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도 하기 싫었지만 글을 올리고 싶은 욕구를 주체할 수 없더군요. 지금은 미국내에선 금지된 약물인데 케타민(ketamine)이라는 마취제가 있습니다. 베트남전 당시 군인들을 위해 개발된 약물이었습니다만 약을 투여받은 병사들이 이상한 체험을 한다고 불평을 해서 사람한테는 쓰지 않고 주로 동물마취를 하는데 쓰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상한 체험이라는게 이렇습니다. 환한 빛을 본다던지, 긴 터널속을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던지, 자기 의식이 몸에서 분리되어 붕 뜨는 경험을 한다던지 말입니다. 재미있는건 이 체험들이 임사체험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대개 임사체험을 하는 사람들은 환한 빛을 보던지 터널같은 통로를 지나간다던지하는 체험을 합니다. 케타민투여때와 거의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한때는 케타민이 LSD나 PCP같은 환각제와 함께 히피들 사이에서 애용되기도 했습니다. 대개 임사체험을 한 무신론자들은 최소한 사후세계를 인정하게 되던지 종교에 귀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은 임사체험이 뇌의 화학작용에 의해 생긴 현상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임사체험이라는게 각 문화권마다 다르다고는 하는데 제 생각엔 어딘가 공통분모가 있지않나 생각됩니다. 언젠가 전에 종갤에서 초자연적현상에 관한 글이 있었는데 재미있는게 그글에는 반대하는 리플이 올라가지가 않더군요. 같은 내용의 글을 기독교인이 올렸다면 반대 리플이 상당수 올라갔을거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개인적으론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습니다. 있긴 있는데 아주 드물게 일어나서 무시해도 될정도...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사후세계에 관해서도 비슷한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족이긴 한데 아프리카의 일부부족들은 이보가(iboga)라고 하는 나무의 추출물을 사용해서 환각체험을 하기도 합니다. 추출물자체는 서구국가의 상당수가 금지약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창세기에 나온 지식의 나무가 실은 이보가나무인게 아닌가하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