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은 아버지가 의사에 어머니가 가정주부

우리 부모님은 자영업 맞벌이... 고깃집 운영하심..

나랑 여친은 연봉 비슷하고(둘다 4천정도) 학벌은 여친이 좀 더 좋음

사귄지 꽤 오래 됬고 내가 작년에 취직해서 결혼 얘기 자연스럽게 나왔음

그래서 여친집에 인사하러 갔는데 여친 부모님이 날 별로 탐탁치 않아 하심

여친 아버지가 서울대 의대 출신이고 그래서 자부심이 엄청 뛰어나다고 들었음

아마 집안차이 난다고 생각하셔서 반대하는거 같은데

물론 여친 아버지가 의사시니까 돈 잘버시는건 사실이지만 우리집도 가난하진 않거든

부모님 두분 다 좀 사는집 자식이어서 양가에서 어느정도 지원 받고 시작한 케이스고

친가 외가에서 각각 꾸준히 재산도 조금씩 증여 받아 왔음

요즘 자영업자들 죽쑤고 있어서 예전만은 못해도 현재 수입도그냥저냥 먹고 살만큼은 버심

근데 내가 여친한테 말 안한게 하나 있는데 우리 아빠가 예전부터 갖고 있던 평택 땅값이 엄청 올랐고 지금도 계속 오르는중임

현재 땅값은 대충 50억정도...

이건 친척들도 아무도 모르는거고 심지어 같이 사는 동생도 모르는거임 ㅋㅋ 나도 최근에야 알게됬음

한마디로 졸부 된거지;  근데 부모님은 땅값 오른거랑은 상관 없이 하던일 계속 하실거고 살던곳 계속 살거라 함

그래야 주변에서 돈달라고 안 들러붙는다면서 ㅋ

솔직히 서울대 의대출신 의사가 명예는 있겠지만 돈이라면 우리 부모님이 더 많을텐데

집안차이로 까이고 나니까 기분 존나 더럽고 우리 부모님 무시 한거 같아서 좀 좆같다

부모님 두분다 대학 나오셨고 막말로 당장 일 때려치고 평생 놀고 먹기만해도 상관없지만

그렇게 안하고 주말에도 땀흘려 일하시는 성실한 분들인데

고깃집 한다고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뭐냐 시발 진짜 ㅡㅡ

여친한테 우리 아빠 땅이 어떻고 부모님 재산이 어떻고 미주알 고주알 브리핑 해가면서 까지 결혼 해야되나 싶기도 하고

여친은 자기가 부모님한테 잘 말씀 드려 보겠다는데 내가 기분이 너무 더럽고 좆같다

여친 자체로는 참 착하고 이쁜앤데 결혼 그냥 엎어버릴까 고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