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리뷰) 응답시리즈의 결혼관과 덕선이 택에게 직진하지 않은 이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70) 2016.01.17 14:47:13
조회 10029 추천 731 댓글 102


최대한 작감이 보여준 그대로만 보고 알 수 있는 것들을 적어봤음.


덕선이와 택의 시나브로 사랑에 대해 결핍을 채워주는 관계라는 건 다른 리뷰들도 좋은 내용이있으니
나는 이우정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게 뭔지 덕선이렌즈를 처음으로 진지하게 껴봤어.

1. 선우 정환과 다르게 덕선이가 직진하지 않은 이유


덕선이는 처음 택이가 잠결에 키스 했을땐 설렘보다는 어색하고 두려웠던거 같다.
하이틴로맨스소설을 읽으며 맨날 상상만 하던 첫키스를 막상 했는데
달콤하고 짜릿한게 아니라
처음으로 "두려움" 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생각해
(택이에게 호감을 느끼고 공주님안기에서 설레임을 느끼고 있던 중인데도 )
특히 정봉이가 준 학, 편지를 보며
물리적, 정서적 "이별"이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만남이 잇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지. 5인방에게는 이별이란 개념이 없었으니까.

선우도 정환이에게도 직진덕선일 수 있던 이유는
그 사람을 다신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지.
두려움이라는 감정조차 느껴본적이 없는 사랑알못 소녀의 무차별직진.
'좋으면 좋은거지'
실제로 선우도 정환이도
덕선이 혼자 마음정리를 하고나선
눈 몇번 흘겨보고 다시 예전처럼 친구로 지낼 수 있었어
(선우는 첫눈오는날 정환은 핑크셔츠)
-여기서 중요한건 역설적으로 그정도 상처는 덕선이한테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는거야.
(여기서 정환이에 대한 감정은 핑크셔츠 이후로 완전히 잊혀진 감정이므로 덕선이에게 이미 아오안이야. 이게 감독이 쓴 트릭이야. 정환이의 절절한 감정은 시청자는 알아도 핑크셔츠오해 후 정환이는 덕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거든)

덕선이는 그날 택이에게 설레임을 넘어선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대면한거같아. '좋으면 좋은거지' 에 빨간불이 들어와.
이건 친구를 잃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두려움.
헛다리에 익숙했는데,
이 상태에서 한발자국 더 직진했다간
정말 그사람을 다신 못 볼 수도 있는 단계라는걸 택이의 잠결키스를 통해 알게돼.

그 두려움을 고민하고 극복하는데 6년의 시간이 걸렸고
택이와의 두번째 키스에서
어색하거나 두려움이 아니라 믿음과 기쁨을 느꼈겠지

선택러가 아니었던 내가
택이에게 흔들렸던 대사는
그사람이 없으면 죽을지도 몰라 라는 대사인데
그 대사는 정말 그 사람이
자기 인생에서의 존재가치와 무게감을 아는사람만 할 수 있거든
두려움을 넘어선 사랑을 설마 그 어린나이에 어떻게 알겠어
싶어서 그 대사를 찜찜하게 그냥 넘겼는데...
내가 이해한게 맞다면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덕선이를 사랑했던것 같다.
택이의 사랑에 덕선이가 응답한거야.
"나는 안변할 자신 있는데 넌 없어?"
이건 택이의 사랑에 대한 덕선의 응답이었던것 같아.
6년간 덕선이는 택이와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었지만
결국 택이도 자기도 변하지 않았음을 알았고 덕선이는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얻었어 내 감정이 변하지 않는구나

2. 응답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이우정작가의 결혼관

그리고 세번째 응답을 보면서 확실히 깨달은게 있어
왜 항상 결말이 단순 프로포즈나 사랑의 쌍방 확인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결혼' 을 전제로 한 남편찾기 일까.

난 이게 우정작가의 결핍상태=미혼(또는 비혼) 반영되어 있다고도 생각해
우정이의 결혼관이 드라마에 계속 투영되어 있어
겉으로는 사랑과 우정사이로 되어있지만 응팔에서도
결국 그 사람을 영영 잃을 수도 있는 두려움을 극복한 사랑인지 묻고 있어
그런 인연이 부부가 된다는 결혼관이 항상 보여
전작에서도 친구, 유사가족에서 연인이 되는 과정, 그리고 연인이 되고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헤헤않이든 헤않헤든 주인공들의 사랑에 고비가 오지.
방송의 오락요소가 아니라
결혼의 인연이 가지는 무게는
유사가족이나 친구보다 더 무게가 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어.

나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고
결혼과 배우자에 대한 확신은 상대방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는데서 온다고 생각해.
우정이는 그 확신을 아직 얻지 못했고
그래서 자기가 얻지 못한 그 확신이라는 결혼관이 작품에 계속 투영되고 있다고 생각해.

추천 비추천

731

고정닉 0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공지 ♥♡♥♡♥♡ 160917 덕선북 이벤트 후기 모음 ♥♡♥♡♥♡ [210] 덕선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9.19 18786 1275
공지 ◆◇◆◇◆◇ 감독판 코멘터리 이벤트 통합공지 ◆◇◆◇◆◇ [60] H블딥O선보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6.13 16718 431
공지 ★☆ 응답하라1988 콘서트 <선택> 서포트 후기 모음 ☆★ [1039] 응콘선택기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4.06 27327 5019
공지 ♠♤♠♤♠♤ 응답하라1988 콘서트 선보라 서포트 후기 모음 ♤♠♤♠♤♠ [2445] 선보라응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27 27302 4367
공지 ●○●○ 160317 선택북 후기마불 및 전체 후기 모음 ○●○● [13816] 선택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3.17 71807 7565
공지 안녕하세요 택이아빠 최무성입니다 [1446] 최무성(120.142) 16.03.08 54678 5437
공지 ●◎●◎●◎●◎●◎응답하라 1988 갤러리 - 가이드●◎●◎●◎●◎●◎ [61] 응답하라1988(112.164) 16.03.08 118777 544
공지 ☆★☆★☆★ 160205 선보라북 이벵 후기 모음 ☆★☆★☆★ [13780] 선보라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2.13 72668 7391
공지 응답하라 1988 갤러리 이용 안내 [37/2] 운영자 15.10.30 52758 43
1091401 그러고보니까 응갤러(119.192) 04.29 25 0
1091394 근데 궁금한게 [3] 응갤러(125.190) 04.25 72 0
1091374 1화였나 덕선이 샤프심 [1] 응갤러(119.192) 04.16 128 0
1091373 응팔 막화 보고 울었어 응갤러(106.101) 04.12 89 1
1091371 디스패치 기사에 응팔 멤버들 만난 사진 넣는거 [1] ㅇㅇ(223.38) 03.20 441 0
1091370 현실 어남류도 망 [1] ㅇㅇ(118.235) 03.19 414 13
1091369 만났던 헤어졌던 크게 상관은 안하는데...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8 730 9
1091368 재밌네 [4] 응갤러(182.221) 03.15 848 26
1091367 이거 예전 2015년에 할 때 봤어 ㅇㅇ(211.185) 03.10 399 1
1091366 여기 념글 쭉 보니 택이 얼빠들밖에 없구나 ㅋㅋ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10 300 1
1091365 사랑아 선택해 [3] 응갤러(211.234) 02.29 281 0
1091364 택이 원래도 금수저인 거 은은하게 드러내네 응갤러(211.234) 02.27 320 0
1091363 응팔은 언제보든 마음 따뜻해지고 슬프다 [1] 응갤러(210.216) 02.26 200 1
1091362 세트장 [2] 응갤러(1.219) 02.19 201 0
1091361 왜케 이상한 포인트들을 넣어놨지 [2] ㅇㅇ(118.235) 02.17 347 0
1091360 아니 택이랑 결혼한거 진짜 개어이없네 [8] ㅇㅇ(219.240) 02.15 496 1
1091358 응팔 아빠들 중에 누가 제일 직업이 좋은 거 같음? [1] 응갤러(211.236) 02.13 287 0
1091356 18화 나정이 좆나반갑네 ㅋㅋ ㅇㅇ(223.39) 01.31 175 0
1091355 넷플에 있는거 보고 1화 틀었는데 [2] ㅇㅇ(125.243) 01.31 414 0
1091354 오늘이 무슨날인지 알고 갤질하노? 응갤러(49.97) 01.28 302 6
1091353 하루만에 정주행끝냄ㅋㅋ [1] 응갤러(118.235) 01.27 237 3
1091352 8주년 기념머그 도착 [1] ㅇㅇ(180.69) 01.24 354 7
1091350 와씨 나 아직 블레 검수 못함 [1] ㅇㅇ(223.39) 01.20 203 0
1091349 덕선이가 보라 청커버 쌔비고 [2] ㅇㅇ(1.247) 01.19 326 1
1091348 8주년 기념머그 배송현황(0122업뎃:송장 뜸) [3]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6 327 7
1091347 왜 나한테 응팔보라고 아무도 말 안했냐 [4] 응갤러(211.234) 01.15 419 0
1091346 킄 마지막화 보는데 [1] 응갤러(220.90) 01.15 209 0
1091345 응팔 정주행 9년만에 하면서 느낀점 [1] 응갤러(106.101) 01.14 437 0
1091344 라미란네 복권 맞고 부자됏잖아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2 407 0
1091342 응팔 최악의 빌런 성보라 [4] 응갤러(115.22) 01.05 683 2
1091341 8주년 기념머그 입금 1월 8일까지입니다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162 0
1091339 응팔은 왤캐 카메라가 흔들리는거 같냐 [2] ㅇㅇ(110.12) 23.12.28 424 2
1091338 쇼츠로만 보다가 넷플에 있길래 정주행중인데 너무 재밌네 [3] 시구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7 420 7
1091337 공지)8주년 기념머그 도안 투표(~30일 22시까지) [2]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6 285 7
1091336 도안이 쪼끔 늦어질 듯 합니다ㅜ [1] 4:3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21 203 2
1091335 2화에서 덕선 남편보면 [2] 응갤러(1.225) 23.12.20 531 2
1091334 5화에서 성보라 경찰서 가잖아 [2] ㅇㅇ(223.39) 23.12.19 534 1
1091333 요새 응답하라시리즈 정주행하는데 [1] ㅇㅇ(203.228) 23.12.19 338 0
1091330 선우는 인기 없었음? [2] 응갤러(118.235) 23.12.17 602 0
1091327 나이먹으니까 눈물만 많아지네 [1] ㅇㅇ(219.248) 23.12.15 249 0
1091326 복습할때 응갤러(223.39) 23.12.14 17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