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하느님. 우리는 자유의지를 부여받은 인격체입니다. 이는 신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요 한편으로는 의무이겠습니다. 우리의 할머니가 정화수를 떠놓고 간절히 빌었다합시다. 이를 들어줄 이는 누굴까요? 저는 할머니 마음이 간절하고 보편적으로 그르지 않다면 그 바람은 하느님이 들어 준다 생각합니다. 왜냐구요? 할머니를 하느님이 만들었는데, 자기 자식인데 외면할까요? 지나치게 말하면 일체의 <진실된> 모든 바람을 들어주는 이는 그대상이 누구일지라도 제가 느끼기에는 하느님이란 말씀입니다. 다시말해 누군가 산신에게 조상에게 부처께 또는 그 어떤 대상에게 빌지라도 들어주는 이는 하느님이란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그럼 나는 이런걸 빌었는데 왜 안들어주냐?라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기복신앙을 말씀드리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저는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가끔은 술먹고 길거리에 누워 자더라도, 누구를 미워하고 질투하더라도 그러한 행동이 올바르지 않다고 깨우쳐 주시고 반성하게끔 하시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제가 아래에 어설픈 질문을 드렸음을 그 뒤로 새삼 느낍니다. 지금도 앞으로도 저는 저의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 분의 사랑을 믿으며 살고자 합니다. 어리석은 깨달음(물론 진실된 깨달음은 아닐지라도)이 늦게야 오나봅니다. 처음 글을 올렸던 저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글을 이곳에 올림도 저를 위한 자기 만족인데 이조차도 안하면 이곳에 올린 저의 첫모습이 너무 초라할 것 같아서요. 혹시나 제가 죽어 천국에 간다면 그 곳에서 예수님, 부처님, 그리고 이곳에서 활동하시는 모든 분과 고스톱 한번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