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이 시작됐다고 진술한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지극히 정상적인 걸음으로 정민이와 함께
토끼굴을 지나 한강쪽으로 걸어가는 영상

옷 소매에 뭔가 숨기고 있는듯한 어색한 자세로 편의점을
들어가는 영상

스틱형 펜타닐(?)로 보이는 것을 입에 물고
정민이를 쫓아 달려가는 영상
(+뒷쪽에 일행인듯 보이는 사람이 쫓아오는 영상도 존재)

우연히도 펜타닐을 흡입한 사람과 비슷하게 춤추는 영상

이전에 찍었던 영상을 화면에 대고 재촬영한듯한 영상

정민이 얼굴에 펀치를 날려서 쓰러지게 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실신 상태의 정민이 옆에 까치발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사진

정민이에게 심폐소생술중이거나 또는 깨우는듯 보이는 영상
+ 누군가 쓰레기통에서 돗자리를 챙겨가고있는 영상

두세명이 무언가를 끌고 가고 한명은 앞에서 지시하는 영상

강비탈쪽으로 누군가를 밀쳐서 떨어뜨리고 따라 내려간 뒤
한사람만 올라오는 영상 + 두세명이 도망가듯 달려가는 영상

동석이 혼자 벤치에 앉아 애미와 통화중인 사진 (+목격자 증언)

수상택시승강장 부근에서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떨어져
물보라가 치는 영상

술마셨다던 애비와 블랙아웃이라던 아들이 사이좋게
3단 펜스를 사뿐히 넘는 영상 (시간대 조작 가능성 有)

경찰은 2대만 출동했다고 했던 시간에 경찰차 3대가 오가는 모습과
근처에서 누군가 경찰차를 기다리던 영상

토끼굴을 들어가던 때와는 키, 걸음걸이, 신발 사이즈 등이
달라보이는 사람이 다시 토끼굴을 나오는 영상 (티셧츠 목부분 늘어남)

물에 들어갔다 나온듯 어기적거리는 모습으로 편의점에 들어와
충전 맡겼던 폰을 찾아가는 영상

트랜치코트를 입은 여자가 돗자리를 들고 토끼굴을 나오는 영상

꼼데남으로 통하는 누군가가 흐늘거리며 토끼굴을 나오는 영상

정체불명의 남자가 동석이 애비와 만나는 영상

가장 유명한, 온가족이 기어나와 한참동안 한강쪽을 바라보고
CCTV를 응시하고 동석이는 애비 앞에서 좌절하는 영상
+ 뭔가 챙겨가는듯한 자전거남과 멀리서 동선이 겹치는 사람

연합뉴스 해외판에만 나왔던, 경찰이 바리게이트까지 치고
조사했던 바닥의 혈흔,

시신에서 발견된 상처들, 지갑에서 발견된 스테아린산칼슘,

신발과 티셧츠 등을 버린 증거 인멸 정황,

정민이의 폰을 지가 가져가고, 지 폰은 분실했다고 했지만
찾으려는 시도는 한 번도 한 적 없는점,
굴러떨어졌던 정민이를 끌어올렸던 것과
택시를 타고 귀가한 것만 기억나는 7시간 선택적 블랙아웃,
애미에게 전화했던 사실을 숨기는 등 거짓 진술,
지가 놀던 자리까지 빨리 가는 지름길은 기억하지만
정민 아버지에게는 사실대로 알려드리지 않은점,
정민이를 찾을 수 있는 작은 단서 하나라도 알아내고자
최면수사를 부탁하자 변호사를 대동해서 나타난 점,

하지만 이 모든 영상들과 사진, 증언, 정황들이
경찰과 그알 프로파일러들의 눈에는
전혀 수상하게 여겨지지 않아 아직도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