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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만큼 챙겨주는 사람

타탄체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11.14 18:56:18
조회 1556 추천 20 댓글 2

														


기자는 류승룡을 영화 현장에서 처음 봤던 2006년의 이야기를 꺼냈다. 2006년 장진 감독이 연출했던 영화 '거룩한 계보'의 현장이 영화배우 류승룡의 공식 언론 데뷔였다. 긴장되고 수줍어하던 그날의 모습을 이야기하니 류승룡은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이어 그날을 잊지 못하는 남다른 이유도 밝혔다. 

"서울예대 연극과에 입학하면서 오랫동안 연극을 했고, 2004년 '아는 여자'에 짧게나마 출연을 하면서 영화를 하게 됐다. 이후 장진 감독의 작품에 연이어 출연을 했는데 '거룩한 계보' 당시 기자들이 현장에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촬영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

장진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갑자기 나를 부르는 것이다. 아마도 감독이 나를 챙겨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죄수복을 입고 촬영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 옷도 없었다. 그래서 정재영 씨의 옷을 빌려 입고 처음 기자들을 만났다. 그때의 사진은 일종의 데뷔사진이랄까. 지금도 그때의 사진을 보면 내 눈이 유독 슬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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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때도 기자 간담회 후 포토 타임 때, 사진 기자들 요청으로 다시 올라왔던 기억이 난다.
마케팅 팀이 실수를 했다. 되게 당황했지. 내 차례를 빼먹다니. (웃음) 그런데 많이 겪어본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덤덤했지. 오히려 그런 걸 겪어봐서 다행인 거 같다. 나중에 꼭 그런 후배들한테 배려하고 싶다는 마음을 지니고 있으니까. 그 마음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왜 그, 뻘쭘한 거 있잖아! 뻘쭘한 거! (웃음) <천년학> 때는 어떤 기자가 “이번 작품을 임하면서 임권택 감독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조재현 씨, 오정해 씨, 오승은 씨 이야기해 주세요.” 이러더라. 물론 무비스트는 아니었고. (웃음) 그러니까 재현이 형이 마이크를 들더니 어디 기자냐고 묻고 “배우도 기본이 있어야 되듯 기자도 기본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넷이 앉아있을 때 똑같은 질문을 할 땐 나중에 (코멘트를) 자르는 한이 있어도 넷에게 질문을 하는 게 예의다.”라고 하더라. 후배에 대한 배려였지. 재현이 형도 연극 출신이니까.

내심 고마웠겠다.
꽤 고마웠지. <거룩한 계보> 때, 현장 공개를 처음 해봤다. 갑자기 장진 감독이 “야, 승룡이! 너도 해!” 그래서 얼떨결에 끌려갔지. (웃음) 근데 그때 얼굴 표정 다시 보면 되게 슬프다. 기자 간담회 때 파란 마이에 흰 와이셔츠 입었는데, 재영이가 옷 빌려줘서 입은 거다. 내가 이런데 서도 될지 싶을 만큼 너무 어색했다. 그런데 재영이가 갑자기 정준호씨와 자기 가운데에 날 껴 넣는 거다. 그러더니 양쪽에서 막 어깨동무하고. 사실 그때 난 삐뚤어져 있었던 것 같다. 열등감이란 게 사람을 추하게 한다. 사실 난 열등감이 없는 남자라고 자부했었는데 아니더라. 결국 <거룩한 계보> 관련 사진에 그게 남더라. 만약 정재영, 정준호, 나 이 순으로 섰으면 난 잘렸겠지. 사실 요즘에 <황진이> 때도 많이 느끼거든. (웃음) 재영이가 그걸 안거지. 그래서 날 못 자르게 하려고 가운데 넣고 어깨동무까지 한 거다. 나중에 재영이가 그 얘기를 하더라. 그런 자그마한 배려가 솔직히 고맙더라.

그렇겠다. 지금 그 때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겠다. <황진이>에서는 중심인물 중 한 명 아닌가.
그런데 앞으로 그런 후배들이 많이 올라오겠지. 무대 인사엔 오고 기자 간담회 때는 안 오는. 이번에 <황진이> 때도 (오)태경이나 (정)유미 같은 애들이 막 뻘쭘한 게 보이더라. 왜냐면 올라가야 되는지 안 올라가야 되는지 헷갈리니까. 내가 막 당황했던 거 있잖아. <박수칠 때 떠나라> 때도 아무도 말을 안 해주는 거야. 홍보 팀이던, 마케팅 팀이든. 알아서 빠지라는 식이지. 근데 무대인사는 하라 그러고. 이번에 태경이나 유미한테도 그런 모습이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내가 도와줬지. 그러니까 무대 인사를 시키던 나중에 간담회에 빠지던 그 기준에 따라서 준비가 안 된 배우들한테는 사전에 적절한 코멘트나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당황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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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속사 대표가 자신 블로그에 게재한 글로 '인간성'이 화제가 됐던 류승룡에 대해서도 물었다. 김구택은 영화 '아이들'(감독 이규만)과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에서 함께 연기한 류승룡을 섬세한 배우라고 정의 내렸다.

"위치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배려를 많이 해야 하잖아요. 쉬운 일은 아니죠. 류승룡 씨가 딱 그런 편이에요. 인기가 많아졌는데도 배려심에 변화가 없죠. '아이들' 무대 인사 당시 일인데요. 그때 제가 스타일리스트 없이 혼자 다닐 때였어요. 류승룡 씨가 본인 스타일리스트에게 부탁해서 제게 옷을 빌려줬던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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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한 안내상은 "나도 금전적 여유가 생기니 동료가 잘되는 게 진짜 좋다. 류승룡이나 김윤석 같은 친구들도 갑자기 주인공 되고 톱스타가 되더라. 요즘에는 서로 만나면 반가워해준다"고 설명했다.

안내상은 "그 친구들이 날 예전처럼 대해주니깐 기분 좋다. 그런 인간들은 잘 안 변한다. 남들은 변한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안 변했다. 딱 보면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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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어렵던 시절에 저런 일을 겪어봤으니 잘되고 나서 남들에게 해줄 줄도 안다

떴다고 변했다는 소리 듣긴 억울해서 긁어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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