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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피스물의 관계 어때? 14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0 18:57:05
조회 642 추천 18 댓글 6



"하아아...하아..."


안나는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

관계가 끝나면 형언하기 어려운 만족감이 감싼다.

에리사는 거기에 딱 맞는 상대였다.

오르가즘의 만족에 부들대는 에리사 위로 털썩 쓰러졌다.


내숭떨지 않는다.

안나는 에리사와의 관계가 더 만족스러웠다.

특히나 자기 밑에 깔린게 엘사라는 착각.

엘사와 똑 닮은 여자가 자기 손에 헐떡이는 쾌감.

그것 때문에 안나는 완전히 미쳐버릴 정도로 심취해 있었다.


"오늘은 유달리 심하게 하네."


한참 여운을 추스르고 에리사는 얼굴에 미소지었다.

땀이 식는 한기에 이불을 동여맨다.

에리사는 자기 말에 당황스러워 하는 안나를 이불속으로 끌고 왔다.


"무슨 일인데 이렇게 열 받았어?"


"열 받았긴..."


"내 앞에서는 거짓말 못하는거 알잖아."


에리사는 이불안에서 손을 꼼지락댔다.

안나의 몸을 살살 더듬으면서 야릇하게.

막상 이성이 돌아오고 몸이 식으면 이렇다.

안나는 에리사가 자기에게 맞춰주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아까 그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어떤거요?"


"엉덩이 때리는거. 등에다 키스 하는거. 아직도 짜릿한데."


안나는 대답 대신으로 뒤돌았다.

저런 부끄러운 말을 덤덤히 하다니!


"나는 더 해줬으면 좋겠어. 다음번에는 같이 어덜트샵이라도 갈까? 수갑이나 안대 같은건 어떨까 싶은데. 안나 같은 당돌한 연하가 해주면 중독되버릴지도 몰라."


"그만해요! 일부러 놀리는거에요?"


"진심이야."


"......다 끝난거 아니었어요?"


"한 번 더 할까?"


에리사는 돌아선 안나를 안고 가슴을 간지럽혔다.

아까 관계할때 안나가 낙인찍은 비슷한 부위에 입맞추기도 했다.

안나는 기껏 가라앉은 몸이 다시 들뜨기 전에 에리사를 말렸다.


"내일 출근해야해요. 엘사가 돌아와서 다시 긴장할 때에요."


"으음, 엘사가 뭐가 무섭다고."


"엘사를 안 만나봤잖아요."


"안 봤어도 알 수 있어. 사실 나랑 쌍둥이거든."


"네에에?!"


안나는 그 말에 기겁해서 다시 돌아섰다.

상체를 벌떡 일으킬 정도로.

아니 거의 튀어 올랐다고 해야 맞을까.


"농담이야. 나랑 닮았잖아 그 여자."


"진지하게 닮았으니까 그런 농담하지 말아줄래요?"


안나는 다시 맥 없이 침대로 누웠다.

그런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라 당황스러웠다.

에리사가 혹시나라도 엘사와 가까운 사이가 아닐까.

이렇게까지 도플갱어 같은 사람은 못 봤으니까.


"잘 하고 있잖아. 팀원들도 너를 잘 따르고 인정해주고 있고."


"그거랑은 달라요. 엘사는..."


"똑같이 뻔뻔하게 굴어. 너 없이도 잘했다. 언제까지 내가 꼭두각시 노릇은 안하겠다."


"그러니까 그게 안된다구요."


"안 해봤잖아. 그렇게 쎄게 해봤어?"


에리사는 스물스물 안나의 마음에 들어온다.

조금이라도 틈을 내면 반드시! 

교묘하게 듣고 싶은 말만 골라내는 능력도 있었다.

머리로는 무시하거나 듣지 말자고 해도 소용 없게.


"나랑 섹스하면 어떤 기분이였어? 그렇게 터프하게 리드하면서 날 눕힐 때."


"그, 그 얘기는 그만 좀 해줄래요. 다 끝나고 그러니까 부끄러워요."


"부끄러워할거 뭐가 있어. 사실 나도 부끄러웠어. 이렇게 일방적이게 당하는게 처음이라서."


"읏....에리사?"


에리사는 안나의 가슴에 입술을 갖다댔다.

미약한 숨결만 닿아도 살결이 파르르 떨린다.

살짝 나온 혀가 애무하자 안나는 바로 허락했다.


"내가 처음에 왜 너한테 끌렸는지 알아?"


"왜요....흐읏...."


"어떤 성향일까 궁금해서 미칠거 같았거든. 보통 척 보면 알아. 저 사람은 당하는걸 좋아할지, 범하는걸 좋아할지. M인지 S인지."


"저는 그런거 몰라요...!"


"그래? 이러면 어때? 장난감 취급 당하면 만족스럽지가 않지? 누가 무시한다거나 능력을 인정해주지 않는거 같으면 분하고."


"그건 누구라도 그럴거...그, 그만!"


"근데 나랑 할때는 날아갈듯 만족스럽잖아. 지금도 엘사가 없는 편이 낫겠다 생각하지? 말 안듣는 팀원들은 네 힘으로 다 굴복시켰으니까. 한 번 그대로 해볼래? 원하면 날 덮쳐서 갈듯 말듯 애태우다 빌빌 기게 만들어봐. 엘사처럼. 그렇게는 못하겠어?"


"그만...! 하라니까요!!!"


안나는 마지막 말에 울컥하고 치솟는 감정이 있었다.

때 마침 에리사의 손이 느슨해지자 바로 풀어해쳤다.

튕겨나간 에리사의 손은 다시 안나에게 붙잡힌다.

다시 처음처럼 정반대가 되자 에리사는 킥킥대며 웃었다.


"한 번 더 할거지?"


"......진짜 할거에요?"


"더 해도 되고."


안나는 에리사의 손목이 붉어지도록 꽉 그려쥐었다.

슬슬 피가 안통해 하얗게 떠서 에리사의 인상이 찡그러질 때까지.


"내가 말한거 해줄거야?"


"말하지마요."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어."


"이미 다 적셔놓고선?"


"반말하는게 더 좋다. 앞으로 섹스할 땐 반말해줘."


에리사는 기대하는 얼굴을 지었다.

자기 몸을 더듬는 안나의 손길 하나하나에 몰입한거 같았다.

그 증거로 이미 반쯤 적신 다리사이 주변은 침대를 적시고 있었다.


"그럼 너도 이때는 존댓말해. 제대로 부탁해봐."


"그렇게 나올거야?"


"장난치는거 같아? 애태워 달라며."


안나는 허벅지만 쓰다듬었다.

간간히 아슬아슬하게 중지 손가락만 뻗어 음핵에 닿다가도 그게 전부.

한마디 정도만 살짝 건들여도 에리사의 허벅지가 떨려왔다.


"부탁해 어서."


"......해...."


"안 들리는데. 좀 더 애태워줄까?"


안나의 손가락이 조금 더 깊이 들어갔다.

에리사는 그 쾌감에 자기 손가락을 깨물며 움찔 떨었지만 또 거기까지.

안나는 아주 잠깐만 애태우다가 다시 주변만 맴돌았다.


"넣어주세요.....이러면 될까?"


"더 공손하게."


"제, 제발 넣어줘 안나....부, 부탁할게요."


"좋네. 딱 좋아."


이제 에리사의 다리 사이는 민망할 정도로 축축했다.

계속 쏟아져 나오는 애액 사이로 안나의 중지는 부드럽게 들어갔다.


"내일 출근하고 힘들면 책임져야 할거야."


"아, 알겠어.....채, 책임질게!"


"존댓말은?"


"채, 책임질게요...! 제발....욧!"


자기 손가락을 잘근대던 에리사는 베개를 끌고왔다.

베게를 꽉 안고 있는 꼴에 안나는 검지까지 더 찔러넣는다.

위태롭게 부들대던 에리사의 허벅지가 더 심하게 부들거렸다.

베게에 파묻힌 비음이 들리고 분수처럼 쏟아내는 물들이 사방으로 튄다.

한참을 더 부들대며 남은 물을 쏟고서 허벅지의 경련도 멈췄다.


"누가 엎어져 쉬고 있으래."


안나는 이런 상황에 익숙했다.

엘사에게 겪은 지독한 방식의 기억이 선명하니까.

에리사가 매달려 있던 베개를 뺏어서 바닥에 휙 내던졌다.

그러자 진땀을 흘리며 흐리멍텅히 풀어진 에리사의 표정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더 할 수 있지? 돌아서."


에리사는 엉금엉금 몸을 돌렸다.

안나는 말도 없이 무릎을 탁탁 두드렸다.

몸짓만으로도 에리사는 알아듣고 무릎 꿇고 엉덩이를 치켜든다.


"오늘은 밤새도록 할거야."


안나는 에리사의 비부를 벌리며 혀를 날름거렸다.

버틸 힘이 없는 에리사의 상체는 엉덩이보다 밑에 떨어져 처박혀 있었다.

그래서 가냘프게 부들거리는 살결이 안나에게는 더 큰 원동력으로 치환된다.

그러다 문득 엘사도?

그런 생각에 멈칫하게 된다.


엘사도 울먹이며 애원할까?

이렇게 존댓말을 쓰라면 쓰고, 엉덩이를 들라면 들면서?


"안나?"


에리사는 다음 행동이 없이 한참 멈춰있는 안나를 불렀다.


"어, 얼른 해줘....더 해주세요...."


에리사의 얼굴이 머리카락에 가려져 반 밖에 안보였다.

약간 푸른 눈동자.

금발의 머리카락들.

안나의 이성이 더 끈을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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