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제 정규 시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SSG 랜더스도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다.

SSG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전날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그라운드 사정과 여러 요인을 감안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 시범경기는 추가 편성이 되지 않는다.

홈 구장 공사로 인해 원정을 2주일째 치르고 있는 SSG 선수단에게는 반가운 휴식이다. SSG는 시범경기 개막 이후 대구-부산-창원-대전-광주로 이어지는 '전국일주'를 하고 있다. 오는 주말 수원에서 KT 위즈와 2연전, 다음주초 잠실에서 LG 트윈스와 2연전을 치르고 4월 1일 홈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준비한다.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하루씩 밀렸다. 원래 23일 KIA전에 문승원, 24일 KIA전에 박종훈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승원이 24일 KIA전, 박종훈은 25일 KT전에 나선다.

그러다보니 SSG는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미디어데이 참가 선수가 바뀌는 해프닝까지 생겼다. 원래는 주장 한유섬과 투수 박종훈이 나설 예정이었는데, 박종훈이 등판 일정이 하루 밀리면서 29일이 아닌 30일 퓨처스 연습 경기에 등판을 하게 됐다. SSG는 외야수 최지훈을 미디어데이 참가 선수로 변경했다.

이제 선발 투수들에게는 시범경기 최종 점검은 한번씩만 남았다. 남은 5경기에서 문승원, 박종훈, 김광현, 커크 맥카티, 오원석이 한번씩 등판한다. 시범경기 두차례 선발로 나섰던 '영건' 송영진은 25일 선발 이었지만 변경됐다.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의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중간에서 등판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SSG는 5명의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이한다. 물론 아쉬움도 있다. 1선발이 유력했던 애니 로메로의 부상이다. 로메로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에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현재 강화 2군 구장에서 통증을 살피면서 준비하고 있다. 아직 정확한 복귀 시기는 잡히지 않았다. 일단 선수 스스로 상태가 괜찮다고 느껴야 1군 재합류 시기도 조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선발 후보가 6명이었던 것에 안도하고 있다. 로메로가 복귀하기 전까지, 국내 선발 투수들을 중심으로 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야 초반 성적을 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