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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변하지 않는 이유

국뽕(220.118) 2018.06.22 17:14:30
조회 335 추천 0 댓글 0

오랜 시간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했던 서기원씨가 2006년 쓴 ‘서기원의 축구사랑’이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실제로 우리 축구인들은 월드컵을 위해 하는 일이 별로 없다. 축구 관계자 몇이 그저 그런 자리에 구색 맞추기로 앉아 있는것이 고작이다. 일차적인 책임은 축구계에 있다 해도 행정 위주, 관 주도,정치권 개입, 특히 축구인을 가볍게 아는 풍조가 그 탓이리라. 알아야 면장도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현대는 전문화 시대요, 전문가 사회다.”

지금 많은분들이 지적하는 행정, 정치, 구조,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또한 그의 또다른 글을 살펴보면,

“1968년,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축구를 되살리고자 우리 축구협회는 당시 서독의 유명한 축구 전도사인 크라우천을 초빙했다. 그 해 5월, 서울에서 열린 제 10회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에서의 우승이 1차 목표였다. 그러나 공동 3위에 그치고 말았다. 대회가 끝나자 협회는 물론 축구인들은 그에게 관심도 두지 않았다. 그런데도 그는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각 지방을 돌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축구의 기본을 가르쳤다.

크라우천은 우리 축구계에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 축구가 성장하려면 유소년 축구의 제도 개선과 활성화, 지도자 교육과 육성, 심판의 자질 향상, 이들을 지원할 행정력 강화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같은 시기에 역시 서독의 클라마는 일본축구를 지도하고 있었다. 그 해 멕시코 올림픽에서 일본 축구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클라마도 일본에게 크라우천과 똑같은 건의를 했다. 일본은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 반면 우리는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곧 흘렸다.

그리고 2000년 현재, 아니 그 이전부터 우리 축구는 일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성적도 그렇지만 경기 내용에서 우리는 완전히 일본에 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런 격차는 지금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미 32년 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

외국의 감독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실패한 이유는 언어와 문화적 정서적 차이 때문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심각한 이유가 있다. 축구의 이해도나 관점 등 그들과 우리 축구인들의 각기 다른 축구관, 여기에서 비롯된 서로간의 갈등, 그리고 배타적이고 비협조적인 우리 축구계의 태도가 그것들이었다.”


서기원씨의 글을 제가 발췌하여 굳이 1968년과 2001년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2017년 오늘의 문제가 그 당시에도 똑같이 존재했고 같은 고민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다시 문화를 이야기하고 우리 사고방식의 변화가 중요하다는것을 강조하는 것은 우리의 생각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우리와 같은 세상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http://v.sports.media.daum.net/v/20170619093239373?mccid=26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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