돡붕이가 삼성에 대해서 뭐 왈가왈부 하는게 아니꼬와 보일수도 있을텐데...

넓은 아량으로 이해 부탁.

(사진 1)(사진이 뿌옇게 보인다면 클릭해서 큰 화면으로 보는 것도 추천)

(사진 2)2022.07.04 월요일 기준. 순위표를 보면 원년팀 세 팀이서 나란하게 6,7,8위에 위치해 있는 걸 알 수 있다. 불과 두달 전만 하여도 다들 5강권에 있던 팀들이

왜 이렇게 승차가 벌어진 채로 하위권에 위치하게 되었을까? 한번 알아보자. 

삼성 라이온즈. 지난 5년간의 하위권 생활을 벗어나고 드디어 예전처럼 날개를 펼치고 일어서는 듯 하였으나..! 마치 작년이 물 속에 빠진 사람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것 마냥 잠깐 반짝하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다시 드리우고 있다. 

사진 1을 보면, 4.19~5.08까진 승패마진 0을 유지하며 근근이 버티는 듯 했지만, 5.21 KT전부터 루징을 당하며 상위권 도전을 향한 불씨가 꺼지더니, KIA전 스윕패와 LG전 루징(패패승)을 기록하며 지난 2주간 쌓아놓은 마진을 다 깎아먹었다. 그러고는 역시 -1을 기록하며 승률 5할이 붕괴됨. 

같이 동행야구를 실천하던 두산이 5월 31일 KIA전부터 신나게 두들겨맞고 미끄러져 내려갈 동안, 삼성은 3주간 승패마진을 기록하며 두산 상대로 근소우위를 점하는 등

주요 자원이 골골대는 와중에도 버티는 잇몸야구를 보여주는 듯 했으나?

어마어마한 상승세의 키움을 만나고 나서부터 5강권 경쟁에 적신호가 켜지게 됨. 작년 핵타선의 축이던 구자욱 강민호는 나와서 풍기질만 하거나 아예 나올 엄두도 안 보이지, 누구는 해설하는 양반의 무안타 기록 턱밑까지 쫒아가지, 그나마 팀이 5할 승률 언저리에서 버티게 해주던 피렐라 오재일은 사이클이 떨어지지

투수진에선 작년 든든한 3선발이던 백정현은 유희관 뺨치는 배팅볼러 되버리고, 원태인은 기복을 못 줄이고, 자꾸 이 둘이 일찍 내려가거나 주자 쌓아두고 내려가니깐 필승조들 어깨는 갈리지,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추격조는 필승조랑 격차가 엄청 크지

이러니깐 허삼영 감독도 분명 답답한 구석은 있을 것임. 근데, 일단 그런걸 제쳐놓고 지금의 문제점을 확실하게 알아보자면

1. 얇디 얇은 백업층 2. 너무 노쇠한 필승조 3. 장타자 부재

이 세가지가 아닌가 싶다.

먼저, 삼성은 백업층이 너무 얇아보인다. 즉, 어디가서 얜 자리 하나 쥐어주면 1인분 할 놈이다! 싶은 선수들이 없다는 것. 물론, 세상 어느 팀이 주전 없이 운영을 하겠냐만은, 삼성은 특히나 주전 의존도가 너무 심해서 문제라는 것. 김헌곤이 대파자루 들고 타석에 서는거랑 다를바 없을 정도로 노답 타격과 구자욱 강한울 이원석 김지찬은 아파서 드러눕는 등 나가니깐 누가 나오는지 보면, 사람다운건 김현준 말고는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그래서, 요즘 이해승도 써보고 박승규도 써보는 것 같은데

기왕이면 서른 넘은 선수들 싹 쳐내고 아예 새 피로 채우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음. 각각 외야 지주로는 구자욱이 있고 내야 지주로는 오재일이 있으니 선수들의 귀감이 되는데에는 충분하다 생각이 듦.

둘째로, 필승조가 너무 올드함. 물론 우규민 오승환이 그 나이 먹도록 관리도 잘하는거 보면 정말 대단한거지만, 이 둘을 꺾을 자원이 아직 없다는게 ㄹㅇ 골때림. 물론 요즘 김윤수가 잘해주고 있고 이승현(L)도 호투해주고는 있다지만, 저 베테랑 둘이 언제 퍼질지 모르기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봄. 지금도 늦긴 했지만, 저 둘을 대체하기 위해선 최충연과 양창섭의 기량이 얼마나 빠르게, 어디까지 발전하는 지도 키포인트가 될 것. 

마지막으로, 장타자가 너무 없음. 아니 ㄹㅇ 돡붕이로써 이해가 안가는게 라팍 쓰는 팀이 왜 그렇게 말라깽이들에 뛰는거 자신 있는 애들만 모은거? 진짜 이해가 안감. 그렇다고, 겨우 모은 장타자원들은 컨택이 노답이고 나이도 꽉 차고 팀으로썬 좋게 봐도 계륵, 심하면 골칫덩어리인 선수들 밖에 없다는게 되게 볼때마다 아쉬우면서도 한편으론 이해가 안감. 지금 삼성으로썬 무조건, 컨택 좋다고 평가받는 장타 유망주들 모으는게 우선임. 모으기 위해선 출혈을 감수하고 트레이드도 불사해야 할 거고.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긴 하지만, 4~5년뒤부터 예전처럼 10여년간 리그를 호령하기 위해선 꼭 장타력 좋은 선수들을 길러둬야 할거임. 안그러면 급급하게 메우다가 소총부대 되고 다시 암흑기의 길을 걷게 되는거고. 

이 글의 결론을 내려보자면

어린 애들을 백업으로 많이 써서 1군 경험치 먹여서 항상 빵꾸 날 걸 대비하고(두산시절 류지혁처럼), 우규민 오승환 대체자 가능한 빨리 마련하고

힘 좋은 애들 미친듯이 긁어모아라. 

어쩌다보니 팀 플랜을 짜는 것 처럼 보이는데, 장타자부터 모아서 1군 경험치 먹이다보면 후반기 동력이 될 수 있음. 09김상현처럼 갑자기 또 포텐 터져서 팀 타선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거니깐...

지금으로썬 남은 기간 내에 최대한 많은 선수들이 1군에서 얼굴 비추면서 언제든지 1군 와도 적응 못하고 빌빌대지 않도록 하는거랑, 힘 좋은 애들을 자주 써서 게임 체인져들을 많이 만들어둬야 가을야구 경쟁할때 조커 카드들 덕에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올거임. 

=> 후반기는 육성과 윈나우를 동시에 달려보자. 

그리고 허삼영과 황두성은 팀 사정 때문에 어쩔수 없는건 알겠지만 그래도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작전이나 투교 타이밍만 잡아도 알아서 상대팀이 자멸하는데에 도움된다는걸 좀 알았으면...

뻘글이라 ㅈㅅ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