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감독은 1일 롯데와의 원정 연습경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박해민의 타격 부진에 대해 “하나의 과정인 것 같다. 캠프에서 준비한 게 있는데, 그걸 보여주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본인도 어려워하고 있지만, 타구 질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고 있다”고 했다.

허 감독은 “야구도 중요하지만 더그아웃에서 팀을 응집하는 것도 아주 큰 역할”이라며 “박해민이 올 시즌 공수에서 잘해주고, 팀 결속력도 다져야 한다. 맡은 역할이 많다”고 했다. 그는 “자신도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것이다. 성실하고 야구밖에 모르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만간 어려움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이날 삼성 코칭스태프는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을 여러 차례 수정했다. 1~6번까지는 변화가 없었지만, 7~9번 하위타선을 두고 고민이 거듭됐다. 그 중 한 명이 박해민이었다. 허 감독은 “어떻게 하면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조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