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를 이해해 주는 친구와 이해해주지 못하는 친구
둘 다 걱정해주는 거 같긴 한데 미쉘은 둘이 부모님도 아는 사이고 그나마 캐시가 그중에서 가장 오래 사귄 친구가 미쉘이었던 거로 기억함
일단 시드랑 바람난 건 둘째치고서라도 시즌1 1화에서 보면 차에서 캐시가 창밖 바라보면서 난 바다가 좋아 블라블라할 때 한심하단 듯이 쳐다보면서 한숨쉬고 2화 때 캐시가 자고 있는 거 깨우려고 할때 퍼킹 비취 한번도 먹는 거 본 적이 없어 이러는 거 보면 진짜 얘가 캐시를 한심하게 생각하는구나 그랬는데 둘이 손잡고 걸어가고 비하인드 씬인가 거기서 둘이 웨딩드레스 같은 거 훔쳐 입고 도망가는 거 보면 미쉘이 진짜 걱정 많이 했다고 진심으로 아 뭐 이런 뉘앙스로 얘기하고 얘 손 잡고 걸어가고 그런 거 보면서 친구로 생각하긴 하는데 걱정되서 그러는 거구나 싶었음
아 내가 횡설수설해서 못 알아들었을 거 같은데 그니까 미쉘이 캐시를 진심으로 걱정하긴 하는데 애를 이해하려고 하진 않는 거 같음
그냥 자기 눈에 보이는 거로만 판단해서 이해 안 되는 미친 년이라고만 생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니까 걱정하는 거임
반대로 쟐은 캐시 자살기도했을 때 시드한테 전화해서 너 때문이잖아 이러면서 애 걱정하면서 울어줌
만약 미쉘이라면 저 미친년 또 저러네 이러면서 걱정했겠지만 쟐은 애 입장에서 생각해서 시드 때문에 상처 받은 거 생각해주고 시즌2에서 캐시 완전 미쳐버렸을 때도 어쨋든 캐시 얘기 그나마 들어주는 건 쟐이었잖음
사랑이 무슨 기분인지 알아? 나 자살시도해서 앰뷸런스에 실려갔을 때 기억나지? 그 기분이야
이 얘기할 때도 쟐은 당황하면서도 들어주긴 함
근데 미쉘이 시드랑 바람펴놓고 겁나 당당하게 캐시 어리광 그만 부려 이러면서 애가 얘기하는 거 하나도 안 들으려고 하고 한심하게 바라봄
애초에 얘는 캐시를 이해하려고 하지를 않음
근데 그게 시드랑 좀 비슷한 거 같은 게 시드도 보면 처음엔 애를 아주 그냥 미친애 정도로만 생각함
그러다 둘이 다음 시즌에서 재결합 할 땐 조금 애가 바뀐 거 같긴 하다만.. 그래도 캐시는 그때 이미 멘탈 산산조각나서 부서져 버렸고 나중엔 캐시가 쟐한테 엄청 민폐 끼치면서 쟐한테 감당 못할 많은 일이 생기기도 했고 암튼 쟐이 더이상 캐시를 신경써주지 못한 거 같을 때 크리스가 나타난 느낌
캐시한테 크리스는 친구나 사랑 이런 거보다도 지금까지 가장 자기를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었던 거 같음
미친애로 봐주지도 않고 불쌍하게 보는 것도 아니고 진짜 그냥 친구로 대해준 건 크리스가 유일한 듯
그래서 크리스 죽었을 때 다 버리고 도망갔던 거 같음
사랑이나 우정 이런 걸 다 떠나서 가장 캐시를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고 캐시가 가장 의지했던 사람이 크리스였으니까
그래서 그렇게 사랑해서 죽고 못 사는 시드 버리고 떠날 수 있었던 거 아닐까
뭐 이건 그냥 캐시 입장에서 봤을 때 생각해서 내 생각을 써본 거임
어디까지나 그냥 내 생각
암튼 그래서 퓨어에서 그 누구냐 룸메이트 애가 좀 크리스?같은 느낌이었던 거 같음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대해주는
근데 걔도 떠나잖아
그러면서 캐시는 캐시 나름대로 성장하고
어찌 됐건 우리 캐시는 생각만 해도 진짜.. 눈물이다
지금까지 맘 아팠던 거 헤아려보면 진짜 불쌍해서ㅜㅜ
횡설수설하는 글 읽어줘서 고마워
그런 의미로 갤러들아 살아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