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한강라이브 유튜버야.
인터넷에 내가 매수됐다느니 어쩌니 하는 얘기들 있대서 선 넘는거 있으면 피뎊 따둘라고 돌아다니다가
그알갤이랑 그알카페발 이상한 정보들이 많이 보여서 정정이나 할까 하고 글 씀.
1. SBS랑 그알에서 얘 인터뷰 했대!
ㄴㄴ 인터뷰 안함. 대체 어디서 나온 소리지 이건.
2. 쟨 다 알고 있다!!
ㄴㄴ. 나 혼자 사건 정황 다 알 정도면 경찰에서 왜 CCTV에 블랙박스에 목격자 증언까지 찾고 있겠어.
다만 음모론자들의 타살썰들이 다 개소리라는 정도까지는 알 수 있을 정도임. 여기에 목격자들 진술이나,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자료를 더한다면 영상에 찍힌 사람들이 누구인지 특정할 수 있을 수준까지 오겠지. 나도 내 자료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을 뿐.
3. 보유하고 있는 영상은 03:50~04:30 사이 아님. 이건 갤에서 오늘 퍼진 헛소문 같더라. 03:50~04:39 임.
4. 달 촬영한 영상학도? 나 아님. 그 날 달이 이뻐서 영상 남겨뒀다고 옛날에 말 했던게 와전된건가?
5. 영상 왜 공개 안함?
이거 진짜 할 말 많은데. 어차피 길게 말해봐야 이해할 사람들만 이해할테니까 짧게 말할게.
A. **수사방해**
B. 음모론 (사족보행, 물기둥, 3인 공범설, 등등등등등 CCTV 영상 본인들 구미대로 짜깁기한 음모론들)
6. 매수당했다! 친구 측 사람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님. 5번이랑 같이 추가 답변 할게.
7. 쟤 영상 없다! 올리면 돈 되는데 영상을 갖고도 안 올리는건 말이 안된다!!
영상 있음. 놀랍게도 세상에는 돈이 아닌 취미를 목적으로 유튜브 하는 사람들이 존재함. 라이브 영상 찍는 위치 보면 내가 돈이 급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추측할 수 있을거임.
난 이 사건에 관여되고 싶지 않은 사람임. 4/30까지는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사건 홍보 했었지만, 아이 시체가 발견된 후로는 5월 1~16일 동안 사건 관련해서 일절 아닥함. 그렇게 꾸욱 참다가 이틀 전에 결국 빡쳐서 터져버림.
8. 말투 왜이렇게 ㅈ같음?
사건 이후로 매일매일 꾸준히 모르는 사람들이 내 유튜브에 쳐들어 옴.
들어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여기는 한강풍경+힐링음악 방송하는 곳이야. 시청자들 휴식에 방해될까봐 음악도 가사 없는 것들로만 선별하고, 카메라나 송출컴퓨터 꺼지는 일 없도록 계속 온도 점검하고 팬 돌리고 있음.
근데 라이브캠에는 관심도 없는 애들이 쿵쾅쿵쾅 와서는
“사건에 대해 꾸준히 공지글로 업데이트 해달라”
“영상을 공개해라”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잘 보이게 줌인해달라”
“여기 시체 건지는거 찍혔나요?”
“여기 뭐 ㅈ도 없네 지 유튜브 홍보할라고 ㅈㄹ했네”
“협조 안해? 너 영상 초상권 위반임 너 고소 ㅃㅇ”
“영상 공개 못하겠으면 내 개인 이메일로 보내라 / 무슨 유튜버에게 보내라”
“협조를 안 하신다고욧? 어쩌면 이렇게 억울한 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데에 무심할 수 있죠??? 나중에 본인 아이에게 무슨 일 생겨도 아무도 안 돕길 기도할거에욧!!”
하면서 계속. 계속. 계속. 댓글로 메일로 트위터로 연락이 옴.
그래도 5월 15일에는 어그로들이 이틀 연속으로 안 들어온 상태였어. 그래서 아, 이제 드디어 사건 좀 잠잠해지나. 유튜브도 원상복귀 할 수 있으려나. 그러면서 행회 돌리고 있는데 5월 16일 일요일 아침부터 또 또 어그로들이 들어옴.
경험상 어그로들도 처음에야 “영상 공개해주세욧” 정도로만 얘기함. 근데 영상 공개 못하겠다 하면 고소하겠다 하고, 신고하겠다 하고, 저주하겠다 하고, 욕설과 조롱 던져놓고 감. 어쩜 시간이 흐르면서 본인들이 주장했던 가설들이 하나하나 까뒤집히고 반박당할수록 더 나한테 수위 높게 ㅈㄹ하더라. 그냥 적당히 대응하고 돌려보내려다.. 합리적인 의심이니 뭐니 하는 애 보니까 솔직히 빡치더라. 사건 하아아안참 지난 후에야 뒤늦게 피냄새 맡고 달려든 상어떼 주제에 유튜브 공지글도 제대로 안보고 다짜고짜 아무 영상에나 들어와서 협박하고 앉아있는 핑프 보니까 그냥 같이 ㅈㄹ해주자 싶었어.
9. 유족 관련한 언급
그 분 본인이 말씀하신대로, 자식을 잃은 부모는 무서울게 없는 존재지.
오늘 보니까 목격자들도 의심하더라. 나 의심스럽다는 음모론자들의 글들도 보이고. 보니까 한강 접촉사고 그 분은 이미 한 차례 호되게 당하셨더라?
사건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나 그냥 처음부터 딱 잡아뗐을거야. 영상 없다고. 따로 녹화하거나 저장한 버젼 없다고. 유족 블로그에 적었던 댓글 두 개도 이미 다 지웠어. 내 개인이메일 주소 적었던 대댓글은 5월 초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낌새를 채고 스샥 지웠고, 메인댓글은 5월 16일에 지움.
또 또 분명히 “애초에 댓글 안 썼으면서!!!” 하는 의심병자들 있을 것 같아서, 메인댓글 캡쳐해놓은거에서 내 닉네임 지우고 올림. 그리고 여성청소년 수사팀에 건넨걸로 딴지걸 사람 있을까봐 말하는데, 파일 전달한 후 나중에 강력팀 형사분들이 영상 관련해서 두 차례 더 연락주심.
10. 마무리
사람들이 몰라서 그렇지 한강에 사건사고 자주 있어. 지켜보다보면 수상구조대 배 움직이는거 보고 순찰인지 출동인지 파악도 되고, 앰뷸런스 갯수를 보고 저건 자살자 출동인지 단순 사고 출동인지 분간도 될 정도야.
이전에는 내 영상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 되고 싶은 마음에 직접 연락드려서 도와드렸는데. 이제는 그냥 무조건 서초경찰서 통해서 연락하려고. 안타까운 실종 사건이 이렇게 광기어린 마녀사냥으로 바뀔줄 알았으면 어후.. 절대 실종자 가족에게 직접 연락할 생각 안 했지.
그래도 사건 후에 보니까 한강변 가로등도 더 밝은 조명으로 바꾸고, 달빛광장 쪽에 CCTV도 추가 설치하더라. 이 사건이 끼친 유일한 좋은 영향이라고 생각함. 물론 그 과정에서 처참히 마녀사냥 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트라우마는 누구도 구제해줄 수 없겠지만.
아 그리고 유튜브에 달린 어그로들 댓글들 냅두는 이유는 나중에 사건 종료되고 걔네가 아무일 없던 척 하나 둘 댓글 삭제하는거 지켜볼라고 냅두고 있음.
어그로들 대신 공격해준 댓글들은 고마워. 근데 표현들이 격해서 절반은 유튜브 선에서 필터링 됐더라.... 내가 지운거 아님. 유튭에 댓글 쓸 때는 조심해. 유튜브 은근 똑똑해서, 이용자 투명인간 만들어버리기도 함.
질문은 안 받을게. 욕은 편히 해도 돼!
다들 휴일 잘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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