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L23R4, 4R32L1]에 대한 고찰

미우나 · 2024.03.27 21: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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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23R4], [4R32L1] 이 배치가 사볼 초창기에는 보기 힘들었지만 이젠 거의 24비트가 들어가는 노래라면 패터너들이 거의 무난하게 채용하는 모양이고

현재에 들어서는 아주 다양하게 복합적으로 변형되기도 하면서 이 패턴을 처리하기 힘들어서 고통받게 되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글은 이 패턴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보고 옛날부터 지금까지 유저들이 어떤 방법으로 이 패턴을 파훼하려고 했는지 돌아보고

결국 어떻게 인식하고 처리하면 좋을지, 연습하기 좋은 채보는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고 다양한 BPM에 분포되어있는 해당 패턴들을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함.

1. 왜 어려운가?

보통 많은 유저들이 이 패턴을 그저 [한 방향으로 흐르는 복합 대계단] 정도로 생각하고있을거임.

눈으로 받아들인 그 정보는 틀리지 않았지만 정작 그것을 입력해야하는 손의 사정은 많이 다름.

사볼을 플레이할때 우리의 손배치는 [약지 - 엄지 - 검지 / 검지 - 엄지 - 약지] 가 제일 기본값이겠지?

우리가 FX를 누르기위해서 엄지를 밑에 끼워넣어서 그렇지 사실 손의 입장에서는 계단타듯이 순서대로 누르려면

[약-엄-검] 순서가 아니라 [약-검-엄] 순서가 되어야함 이게 일단 첫번째 문제임.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엄지와 검지 그 자체에 있음

예전에 썼던 햄버거 이론(여기에 링크달으니까 글이 이상하게 깨져서 댓글에 첨부)에서 설명했듯이 엄지와 검지의 연결동작은 참으로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음.

잘 모르겠으면 직접 사볼 손배치 모양 잡고 엄지검지 트릴 어느정도 빠르게 쳐보셈 내 손이 이렇게 말을 안들었나 충격받을수도 있음.

이 정도면 이게 왜 어려운지에 대한 개념 설명은 충분한 것 같으니 다음 파트로 넘어가겠음.

2. 유저들의 다양한 시도

사볼3 시절부터 유저들은 Enigma, Dualive 등 지금도 유명한 곡에서 이 패턴들을 마주하게되면서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해왔음. 그 방법들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2-1) 형태 분리

1L23R4의 계단을 [1L23 / R4], [1L / 23R4] 등으로 분리해서 인식하는 방법.

3개씩 한손으로 나눠서 처리한다고 인식하는게 꽤나 부담이었는지 4개를 묶어서 보려는 시도가 있었음.

실제로 인식 과정에서 23이 붙어있어서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흐르는 계단의 느낌을 가져올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위에서 설명한 [엄지-검지] 문제를 해결해주는 인식법은 아니었기에 "원래라면 패턴을 소화할 수 있는 처리력의 보유자가 악습(또는 저주)에 시달렸다가 이 방법으로 그것을 깨는데 성공했다"고 보임.

그리고 아예 머리로만 이렇게 인식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자신있는 손으로 4개를 입력해버리는 다소 기괴할 수 있는 손배치도 등장함.

그때 당사자들은 실제로 꽤나 유용하게 써먹었던 손배치...(그 배치로 에니그마 듀얼라이브 퍼펙하던 사람이 있었다) 이지만 사볼이 그렇게 만만한 게임이 아닌지라 1L23R4의 기본 형태 웨이브만 반복되지 않고 점점 변형, 복합 배치가 나오고 실용성이 떨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현재도 이 배치를 사용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듯 하다.

2-2) 뭉개기, 동시치기

[1-L2-3R-4] 순서대로 가운데를 2개씩 묶어서 16비트로 정확하게 입력하면 올 크리티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론.

이미 아는사람들이 많겠지만 뭉개기로 올 크리티컬이 되는 원리부터 설명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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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볼의 크리티컬 범위는 41.6666666...ms(1/24초)이지만 편의상 41.67로 계산하고 주제에 맞게 범용적이라고 생각되는 200bpm의 24비트 간격인 12.5ms 차이에서 동시치기로 올 크리티컬을 낼 수 있는 범위는 두 노트의 중간지점을 기준으로 +-35.42ms로 줄어들게 된다.

와 그러면 허용범위가 S-크리티컬 범위보다 넓은데 엄청 할만한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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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실제로 가능하다... 게다가 위에서 이야기한 [엄지-검지] 문제까지 한번에 해결 가능한 훌륭한 이론..... 으로 보이지만 여기에도 몇가지 문제가 있다.

a) BPM이 느릴수록 실용성이 떨어진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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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 GRAVITY [EXH]의 일부분임. 165BPM의 4R32L1을 보고 R3, 2L를 동시치기 해서 넘겨야겠다는 미친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거임. 판정이 박살날 것을 뻔히 아니까... 다소 극단적으로 느린 경우를 가져오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BPM이 무조건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은 환경에서만 나오는것이 아니기때문에 모든 상황에서의 정답이 되진 않음. 서든데스 MXM같은 말도안되는 BPM에 초물량으로 24비트가 나오면 그거야 당연히 뭉개겠지만....

b) 눈으로 보는 것과 일부러 다르게 입력하는 행위 자체의 어려움

내가 동시치기로 입력해야겠다는 생각을 아무리 한들 게임은 채보를 그렇게 출력하지 않는다.

실제로 위에 예시로 제시한 톡식의 경우에도 저 킬링파트를 동시치기로 넘겨서 고득점을 노리는 사람은 정말 많고 버튼 2개를 동시치기로 몰아넣은 형태의 패턴을 생각해보면 그렇게까지 어렵지 않지만 이걸 뭉개서 퍼펙트로 넘기는건 정말로 어렵다. 직접 해봤으면 다 알거다... 결국 뭉개는 두 노트의 중간지점을 노리고 입력해야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눈으로 게임 채보를 보고있으면 몸이 그렇게 움직이기 정말 힘들다. 이게 뭉개기가 쉽지 않은 큰 이유 중 하나다.

3. 결국은 정공법 (상하상 인식, 연습을 도와줄 채보)

다양한 인식법과 간략화를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결국엔 제각각의 단점과 한계로 인해 정공법으로 처리해야한다는게 현재로서는 무난한 정론이다.

지금부터 설명하는 방법은 필자의 개인적인 노하우이므로 참고해도 좋고 흘려도 좋고 아무튼 이 패턴을 잘 처리하는 다양한 유저들의 의견을 찾아보길 바람.

1L2의 버튼 위치를 [왼쪽 -> 오른쪽]이 아니라 [위 - 아래 - 위]로 인식하려고 노력해봤다. 그러니까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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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 of Demons 에서 나오는 상하 특화채보인데 여기서도 일부분을 뜯어보면 1L2, 2L1, 3R4, 4R3의 모양이 나와있다는 것이다.

이 점을 착안해서 1L23R4를 [위 - 아래 - 위 - 위 - 아래 - 위] 순서로 인식하는 방법을 도입했고 BPM별로 차근차근 연습하면서 실제로 꽤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음.

첫 문단부터 이야기했지만 결국 이 패턴이 처리하기 힘든 제일 치명적인 이유는 엄지-검지의 연계가 힘들기 때문이고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트레이닝 할 필요성이 있다는게 내 생각임.

그리고 이 트레이닝을 하기 좋은 채보 추천!

17레벨의 FLYING OUT TO THE SKY [EXH]

2L2와 3R3의 짤짤이가 매우 빠른 BPM으로 나오는 편. 퍼펙작을 하면서도 굉장히 어려웠음. 꽤나 고강도의 트레이닝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의 계단배치도 해당 영상에서는 내가 채보제작자의 의도라고 생각하는 2개씩 나눠치는 손배치를 채용했지만 손을 옮기지않는 1:1 배치로 치는것도 손을 굴리는 연습을 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함.

너무 빡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하나 더 추천!

18레벨의 アルティメットトゥルース -Phantasm-

이거 개씹변속곡아닌가요? 맞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첨부한 부분은 연습에 꽤 도움되지않을까 싶어서 목록에 올려봄.

위의 두 패턴이 너무 빨라서 연습이고 뭐고 감당도 안된다 싶은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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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레벨의 이 곡을 추천. 200BPM의 16비트 계단으로 기초부터 차분하게 연습해보자. 복합계단을 처리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일 확률이 높지만 이런 기초부터 다듬어두면 나중에 다양한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

4. 다양한 채보와 환산 BPM

여기까지가 이번 주제에 대한 고찰이었고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해당 패턴이 등장하는 곡들을 몇가지 예시로 가져와서 bpm이 어느정도인지 정리하려고 함.

당연한 이야기지만 같은 패턴이어도 bpm이 어떤지에 따라 느낌이 천차만별이기때문에 특히 이 패턴에서 손 굴리는 감각을 다양한 bpm에서 익히는걸 권장함.

그리고 이제부터 적을 환산 BPM은 [24비트로 등장하는 해당 패턴이 몇 BPM의 16비트와 동일한 빠르기인지]를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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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ooch・∀・ KN mix [XCD 17] BPM 177 (환산 265.5)

양쪽 방향이 다 나오고 변형된 모양도 있어서 연습용으로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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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igma [EXH 17] BPM 198 (환산 297)

사실 이 글에 가장 어울리는 곡... 방향은 한쪽으로만 나옴에도 불구하고 웨이브가 여러번 나오기때문에 패턴 자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면 절대 깔끔하게 넘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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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alive [EXH 17] BPM 190 (환산 285)

이것도 뭐 설명이 필요없는 베스트셀러... 정배치 기준으로 왼쪽출발, 오른쪽출발, 오른쪽출발 총 3회 등장한다. 퍼펙을 노릴때는 정배, 미러를 선택해서 자신없는 쪽 출발을 처음으로 가져올 수 있는 전략이 존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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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ous Moment [MXM 17] BPM 154 (환산 231)

이 패턴은 17레벨을 아예 안하는 사람에게도 강력하게 추천한다! 복합계단이 등장하는 횟수도 상당히 많고 다른 노래들보다 확연히 낮은 BPM으로 인해 새로운 인식법이나 타법을 느긋하게 연습하기에도 좋다. 필자도 위에서 설명한 [상-하-상-상-하-상] 인식 연습을 이 노래로 시작하고 퀄리티가 상당히 올랐다. 물론 연습과정은 힘들었지만... 아무튼 진짜 이건 매우 추천함 17치고는 꽤나 어려운 편임

여기까지가 17레벨이고 아무래도 17레벨보단 18레벨 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18레벨도 몇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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ファイナルレター (MXM 18) BPM 205 (환산 307.5)

이 패턴은 복합계단 빼고도 전체적으로 그냥 연습하고 잘하게되면 좋은 부분이 많다.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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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of Ricerca (MXM 18) 대계단 한정 BPM 152, 158 (환산 228, 237)

이거 개노잼 변속 낚시곡아닌가요? 하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추천하는 이유는 BPM 152때 2번 등장하는 복합계단과 158때 등장하는 복합계단의 감각 차이를 느껴보라는 의도임. 그렇게 엄청 큰 차이 안날거같은데 이게 또 명확하게 달라서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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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que [MXM 18] BPM 162 (환산 243)

복합계단 말고도 노래 내내 24비트가 계속 나온다. 복합계단 자체도 다양한 형태로 나와서 영양가가 아주 높다고 생각함. 제시한 곡들 중에서는 BPM이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그렇다고 절대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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