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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이달의 뮤지션 - 이승열

빙그레(147.43) 2014.08.29 13:07:26
조회 4580 추천 25 댓글 9
														

98회 이달의 뮤지션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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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열이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이민으로 인한 외로움에서 시작됩니다.

중학교 2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낯선 언어와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기타를 배웠다고 해요. 처음에는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했는데 그때는 별로 재미도 없고 소리도 잘 안나서 흥미가 없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락 일랙 기타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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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영화음악 감독으로 유명한 방준석

 

대학교때 만난 이들은 스쿨밴드로 시작하여 유앤미 블루 라는 밴드로 만들어집니다.

 

유앤미 블루도 좋은 노래 많고 이야깃거리도 많은 밴드지만 유앤미블루까지 다루기엔 너무 길어서 생략합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유앤미 블루때 작업 스타일은 이승열은 어떤 좋은 멜로디를 찾아내면 그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노래에 담아넣으려 했고 방준석은 한발 물러서서 이게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편곡적인 부분을 생각했다고 합니다. 일례로 '세상 저 편에 선 너' 같은 노래에선 이승열이 기타 두 파트 넣고 나서 "준석아, 이제 너 해라"라고 얘기하면 "이만큼 넣는데 뭘 또 더 넣냐?"라고 얘기하기도 하는 식이었다고...

 

어떤 좋은 소리를 찾아냈을 때 나 같은 경우는 그걸 어떻게든 집어넣고 싶어하는데 준석이 같은 경우는 한발 물러서서 이게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전체 편곡적인 부분을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해주는 게 우리 음악에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 1집은 기타가 너무 많이 들어간 앨범이지 않은가? 2집도 역시 마찬가지이고. 기타로 도배를 한, 라이브로 재현 불가능한 앨범.(웃음) 그게 우리들만의 순진함이었던 것 같다. 그게 너무 거하거나 포화상태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있어야 할 요소라고 생각을 했다. 그만큼 기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거 같고. 둘이 함께 하면서 그렇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내가 좀 더 모난 구석이 많았던 반면 준석이가 좀 더 수용해주는 쪽이었다.

그래서 솔로 1집 앨범을 작업하면서는 무엇보다 오버 프로듀싱을 지양하는 것을 명심하며 작업하였다고 합니다.

유앤미 블루때는 온전한 라이브를 하려면 기타리스트 5명은 필요할 정도로 기타를 많이 넣었지만 이번 앨범은 솔로-피아노-보컬, 솔로-기타-보컬, 드럼-기타-베이스, 이런 형식으로 만들고 싶고 특히나 유앤미 블루의 매력은 목소리가 기타 소리에 묻혀서 아득하게 들린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이번 앨범에는 목소리가 앞으로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본인 뿐 만 아니라 제작하는 사람들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 모든 다짐은 4집이 나오는 순간 구라다 이 씹쌔끼들아 ㅗㅡㅡㅗ 가 되어버리는데....

 

1집 이 날, 이 때, 이 즈음에...(200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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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5 am

02. 다행-믿어지니?

03. secret

04.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05. My 발라드

06. 기다림(영화 ing 주제곡)

07. 흘러가는 시간, 잊혀지는 기억들

08. mo better blues

09. 이날, 이때, 이즈음에...

10. 분(憤)

11. 내 안에 따스한

12. 비상 (원더풀데이즈 주제곡)

13. 푸른 너를 본다


언제나 이승열의 앨범은 장르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모던락이기도 하고 얼터너티브 이기도 하고.. 웹진 '가슴'에서 했던 인터뷰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Q 흔히 자신의 음악을 모던 록이라고 부르는데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나?

A 요즘에 모던 록 앨범들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고, 얼마 전에 벅스뮤직에서 빌보드 모던 록 차트 모아놓은 걸 들어봤는데(웃음), 내가 거기에 못 낄 거 같다. 사운드 면에서 많이 헤비해진 거 같고, 내 음악도 굳이 나누자면 모던 록이긴 한데 장르 구분은 항상 어렵다.(웃음)



Q 이번 앨범도 여전히 '얼터너티브'라는 명제를 의식하면서 만들었나?

A 그러진 않았다. 요즘 들을 음반이 없다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런 분들에겐 나의 음악이 얼터너티브가 될 순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만들지는 않았다. 타켓를 정하고 노래를 만드는 건 내 몫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Secret
​​

내가 알고 있는 비밀이 네게 중요할 것 같아서
네게도 가르쳐주려 해
Save yourself It's too late. Maybe now or never


타이틀곡이자 이 앨범에서 후까시가 그나마 좀 있는 곡 (아무래도 타이틀 곡이라 그런가?) 특히나 독특한 리듬의 드럼이 매력적인 곡이기도 해요.

이 곡을 만들기 위해 2년간이나 멜로디를 가다듬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MV는 영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유명한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라고 하는데 뭔가 중후하고 무거운 노래와는 다르게 b급 개그 영화 같은 편집입니다. 처음 볼땐 수준낮은거 같은데 보면 볼 수록 뭔가 웃김



기다림



어두운 바다를 떠돌아 다니는

부서진 조각배 위에 누윈 내 작은 몸
언젠가 그대가 날 아무말 없이 안아 주겠죠
그 품안에 아주 오래도록

 

저는 이승열의 앞서 말 했 듯이 이승열의 음악의 매력은 무계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찾아와서 느릿느릿 움직이는 노래


쩌는 훅도 없고 리프나 멜로디도 없는데 목소리와 가사와 담담히 읇조리는 목소리가 저벅저벅 다가와 가슴을 울리는 노래입니다.

Q: 컬티즌에서 이승열 씨의 이번 앨범에 대해 쓴 글이 있는데 유앤미 블루 시절부터 이번 솔로 앨범까지 앨범은 전체적으로 괜찮은데 인상적인 훅이나 멜로디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동의하는가?


A: 주변에서도 전주에선 뭔가 괜찮은 훅이 나올 것 같은 암시를 주는 것 같다가 막상 들어보면 별 게 없고(웃음), 클라이막스가 터져 주면 약간 모자란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해준다. 송홍섭 씨가 "넌 내질러줘야 하는 부분에서도 심리적으로 움츠러드는 게 눈에 보인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클라이막스 부분을 밋밋하게 처리하는 게 내 스타일인 것 같다. 거기서 막 내지른다는 게 맞지 않는 것 같다. 내가 하고싶으면 할텐데 내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노래에서 훅이라는 걸 들으면서 내가 되게 재밌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게 뭔지는 알지만, 내가 쓴 곡에서 그런 훅을 느껴본 적이 유앤미 블루 때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비상

 
꿈꾸고 있어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린 언제까지나
어둠이 가로막아서도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도
참을수 없는 설레임에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다려


1집의 시크릿과 더불어 이승열의 대표곡 비상입니다.

비상은 이승열의 곡이 아닙니다. 원더플데이즈라는 영화의 OST를 만들면서 러브홀릭의 강현민이 작곡 한 노래거든요. 그래서 어디에서 이승열의 대표곡으로 시간의 끝이나 비상이 나오면 ‘아차, 저건 내 곡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뭔가 쑥스러워하면서 머리를 긁적거리는 듯 한 인터뷰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록 이승열이 만든 노래가 아니지만 이승열의 매력인 중저음의 담담한 목소리를 아주 잘 표현한 노래기도 하죠. 그래서 참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입니다.

 

 

2집 In Exchange (200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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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친구에게, 나에게
02. 기억할게
03. Buona Sera
04. 가면 (feat. 지선)
05. 우리는
06. 스물 그리고 서른
07. 시간의 끝
08. 새벽, 아침의 문
09. 그들을 위한 기도
10. 탕!
11. trumpet call
12. 곡예사
13. 아도나이



2집과 3집은 앞서 말 한 세월의 흔적을 가장 흠뻑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앤미 블루나 이승열 1집이 대중성 보다는 ‘하고 싶은 대로 한다. 이해할 사람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그런가 다소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었죠. 하지만 2집은 결혼 이후에 발표되어 '웨딩 앨범' 이 아니냐 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상당히 밝아졌습니다.

Q 1집에 비해 전체적으로 조금은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마 그런 평가를 듣고 있을 것이다. 혹자는 그래서 '웨딩앨범'이라던데...
A: 그런가요? 사실 제가 결혼을 한 지는 좀 오래 됐어요. 2000년 10월에 했으니....단지 결혼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 제 공연을 통해서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고, 이렇게 공적으로 밝히는 것은 정말 근래의 일입니다.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아내가 물어보지 않는 한 밝히지 않았으면 하더라구요. 어떤 식으로든 자기가 거론되는 것이 싫다고 하네요. 물론 신보에도 아내를 위한 노래가 있어요.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고. '새벽 아침이 오면'인데, 가사는 제가 썼지만 클래지콰이(Clazziquai)의 김성훈씨가 작곡하고 프로그래밍한 곡이죠.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앨범의 장르를 '뉴 로맨틱 모던락'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1집 때 제 자신에 몰입해 작가주의 정신에 투철했다면, 이번에는 대중 친화적이고 친절한 사운드를 담았습니다. 1집 때와 마찬가지로 블루스, 재즈 등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악기 구성 등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만 정제해서 담았죠. '스물 그리고 서른'에서는 드럼을 아예 뺀 채 어쿠스틱 기타 위주의 포크 사운드를 시도했습니다. 나를 원하는 (기존의) 대중'에 대해서도 생각했지만 그 범위를 조금 더 개방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우울함이 깃들어 있던 곳에서 햇살을 향해 미소 짓는 편안함으로 한 발짝 옮겼다고 생각해 달라"




기억할께

네가 품었던 꿈은 여기 낯선 나라의 찬란한
빛 속으로 조금씩 사라지고

나는 오늘도 네 모습 기억하려 해 all I can do
나는 내일도 네 모습 기억할게 that's all I can do.


피아노가 서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후 여러 악기가 도입되고 점차 멜로디가 강해진다. 내뱉는 듯하면서도 몽환적인 클라이맥스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라는 기사의 표현 처럼

단촐한 피아노와 기타소리에 중저음의 목소리가 섞여 듣고있으면 편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가사는 이주노동자들의 고통과 고향에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가사가 가벼워 보이지 않는것은 이승열 부모님이 미국 이민 1세대이자 본인도 한국, 필리핀, 미국으로 정처없이 오갔을때의 감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겠죠.

우리는

숨, 숨이 차면
조금 쉬어갈 수 있겠죠
세상은 발아래 가만히 세워두고
늘 오늘 만큼 날 열어 둘 수 있다면
고마워요 오늘도 I loved you


1집 비상이 러브홀릭의 강현민과 같이 작업했다면, 이 곡은 W의 베이시스트인 김상훈과 작업한 노래입니다.

그리고 케세라세라의 OST로 쓰이기도 하여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노래기도 하죠.

드라마 OST라 그런가 비교적 있어보이는 표현이나 무거운 수사법이 없는 조금 직설적으로 감정을 들어낸 노래입니다.



시간의 끝

But I can′t let you get away
Everytime 시간의 틈으로
사라져 버린 널 이젠
부디 don′t let you get away
anytimes 어둠이 우리 둘
떼어 놓을 수 없어 영원히

 

이승열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물론 얼빠도 있겠죠) 가장 공감할만한 매력은

1. 중저음의 목소리

2. 가슴을 울리는 가사

두 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그 두가지가 가장 잘 나타낸 곡이 '시간의 끝'과 '아도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승열의 색깔과 내공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곡.

한 팬은 이승열의 음악을 '푸른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옥상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싶게 만드는 목소리'라고 표현했고
저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가볍지 않은 음악 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도나이


둘러앉아서 결정 해왔어 수천 년을

멈출 수 없어 뛰어 내려도 괜찮은 걸까
좁아져 가고 좁아져 가고 보이지 않아 black hole

Somebody just said 준비됐니

maker of me 아도나이


이승열은 재밌는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단 한번도 최우수 모던락 노래 부문을 놓친적이 없었습니다

5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 남자부문과 최우수 모던록 노래 수상
9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락 앨범과 최우수 모던락 노래 수상
(모던락 부문은 2회부터 제정되었음.)


아울러

- 하나의 테마를 뚝심있게 끌고 가면서도 음색을 미묘하게 변형하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 곡의 진정한 시작을 알리는 솔로부터 시작, 보컬 멜로디와 공존하며 서사적 웅장함을 가미하는 기타 멜로디는 이승열이 뛰어난 보컬리스트일 뿐만 아니라 그에 못지않은 기타리스로서의 자질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는 수상평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이승열의 입문곡이기도 합니다

PS: 아도나이는 여호아, 야웨 등 이스라엘의 유일신을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라고 합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19251&cid=100&categoryId=1129

3집 Why we fail(201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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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why we fail

02. 라디라

03. 돌아오지 않아

04. 솔직히

05. 돈

06. 너의 이름

07. 또 다시

08. 나 가네

09. lola (our lady of sorrows)

10. 기다림의 끝

11. D. 머신

12. 그들의 blues(feat.한대수)

 


Why we fail이라는 제목을 보면 대부분 Fail이라는 단어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인데 사실 fail보단 why에 중점을 두고 만든 이름이라고 합니다.


나는 성공스토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하루하루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는 게 더 흥미롭다고 생각 했다. 어려서 부터 ‘왜’에 집중했던 것 같은데, 왜 역사적으로 실패했나, 왜 다른 사람들을 해치게 되었나, 그런 다큐를 즐겨 보기도 한다. 세상일이란 게 성공 아니면 실패인데. 성공에 집중했다면 ‘How’였을 것 같다. 실패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이유는 짐작할 수는 있지 않을까.

 

그래서 대체적으로 2집에 비해 어둡다, 무겁다 라는 평가가 많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절망, 실패 혹은 위로 보다는 내면에 대한 독백 같은 노래들이 많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실패'라는 감정보다 실패를 통해 내가 무엇을 배웠고 느꼈는지를 물어보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실패를 해요. 하지만 그 경험들로 인해 더욱 단단해지고 계속 도전할 수 있어요. 그 자체로도 삶은 가치가 있는 거잖아요. 고독하지만 희망적이다,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요."

 

 

돌아오지 않아

 

나비 하나가 떨어진다.
날갯짓 하다 멈춘 걸까?
달빛 속에서 살아나라~
하얀 날개여~

하지만 밤은 까맣게 내려
하늘거리는 잎새를 누르고
계절은 다시 돌아온대도
떨어져 버린 넌
돌아오지 않아.

 


2집에서도 말 했었지만 이승열의 가장 큰 매력은


1. 중저음의 목소리 2. 가슴을 울리는 가사

두가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이승열의 색깔과 내공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대표곡 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디라

 

그들의 blues와 함께 선 공개된 2곡입니다. 솔직히 화재는 한대수가 생애 최초로 피처링한 곡이기도 한 그들의 bluse가 화재가 되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라디라를 참 좋아합니다 ^-^

 


솔직히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난. 어떻게 이해해야 해?
이미 그런 거면 내일일이

만약에 남겨진다면 그날을 각오해야지?
다시 만날 수 는 있는 건지?

지독한 우울증 또 불면의 밤들
연락 두절로 더 불안한 날들
내 등불은 꺼져 가는데
저 폭풍은 더 커져 만가네

가사를 가만히 읽어보면 사랑 얘기 같기도, 도전과 시련 사이에서 방황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정확한 청자가 누구인지는 이승열만이 알겠지만 사실 그런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듣는 사람이 내 얘기 같고 공감되면 그것이 나를 위한 노래이지

 

“소설가나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페이소스(pathos)라고 이야기하잖아요. 내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세상을 겪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그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런데 실패가 더 관심이 가는 부분이에요.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진 풍파를 만나 육체적, 정신적으로도 힘든 부분들이 굉장히 하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이 곡은 4집에 secretly이란 제목으로 영어 버젼이 따로 실렸지만 전 영어버젼보단 가사가 한국어인 솔직히가 더 좋습니다.

 

그들의 blues


이승열 3집의 선공개곡이자 한대수와 같이 부른 노래입니다. 그러다가 오십~그러다 오십 되는 거야 라는 가사가 재밌는 곡이에요.
두 가수의 시너지를 느껴보세요

 

 

4집 V (2013.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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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inotaur
2.we are dying
3.who? (veloso live)
4.개가 되고

5.satin camel (바다였던)
6.fear (don't let it get the best of you darling)
7.who?
8.secretly

9.bluey
10.cynic

 

문제의 괴작 V 많은 사람들이 난해하다 아방가르드 라고 말을 하고 혹자는 "대중성 버렸다, 전위음악 해보고 싶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승열 본인은 한 인터뷰에서 4집을 "이국의 소리 담은 무국적 음악"이 라고 말했죠.

 

4집의 핵심이자 모든것은 '소리'입니다. 알베르 카뮈의 소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Minotaur부터 끝 곡 cynic까지 이 앨범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소리를 잘 전달할까에 고민을 많이 한 앨범입니다. 앨범을 만들기 전 '울림'이라던거 소리의 구상 자체에 대한 '공상'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아이디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만들어 진 게 4집 앨범이죠.

 

하나의 예를 들면 이 앨범은 벨로주라는 라이브카페에서 녹음한 곡들과 스튜디오에서 앞의 6곡을 녹음하고 나중에 스튜디오에서 뒤에 4곡을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스튜디오 녹음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인위적인 소리의 조작을 탈피하고 최대한 현장과 비슷한 소리를 담기 위해서 벨로주라는 라이브 카페에서 4~5 테이크를 녹음하고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현실과 비슷하게 소리를 녹음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원테이크로 녹음한 샘플들이 소리가 샌다든가 소리들 간 분리가 안되는 문제점이 있어서 그것만 스튜디오에서 조금씩만 잡아줘서 완성했다고 합니다.

 

곡을 만들 때도 악기별로 따로 데모를 만들어 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만들어 내고 싶은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의 메트로놈 대신 드러머의 비트와 처음 시작하는 연주자의 템포에 맞췄어요. 기술적인 걸 떠나 인간미가 묻어나는 오가닉 사운드를 구현하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일반적인 밴드 셋업이 아니라 랩탑 등 여러 사운드 메이킹 툴을 이용해 음악들을 소스로 하여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 공연에서도 기본적인 밴드 셋팅 이외에 노트북을 사용한 샘플링, 단보우 등 여러 시도를 많이 하죠.

 

 

 

또 하나, 이 앨범을 안드로메다로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이국적인 음색과 악기인데 여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4집을 기획하기 전에 '브로큰 플라워'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서 '물라투 아스탓케'라는 이디오 재즈의 거장이 만든 음악을 접하고 나서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컬 곡이 보컬 멜로디 위주의 곡은 아니고, 계속 반복되는 부분에서는 보컬이 악기처럼 들려오는 곡이었어요. 그때 내가 너무 제한된 음악을 했다는 생각을 한 거 같아요. 물라투 아스탓케 음악을 3개월 동안 술친구로 삼았죠. 굉장히 행복했어요.

그러다가 우연히 라디오에서 단보우를 듣게 되었고 단보우를 듣는 순간 단보우 연주 속에 락의 기운(?)을 느끼고 수소문을 하여 단보우 연주자 프헝을 만나게 되고, 프헝의 소개로 오마르라는 보컬을 영입해 마치 모스코에서 기도하듯이 읖조리는 보컬도 녹음했다고 합니다.

 

-앨범명이 4집임에도 불구하고 V인 이유는 단순한 숫자로 얘기되는게 지겨워 V로 했다고 합니다.

 

- 4집 앨범을 얘기하면서 또 빼놓을 수 없는게 알베르 카뮈의 소설인 이방인에 관한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선 잘 정리해놓은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sno0303.blog.me/220099665930

 

 

 

 

Reference

 

이승열 "`나가수` 출연? 위험한 선택이지만.., 이데일리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I51&newsid=02404246596377824&DCD=A405&OutLnkChk=Y

 

이승열 “저평가 되었다는 평가는 늘 민망하다” , 텐아시아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9885

이승열 “제가 슈퍼 뮤지션이 되길 바라시나요?”, 텐아시아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137497

서두름 없는 집중력의 시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새 앨범 <V> 발표한 이승열 그리고 '결국 음악', Studio24

‘모던록 선두주자’ 이승열 “어느 집에 가도 있는 치약 같은 음악 피하고 싶어”, 국민일보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7230435&code=13140000&sid1=cul&sid2=0003

 

이승열 인터뷰, 이즘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4911&bigcateidx=11

 

이승열 <V>리뷰 - 문제작에 대한 문제적인 접근, Whale 네이버 블로그

http://sno0303.blog.me/220099665930

 

이승열 "실패는 누구나 겪는 것, 그러면서 더 단단해지죠",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108/h2011081521291286330.htm


이승열 "이국의 소리 담은 무국적 음악이죠",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entertainment/2013/05/26/1108000000AKR20130526031300005.HTML

 

이주의 뮤지션 목록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rock&no=1732857&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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