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눈팅하는 입장에서 한마디 써봄

슈팅게임 미래가 있니 없니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와서 내 생각 써본다

난 딱히 슈팅겜만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고전게임을 좋아하고 그런 고전게임들 중에 슈팅이 많다 보니 하게 된 경우인데 스코어링이니 전일이니 그런거 모르고 걍 라이트하게 즐기는 스타일이라 여기 갤러들이랑은 성향이 다를지도 모르겠다.

지금 슈팅게임은 대중성이랑 담쌓은 장르가 된 지 오래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동물의숲처럼 대중적으로 어필할 만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슈팅게임엔 그런 게 없다는 거

나도 케이브 게임 중에 도돈파치나 케츠이 등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왜? 딱 봐도 너무 어렵고 재미없어 보이니까

뭔가 재밌어 보이는 포인트가 있어야 할 텐데 넘 어려운 겜으로 인식되니 손대기 부담스럽달까

그나마 스마트폰으로 나온 에스프가루다나 데스스마일스는 해 본 적 있음 

그 겜들조차 스마트폰으로 나온거라 해 본거지만 특유의 매니악한 분위기가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리고 다른 장르에 비해 볼륨이 너무 부족함

플탐이 적은 건 태생이 오락실 게임이랑 함께 한 장르라 그런거라 보는데 방대한 볼륨이 국룰인 겜들이 많이 나오는 요즘 시대랑은 안 맞을 수밖에 없지

했던 거 난이도만 바꿔서 몇주차랍시고 반복시키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본다

난 엔딩보는 거에 초점을 맞춰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한 번 클리어하면 그대로 끝내는 편임

스트리트 파이터 6나 용과 같이 또는 스타크래프트 2의 길잃은 바이킹처럼 미니게임 형식으로 슈팅게임이 포함된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의 슈팅게임은 그렇게 미니게임으로 꼽사리껴서 나오는 식으로 명맥을 이어가는 게 답이라고 본다

단품으로 발매하기엔 요즘 시대에 넘 가성비가 안 맞음

슈팅게임 난이도 관련해서 개인적으로 극혐하는 게 뒤에서 적들이 튀어나오는 거

1942부터 이런 게 있었고 몇몇 토아플랜 게임에도 뒤에서 적들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던데 넘 불합리한 게임 디자인이라고 생각함

나는 앞으로만 갈 수 있고 공격도 앞으로만 할 수 있는데 뒤에서 적이 갑툭튀하면 대처를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함

이런 요소는 솔직히 없앴음 좋겠다

지금은 구글스토어에서 내려갔지만 스마트폰용 1942는 뒤에서 적이 튀어나올 때 경고 메시지가 나오도록 개선됐던데 그런 시스템이라도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본다

대중성을 챙기는 대표적인 게임회사인 닌텐도는 예전부터 슈팅게임을 안 만드는 걸로도 유명한데 어찌보면 선견지명일 지도 모르겠다

스타폭스라는 특수한 경우가 있었긴 하지만 그것도 요즘엔 신작이 안 나오는 추세

아무래도 미야모토 시게루가 동키콩 만들기 이전에 슈팅게임들 몇 개 만들었다가 말아먹은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안 만드는 것인 듯

그런 미야모토 시게루는 물론이고 이와타 사토루도 게임은 모두를 위한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슈팅게임은 그런 문화와는 정반대로 흘러간다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지금 슈팅게임판은 고인물들이 헤게모니를 잡은 그들만의 리그가 된 게 현실임

이런 상황 개선 못 하면 절대 발전 못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