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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생 여러분들아..-_-; 도와줘.

내전공은.? 2006.05.10 22:22:24
조회 1257 추천 0 댓글 33

설대생 분들아. 난 성대법대 2학년 여햏이거든.. 근데 갈수록 법공부가 나한테 안 맞는거 같아. 05수능때 삼성 장학금에 홀려가지고 가군에 연고대 버리고 성법썼거든. 나군에 설대 경영질렀는데 그게 워낙에 지르는게 되어가지고 가군은 일단 안정해야겠다 싶어서 그런거기도 하지만.... 근데 결과는 성법, 한법만 붙고 설경 예비 받고 떨궈서 결국은 성법으로 갔어. 첨엔 멋도 모르고 다녔거든. 게다가 나는 쓸데 없는 프라이드인지 몰라도.. 같은 성법이라도 너네랑 나는 달라 라는 생각을 갖구 대학로에서 자기들이 최고인줄 아는 애들을 조낸 비웃었단 말이야. 그러면서 1학년때 퍼지게 놀았어. 남자친구를 한 대여섯번 갈아치우면서 아주 지대로 놀았어. 그것도 같은 학교 애들하고는 안놀고 설연고대 친구들하고만..... 내친구들이 거의 설연고에 있거든. (내가 수능을 좀 조진 편이라서...ㅜ) 근데 그애들하고 있는데도 괜시리 학벌에 혼자 자격지심도 들더라고. 친구들은 그냥 날 중고교 시절 그대로 보는데 말이야. 내가 애들사이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는데, 수능 한방으로 역전된 케이스라서. 애들이 학벌가지고 무시하거 하진 않아..오히려 애들이 이해심 좋게 날 잘 이해해주거든... 그래도 난 내자신을 용납할 수 없더라고.. 게다가 성법 분위기 자체도 난 정말 숨막히더라. 시험공부는 걍 대충하고 치웠는데도 점수는 잘나와서 항상 4점대 유지했었거든. 같은 조 애들이 나를 거의 천재처럼 보더라. 출석은 매일 대출시키고.. 과제는 거의 막날에 밤새서 해내고.. 수업은 거의 안들었는데 벼락치기 한방이면 자기들보다 점수가 잘나오거든. 근데 솔직히 어이없었어. 누구나 집중해서 한방이면 그정도는 하는거 아냐?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가보니까 너무 내 자신에 대해서 짜증이 나더라. 대충 공부해도 성적 거의 거저먹는 거 같은데, 그럼 성대 법대 애들은 바보들인가? 아니면 공부를 안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괜시리 같은 학교애들 캐무시 하게 되고....... 나혼자 오만한거같아서 첨엔 반성도 많이 하고, 그래서 공부하려고 입학한지 7개월만에 처음 중도로 가서 앉아서.. 민법총칙을 보는 순간 완전히 뻗어버렸지. 정말 보기 싫은 거야. 그래서 한 10분 보다가 집어치우고 그냥 나와서 연대 다니는 친구 불러내서 걍 놀았어. 그렇게 1년이 지나가고 2학년이 되었거든. 후배들도 들어왔는데 진짜 꼴보기 싫더라고. 세상에서 자기들이 아주 제일 잘났어. 진짜 신물날 정도였어.. 게다가 갈수록 법공부에는 물려가지.. 그래서 올해 초부터는 걍 수능공부를 슬슬 시작했어. 작년부터 과외를 해왔던 터라 감이 무뎌지진 않았거든. 국영수 과외를 전문으로 해왔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더라고. 4월 노량진에서 모의고사를 치고 왔는데 그냥 가뿐히 480대 초반 찍었어. 사탐..국사에서 피봤어. 역시 젤 첨 까먹는게 국사더라. 국사에서만 8점인가 깎이더군. 사탐은 안하니까 깎이는게 당연한거고.. 언수외에서는 -4점 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였어. 근데 아직도 고민되는게 있어. 내가 올해 수능치면 삼수생들이랑 같아. 내가 하고 싶은 건 경영인데. 여자고, 나이가 남들보다 많으면 아무래도 핸디캡을 가지게 될거 같아. 게다가 난 다시 1학년생활을 하기 싫거든. 오티니 새터니 하는 거 은근히 귀찮고.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 내가 수능공부 하고 있는 건 아무도 몰라. 설대의대 다니는 친오빠랑 같이 자취하고 있는데 오빠는 매일 늦게 들어오니까... 어쩌면 오빠가 부러워서 내가 그러는지도 몰라. 엄마는 잡생각말고 빨리 사시 붙으라고 하는데.. 난 사시 생각이 그다지 없거든. 작년에 재수 안하고 그냥 성법다닐려고 결심한 것은 성법에서도 한국은행들어가는 것도 가능하고 오빠한테 등록금이 많이 들어가니까 나라도 4년 장학금받고 학비 줄일려고 한거 였는데.... 전공도 싫고 학교도 싫고 하니까.. 다시 수능을 쳐서 설대 경영가고 싶어. 그런데 '나이'하고 '여자'라는 핸디캡이 나를 잡네. 어쩌는게 좋을까? 내 친구들은 닥치고 성대다니라는 애들이 1/3이고, 걍 한번 더 쳐서 설대 가라는 애들이 1/3, 의대나 한의대 교차해서 가라는 애들이 1/3이야. 내가 원래 이과였거든. 고3때 경영학이 하고 싶어서 전과했는데 그때부터 꼬인건지도..-_-; 근데 교차 가능한 의대나 한의대는 서울이 아니잖아.. 그건 또 싫거든.. 의대나 한의대 생각이 없는 건 아니야. 솔직히 삼수와 동급이 된다면 차라리 설대보단 한의대나 의대가 낫지. 그래도 서울이 좋아.. 아 정말 모르겠네. 설대생 여러분들아. 도와줘요. 사람하나 살리는 셈치고........ 아, 술한잔 하고 왔더니 정신이 없구나..ㅜㅁ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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