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한테


자기가 아는 형이 스타트업 하려고 하는데 단기 알바 구한다고 해볼래 하는거야



그 형이라는 사람이 유튜브 같은 인터넷 영상물과 연계한 출판스타트업을 할거래
그래서 영상을 봐주면서 피드백만 해주면 5만원 준다는거야


영상을 5번에 걸쳐서 보는데 다 봐야만 주고 도중에 그만두면 안준대




근데 뭐 간단하잖아 그래서 하겠다고 했지
오티한다길래 나랑 친구랑 같이 갔었음




근데 그날 형이라는 사람은 일이 있어서 안오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대신왔대
여자가 하나 있더라



말했던거 그대로였음
인터넷 영상 출판업 스타트업이라고



근데 솔직히 지들이 영상 보여주고 그냥 피드백 하는거 뿐인데
내가 그 회사에 정식으로 입사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이상한거야


간단한 이력서 같은걸 작성하라는데
가족관계 학력 어디서 군생활했는지까지 적으라는거야




나 혼자였으면 바로 안한다고 튀어나왔을텐데
친구랑 같이 갔고 친구 아는 형이 한다니까 일단 있었지


근데 그 후에 서약서도 적게 시키더라고
비밀유지 때문이라고 여기서 본 내용 누설하면 법적 책임 물릴 수도 있다는거에 서명하래


아니 시발 지들이 뭔 나한테 기업비밀을 알려줄거라고 서명을 시켜
이거 걍 사이비느낌 존나 나서 나갈 각 쟀지




일단 그날 대충 탈출하고 나왔는데
첫 미팅 약속을 무조건 잡아야 했음

그래서 걍 어차피 영상보고 피드백인데 메일 같은거로 보내서
보고 답장하는 식으로 하면 어떠냐니까 꼭 만나서 해야한대





친구는 시간이 안맞아서 따로 따로 만남


그 여자 다시 만나서 첫시간 가짐
나는 피드백이라길래 당연히 영상 같은걸 보여주고
이 영상에서 부족한거 얘기하거나 구독자 올리는 방법 이런거 말하는건줄 알았는데




씨발 피피티 보여주면서 강의를 하는거임 ㅋㅋㅋㅋㅋ

주제가 중독이야
눈에 보이는 중독이 있고 보이지 않는 중독이 있고 이지랄하더라
그래서 내가 나는 이런거 하러 온 게 아니다 피드백하러 온거다 하니까



첨부터 이런 식으로 하는거였는데 내가 잘못알았다는 식으로 말하는거임

그 다음에는 영상이 육체 영혼 졷지랄병까지 하고


그래서 일단 이것저것 존나 물어봤음
근데 출판사라면서 종이책 출판은 하나도 안할거고
유튜브채널도 아직 준비중이라 비공개라면서 검색해도 나오지도 않더라



그런 새끼들이 대체 무슨 비밀누설이라고 서약서까지 쓰게했냐고 시발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날 한시간 지랄하는거 듣고 나오자마자

바로 집가서 중소기업 사이트에 출판사 이름을 검색해봤음
내가 예전에 통계 리서치회사에서 인턴한 적 있어서
기업 통계자료 낼 때 그 사이트 썼었거든



당연히 그딴 기업은 없지 시발 ㅋㅋㅋㅋㅋ
검색해도 없으니까





바로 친구한테 전화해서 시팔 니 아는 형이라는 사람 뭐하는 사람이냐고 이거 씹사이비니까 니도 하지말라고 전화하고
바로 그여자 차단박음



그리고 친구한테 이 얘기해주니까
금마도 자신은 몰랐는데 내 이야기 듣고 나니까 이상한거 같다고 자기도 안하겠다고 하고
같이 때려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