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죽은듯 살아요.. 그게 남는장사에요~

"의사한테 남는장사라는게 대체 뭐냐?"

- 뭐긴 뭐에요?  의사면허증 가지고 먹고 사는거지. 먹고만 사나? 권위와 실리 취하고, 사회적 위치와 체면까지 차려가면서.. 어?

"양심없는 이윤추구? 목표없는 능력 지상주의? 명분없는 합리주의? 

그래.. 그런거라면 나도 한때 잘했던 기억이 있긴 하지 

그래서 더 포기못하겠다 이 수술 

재단 이사장이라며? 복귀작으로 아주 딱이네 

가서 도윤환이한테 전해 

나도 이제부터 남는장사라는것좀 해보겠다고."

김사부의 의외의 과거가 짐작되는 대사? 

사실 5회에도 

"국내 유일의 트리플 보드에 죽어가던 사람도 살려낸다던 신의손. 그분의 수술을 받기 위해 난다 긴다 하던 분네들까지 뒷돈까지 대가며 줄을 섰다는 surgeon계의 전설 of the 전설"

이라고 표현된 닥터 부용주는 지금 김사부가 말하는 진짜 의사의 모습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법한 모습이다. 

권위와 실리 취하고, 사회적 위치와 체면은 물론 

난다긴다 하는 분네들이 뒷돈대면 수술받을 수 있는 권력의 정점에 서있는 그런 화려한 의사. 

동주가 너무도 되고싶어 했던 권력자의 모습. 

궁예를 해보자면. 아까운 후배가 수술대 위에서 죽었을 시각, 뭔가 다른이유로 수술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동주가 담당하던 가난한 환자의 수술을 뒤로 미루고, vip의 수술을 택한것 처럼, 

사부도 그 시점에서 돌아오지 못할 선택을 했을수도.. 

도원장이 일부러 김사부를 곤경에 빠뜨리기위해서 후배를 죽이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 돈되는 수술을 억지로 맡겼다면 모를까..

거대병원내의 아귀다툼에 어떻게든 끼어들어 출세를 꿈꾸는 동주의 모습에 유독 독하게 칼질을 해대던 김사부.

유독 자신과 닮아 있는 동주를 보며 환멸스러운 과거가 떠오른게 아닐까. 

예전에 처음 의사의 길을 걸을때 그때 진정한 의사를 꿈꿨다면, 자신은 다른 의사가 되어있을 텐데 하는 회한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을지도. 

과거와 단절하고 이름마저 버린 김사부가, 부용주를 꿈꾸며 의사를 시작하는 젊은 제자들과 만나 

서로 성장하며 진짜 의사가 되는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그게 김사부가 생각하는 큰그림. 남는장사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