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화장실 들어가면 순간 모든 것이 멈추고 내 감각은 온통 그곳에 쏠려... 먼저 청각이 그녀가 어느칸에 들어가는지 정확히 확인해...그리고, 오줌빨 소리, 동시에 흘러나오는 '피식'하는 소리....이런 거 하나도 안노치고 다 들어....물론 얼굴은 다른데로 돌리고 말은 다른 사람과 섞여서 하지만 온통 감각은 귀에 있는거야.... 나는 모르는 여자의 그 소리보다 내가 아는 여자의 그 육중하고 쾌청한 오줌빨 소리를 미치도록 사모해.... 그녀가 화장실 나가고, 우리 일행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참 나도 화장실좀 다녀올께..." 하고 잠시 뒤로 빠지는데 놀랍게도 그녀가 들어갔던 그 칸에 귀신같이 빠르고 신속하게 들어가....그때 그 긴장감과 속도때문에 그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나도 모를 정도야.....어찌되었건 안도의 한숨을 쉬는 그 순간에는 이미 여성칸에 앉아있고, 그녀가 사용한 휴지를 손에 한움큼 쥐고 있을때야... 나는 그 것을 소중히 주머니에 넣고 또 매우 신속하게 그곳을 나오지.... 그리고 친구들끼리 이야기 하며 그녀가 뭍여논 휴지를 만지작 거리면서 그녀와 대화를 해.... 온 신경이 고추서고, 다리에 털까지 일어설 정도로 짜릿하지... 이런 내 정신세계를 그녀들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