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하다가 코로나 19때문에 피씨방을 못가고 있다는 채팅을 한 팀원을 보고 그렇게 반갑더라
다른것도 아니고 코로나 19라는 말을 보는순간 그렇게 반갑더라
그리고 그런 감정을 느끼는 순간 갑자기 분노와 슬픔이 느껴지더라
대통령이 지금 하는게 뭐있음?
사망자 나온날 기생충 팀이랑 짜빠구리 먹을때
짜빠구리를 먹으면서 웃는 사진을 볼때 어이가 없더라
오스카 상받은거 기념할만 하지
근데 때와 시기라는게 있잖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자국민이 죽어나가는데
짜빠구리먹고 웃으면서 논다는게 말이 되나?

대구 시장이 눈이 부어가면서 브리핑 할 때,
질본 본부장이 머리가 하얘져 가면서 브리핑 할 때
정부에서는 제대로 조치를 취했냐?

대구 시민의 2주간 이동제한은 그렇게 쉽게 내리면서
중국인 입국은 그렇게 어렵냐?

250만명의 이동은 그렇게 쉽게 제한하면서
그거의 몇 퍼센트밖에 안되는 중국인들은 그렇게 제한하기 힘드냐?
지금 대구를 막는게 무슨 의미가 있냐
중국에서 더 바이러스 보균자가 들어오지 않게 노력하는게 낫지

대구에 암만 확진자가 많다 그래도 중국보다 많겠냐
적어도 유입이 없어야지 광범위한 확산이 방지되는거지
유입은 계속 존나게 받으면서 대구 시민을 통제하네 어쩌네 하는게 말이 되는거냐?

그리고 중국에 그렇게 마스크 몇십, 몇백만장 뿌리면서
대구에 마스크 지원했다는 뉴스는 왜 들어본적이 없냐
삼붕이 중에 혹시 정부에서 마스크 지원받은 사람 있냐?

대구 사는 고등학생인데
학원이고 학교고 뭐고 일상이 멈췄다
자영업 하는 아빠는 지금 일이 안들어와서 울상이고
구몬 선생님하는 울엄마는 지금 학부모들 환불문의 받고 계신다

일상이 사라졌다
그 많던 아파트 놀이터의 아이들이 사라졌고
남은건 재활용 버리는것도 두려워진 삭막해진 아파트가 전부다

대구경북지역에서 감당이 안될정도로 퍼지고 있으면 중앙정부에서 나서야지 계속 문자로 집에 있어라, 단체모임 하지마라, 마스크 끼고 다녀라 라고만 하면 대구 시민들이 뚝딱하고 낫냐?

지금 우리집같은 경우에는 마스크가 다 떨어져서 가족들 아침의 시작을 공영홈쇼핑에서 파는 마스크 전화걸어보는거로 시작하는건데 문자보면 이젠 그냥 화만 난다.

마스크도 떨어져가고 사놓은 음식, 쌀, 라면이 떨어져가면 갈수록 불안해진다.

중구에서 몇명
서구에서 몇명
달서구에서 몇명
동구에서는 몇명

이런거 세고 있으면서 우리동네는 좀 적네? 하면서 안심하던 내가 갑자기 병신처럼 느껴지더라

한창 고등학교 개학에 설레고
한창 3월 모의고사 준비하고
한창 학원에 쩔어서 피곤해야되는데
몸이 안피곤하니 현실이 현실같지가 않더라

신천지 아줌마 욕하는거도 지친다
늘어나는 확진자 사망자 수보면서 불안해 하는거도 지겹다
삼갤 구경올때마다 갤 더러워져서 유튜브 보러가는거도 지겨워졌다

슈퍼 확진자는 정부라고 이야기한 영상보면서 어이가 없더라
내 신념이 대학입학 전까지는 정치적으로 글싸지르지 말자 였는데
이번 일은 진짜 정부가 원망스럽고 보기싫더라

이거 보고도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 거릴 애들은 있을거다
랜선으로 감염되는거 아니냐며 꺼져라고 욕할 애들도 있을거다
욕하던 말던 신경 안쓰련다 이쯤되니까 그냥 대응하기도 싫고 귀찮아지더라

빡쳐서 쓴 글이라 쪽팔려서 금방 지울수도 있다 근데 대구나 경북권 사람들 중에 나랑 비슷한 생각인 사람들도 있을거다. 스트레스 받아서 신세한탄하고싶은데 이렇게라도 풀고싶었다. 긴글이라서 넘길 사람도 있을거고. 암튼 다 읽었다면 고맙다. 이런 글이라도 읽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