다가,방송국 성우에 합격이 되었다고 바로 찬란한 미래가 있는 것도 아냐. 방송국에서 전속성우는 이른바 노예직이나 나름없거든. 월급 몇십만원 받아서 방송국에서 2~3년 쓰이다가 계약이 끝나면 프리로 활동하게 되지. 즉,이 전속성우 기간동안은 절대 돈은 못 벌어. 프리로 진출해서,유명한 선배 성우들같이 잘되면 모를까 전속기간 중 인정을 못받으면 어디서 부르는 데도 없어. 배고파서 다른 직업 찾아봐야 할 신세가 되지.... 나이는 나이대로 쳐먹고,성우일 말고는 다른거 경력도 없는 사람들도 많아. 혹시라도,성우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면 얼른 다른거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어.그래도 좋다면 뭐 할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