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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일제이전의 불교의 생활

점삼이 2006.02.25 12:49:04
조회 188 추천 0 댓글 3


<법보신문> 제목 : [498호]주제로 만나는 큰스님-도원 스님   "대중공사는 자연스런 승려교육의 장"   낙엽을 모두 떨군  겨울 산은 황량하다는 느낌보다는  신비로움이 가득하 다. 여기에 눈이라도 내려 눈꽃이 온산을 뒤덮으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않 더라도 겨울 산은 항상 신비함을 내뿜고 있다. 겉보기에는 황량함이  가득한 것 처럼 보이는  겨울 산에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  것이 바로 산사(山寺)다. 일제가 대동아전쟁을 일으킨 직후 파계사로  출가한 뒤 60년대 중반부터 70 년대 초반까지 잠시 종단 일을 맡은 것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파계사에서 수행해 온 스님에게 \'산중공의\'라는 주제를 들고 1월 17일 오후 대구 팔공산 파계사 대비암을 찾았다.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스한 햇살이 가득했던  대비 암의 오후, 도원 스님과의  대담은 겨울 산에서 산사가 왜 신비로움을  더해 주는지 이유를 말해주고 있었다.   스님께서 처음 출가할  당시 사찰에서 대중들의 의견을  묻는 대중공사는 어떠 했습니까.   ▲대동아전쟁(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직후  파계사로 출가를 했다. 당시 파계사에는 산내 암자까지 아무리  적어도 100~150명의 스님들이 살고 있었 다. 요즘과 같이 사찰의  대표로서의 주지나 총무원제도, 본산제도는 한국불 교 전통의 것이 아니라 모두 일제 사찰령의 잔재다. 일제이전까지만  하더라 도 주지라는 이름은 없고 단지 그 역할을 담당했던 승통(僧統)이 있었다. 승 통은 지금의 주지처럼 인사권이나 재정집행권  등을 가지고 전횡을 했던 권 력의 상징이 아니라  대중의 심부름꾼이었다. 일제의 사찰령이 발동이  되고 나서도 사찰에서는 지금처럼 서로 할려고  나서지 않고 어른 스님들이 부탁 을 하면 그때서 겨우 맡고는 했다.   예를 들어 파계사 요사채가 한곳 다 무너지게 생겨서 중창불사를 해야 된 다면 먼저 대중들이 모여 불사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를 의논했지.  불사의 규모가 작은 경우에는  사중(寺中)의 스님들이 주머니를 털어서 자체적으로 처리했지만 규모가 클 경우에는 \'걸립패\'라고해서 스님들로 조직된 시주단이 꽹과리와 북 등을 가지고 인근 마을을 돌아다니며 쌀이며 돈이며 액수의 많 고 적음에 관계 없이 시주를 받아 불사를 했다.   대중공사의 모습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십시오.   ▲먼저 어간에 어른 스님들이  자리를 잡고, 그 다음 50대 스님들이  중간 에 앉고, 상판에는 30~40대스님들이, 불단  바로 밑에는 20대 스님들이 차례 로 앉아 대중공사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중공사를 대웅전 등 법당에서  한 것이 아니라 스님들이  공양도하는 대중방에 모두 모여서 대중공사를  했지. 만약에 사중에서 잘못을 저지른 스님이 있을 경우 그 잘못이 크면은 명고출 송(鳴鼓出送)이라고 해서 잘못을 범한 스님의  승복을 벗겨 속복(俗服)을 입 히고 등에는 북을 매달아  절밖으로 내쫓았다. 이렇게 되면 인근 마을은  물 론 멀리  다른 사찰에서도 아무개 스님이  명고출송 당했다는 소문이  퍼져, 이 스님은 더 이상 승가에 머물거나 할 수 없었다. 대중공사에서 결정된  사 항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대중공사에서 결정된 사항은 승통이  진두지휘하여 이행했고, 그 결과를 대중공사를  통해 보고하도록되어 있었지. 불사를 했는 데 돈이 얼마들었고, 또  돈이 부족했는지 남았는 지에 대해서 정확히  보고 했다. 말그대로 지금의 주지 역할을  했던 승통은 도량에 머물며 삼보(三寶) 를 호지(護持)하는 스님이었지.   최근 발생했던 조계종 사태와 관련, 일부에서는 스님들이 혹은 절이  돈이 많아서 그렇다고 하는데  스님께서 출가하셨을때 대중 생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사중에서 소임을 맡지 않는 사람은 공양을 먹지 못했다. 오로지  소임을 맡은 사람만이  공양을 먹었지. 아침  10시쯤이되면 \'쌀북\'이라고 해서  북을 치면 사미들이 \'쌀바구니\'를 들고 대중들의 처소로 돌아다니면 그날 먹을 양 식을 각 처소에서  내놓았다. 이를 모아서 대중공양을  했다. 만약에 직책을 맡지 못한  스님들의 경우에는 자기 스스로  먹을 양식을 마련했어야  했다. 단 채공과 부목, 공양주는 이때 쌀을 내지 않아도 됐지. 만약 그날 외부에서 객승이나 손님이 왔을 경우에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해서 자기 밥그릇 의 밥을  조금씩 덜어 손님들의 공양을  해결했는데 이때도 법칙이  있었다. 먼저 어른 스님들 부터 공양을 드리고, 혹 밥이 모자랄 경우에는 나이  어린 스님들의 밥부터 덜어내고는 했다. 이러니 젊은 스님들의 경우에는 한끼  먹 는게 주먹만큼이나 될까 할  정도였다. 단지 섣달과 정초사이 한 보름  간은 만발공양이라고 해서 이때는  대중들이 자기 먹을 쌀을 내지 않았다.  5·60 년대 정화 이전만 하더라도 절에는 여자들 구경을 못했다. 채공부터  공양주 까지 모두가 남자들이었다. 처음 출가를 하면 채공, 부목, 공양주  등을 거쳐 5년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그 절의 살림살이를 훤하게 알게돼,  지금처럼 행 자교육이니 뭐니 안해도 중물이  잘 들었었는데 … , 사미들의 경우에는  어 른 스님들을 위해 봄이면 산을 돌아다니며 나물을 뜯어 어른 스님을 공양했 다. 대중공양에서 이때 마련한  나물 등을 사미들이 잘 조리해서 별도로  어 른 스님들을 시봉했다.   그때는 스님들이 하다못해 마당쓰는 일까지  소임을 모두 맡고 있었기 때 문에 한가하게 여유를 부릴 만한 시간이 없었다. 새벽 3시에 예불을 시작하 면, 지금처럼 금방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불은 물론 장엄염불, 참선까지 하 고 나면 한 두시간이  걸린다. 또 스님들은 예불을 마치고 나서도  대중방에 앉아 주력이나 염불, 간경을 하며 1시간 가량 공부를 했다. 이렇게 3시간 가 량 예불을 마치고 나면  그때 아침공양을 했지. 만약에 대중스님들 중에  누 가 조금이라고 게으름을 피우면 그날 대중공사때는 난리가 났다. 어른  스님 이 "아무개 스님은 오늘  운력도 나오지 않고 무슨일이 있느냐"고 추궁하면 정말 몸둘 바를 모르고 참회를 했다.   앞서 스님께서 지적하신  바도 있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 승가교육제도에 대한 문제점도 얘기됐는데 당시에는 어떠했습니까.   ▲그때는 제자가 강원으로 공부하러 간다면 어른 스님들이 노구를 이끌고 직접 탁발을 해서 상좌들의  학비를 마련해 줬다. 당시만 해도 스승이  상좌 의 학비를 대는 것은  당연했고, 노스님이 직접 탁발을 해서 학비를  마련해 주니 상좌는 스승에 대한 고마움이 당연히 생기게 됐다. 또 절 분위기  자체 가 하나의 교육적인 체계를 이루고  있으니 공부하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 게 중물이 들고 공부가  됐던 거지. 또 강원을 졸업한 스님들은  의무적으로 3년간 절에 와서 서기 등과 같은 소임을 맡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다. 그 런데 일본이 들어오고 나서는 스님들이  대처로 나가 공부를 하더니만 장가 도 가고 선생도 되고  … 결국 절에는 인재가 없게 됐다. 이것은 일본이  한 국불교를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는 발상에서 나온거다. 임진왜란때  스님들이 들고 일어나 왜적과 맞서 항쟁한 사실을 일본은 잘 알고 있었지. 그러니  한 국불교를 온전히  놔두면 어떻게 되겠어,  그러니 일본인들이  31본산제도도 만들고, 사찰령도 만들고,  주지제도도 만들고, 특히 스님들을 장가보내고했 던거지. 물론 일본이 와서 승려의 도성출입해제나 포교와 같은 긍정적인  면 도 있었지만 결국 오늘날 한국불교의  병폐는 일제의 잔재의 연속이라는 거 지. 그래서 정화를 했던 거고.   일제시대때 주지제도가 생겨났으면 당시에도 주지 선출을 했을텐데,  그때 는 어떻게 했는지요   ▲지금의 선거제도는 승가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승납 몇년  이 상만되면 모두 투표권이 있으니 후보로  나온 스님들이 나이 어린 스님들에 게 굽신거리며 한 표 부탁한다고 돌아다니고. 이것은 승가의 위계질서를  무 너뜨리는 거고, 그런 선거제도는 속세의 법이지 승단의 법은 아니야. 이렇게 되니 어른들에 대한  공경심도 사라지고. 과거에는 대중공사에서 이번에  누 가 주지를 맡아  달라고 하면 하고 싶어도  서로 안한다고 했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비삼망(備三網)이라고해서  말사 주지스님들이 모여 주지 후보 를 세명정도 추천하면 어른 스님들이 보고서 그 중 한 명을 결정했지.  물론 선별 기준도 인맥이나 세속적인 판단기준이 아니라 학식과 덕망, 수행  역량 등을 고루 갖춘 스님들을 선택했다.   이제는 사찰이 직장화가 되었다는 느낌이야. 주지는 대중공사의  집행관으 로 삼보호지를 여법히 한다는 관념을  가져 삼보정재를 잘 보전관리해야 한 다는 의무감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주지직 자체가 권력의 상징으로 변질 되고 말았다. 이것은 모두가 승려의 본분의식을 망각했기때문이야. 주지직이 나 소임은 서로 안할려고 해야 하는데  이제는 서로 할려고 드니 싸움이 나 고 문제가 생기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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