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000여년전 사막기후의 중앙 아시아에 살던 유목민들은 신석기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비옥한 흑해 연안의 대륙붕 토지에 모여들기 시작하였소. 그들은 오랜 유목 생활을 청산하고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되는 생산물과 잉여 재산들을 불리기 시작하며 도시를 이루기 시작하였소.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곳이 협소한 포르보로스 지협으로 이루어진 작은 둑이 전세계 바닷물을 가까스로 막아오고 있는 위험한 땅에 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소. 대략 7000년 전, BC5000년... 이미 간빙기가 거의 끝나 현재와 비슷한 해안선으로 이루어진 세계의 바닷물에 의해 이 둑은 무너지게 되었소. 그리고 그곳에 살던 풍족한 삶을 누리던 사람들은 500억 키로리터, 나이아가라의 200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바닷물이 하루에도 몇킬로미터씩이나 차오르는 것을 경험하며 그들의 재산과 터전, 많은 사람들까지 그 바닷물 아래로 잠기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소. 그들의 눈에 비치는 그 장면은 그야말로 \'인류는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신의 징벌\'로 밖에 보이지 않았던 것이오. 그것도, 보고 있기만 하는게 아니라 자기라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뒤도 안돌아보고 높은 곳으로 뛰어가야 살아남을 수 있는 다급한 재앙이었던 것이었소. 결국 모든 것을 잃고 가까스로 목숨만이라도 건진 사람들은 그들이 겪은 일을 문자와 구전의 형태로 후세에 남기기 시작했소. 여러 형태의 언어로 묘사된 그중 하나가 19세기 말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굴된[길가메시 서사시]였고 또 다른 하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묘사된 제우스 신의 대홍수였소. 그리고 지금, 우리는 가장 유명한 그 대홍수 설화가 이곳에서 막을 내렸다는 것을 알고 있소. 소햏이 알고 있는 가장 신빙성있는 \'노아의 홍수\'의 전말이오. (대략 1년전의 뒷북자료) By Ple`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