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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올라왔다

이미 다들 봤겠지만 또 정독ㅋ 인텁 존좋


그리고
22페이지에 있는 Behind Cover Story

송중기, 루이 비통, 포멀 수트. 이 조합만으로 서사는 이미 흐르고 있었다. 이 완전한 삼각형을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다. 우아한 긴장감이 흐르는 무언의 공간. 점, 선, 면만이 반복되는 그곳에 루이 비통 2024 F/W 포멀 컬렉션을 입은 송중기가 있었다.

그의 티 없이 맑고 순수한 눈빛과 섬세하고 매혹적인 실루엣은 너무나 이질적이라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흑과 백의 명암이 뚜렷한 한낮의 누아르 같은 것. 그저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던 애매모호한 비주얼은 송중기의 캐스팅으로 완벽해졌다. 무엇보다 그의 흐트러짐 없는 표정과 단단한 태도에 대해 곱씹어봤다. 허세라곤 한 올도 없이 겸손한 자세이면서, 심지 곧은 단단함. 가볍게 지나는 대화나, 단어 하나도 허투루 말하지도 흘려듣지도 않는 태도는 상대방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했다.

잠깐의 시간, 스치는 몇 마디가 특별히 유별날 것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분명 태도가 남다른 사람이라는 기운을 받았다. 그 기운은 촬영 이후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확신으로 굳었다. 그는 분명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좋은 땔감이 되는 배우. 그래서 결국 이날 모든 서사의 중심 역시 흑도 백도 아닌, 사람. 송중기란 존재 그 자체. EDITOR 최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