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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썰] 마인드 플레이어

파르바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5 00:20:57
조회 124 추천 13 댓글 8

"하으윽..."


새하얀 침대에 뉘여진 황제의 몸에서 짙은 교성이 새어나왔다.

침대만큼이나 새하얀 드레스와 백금발에서 열기가 뿜어져나왔다.



'쳇...'

하지만 그 교성을 만들어낸 시녀는 혀를 끌끌 찼다.


'잘 젖으면 뭐해, 반쯤 불감증인데.'


"하으으... 씨발... 살살 해..."

황제가 욕설을 내뱉자, 시녀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아가리 찢어버린다?"


시녀가 험한 말을 내뱉었다. 대소신료들이 들었다면 당장 처형했을 법한 말을.

하지만 황제는 곧바로 움츠러들었다.


"미안... 근데 아파..."


"하 씨발... 넌 어케 이래야만 느끼냐?"

화가 난 시녀가 침실의 휘장을 젖혔다.


"...들어오세요."


그 말에, 황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목까지 꼭꼭 여민 녹색 드레스에, 파란 장갑을 낀 황녀가 침실로 들어왔다.

황제의 쌍둥이 여동생, 황녀는 이내 살며시 무릎을 꿇고 시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러자 시녀의 초록색 눈동자에 열기가 감돌았다.


"하아..."

시녀의 얼굴에 달뜬 쾌락이 깃들었다.

그리고 시녀를 지켜보던 황제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너 이..."


"안 닥쳐?"


시녀가 험한 말을 내뱉었다.

황녀는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깜짝 놀란 황제에게, 시녀가 다가갔다.


찰싹.

황제의 뺨을 시녀가 가볍게 때렸다.


철컥.

황제의 가녀린 두 손목에 수갑이 채워졌다.


"거 참, 손이 많이 가는 아가씨라니까."

혼잣말을 내뱉은 시녀가, 황제를 흘겨봤다.

황제의 푸른 눈동자에 불꽃이 튀었다.


황녀는 안절부절못했지만, 이내 시녀가 부탁하자 다시 시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하아... 공주님... 좋아요... 흐윽..."


시녀의 얼굴이 쾌락으로 물들고, 황제의 얼굴이 분노에 휩싸였다.


시녀의 다리 사이를 정신없이 핥던 황녀가, 황제를 살짝 흘겨봤다.

이겼다, 는 표정을 본 황제의 얼굴이 더한층 일그러졌다.


"앗, 아아... 공주님... 그마안..."

절정에 도달한 시녀가 가쁜 숨결을 내뱉었다.


"저... 말씀 낮추세요."

황녀가 시녀에게 애원하듯이 부탁했다.


"네? 공주님... 그래도..."

"부탁이에요... 주인님..."

"...알았어. 엘사."


안나가 엘사의 뺨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그리고 황제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안나와 엘사의 정사가 끝나자, 황제가 분노했다.

"야, 이 씨발년아... 딴 년 따먹는 게 그렇게 좋아?"


그러자 시녀가 피식 웃었다. 여전히 묶여있는 황제의 다리 사이를 지그시 응시하면서.


"뭐 어쩌라고? 존나 푹 젖은 년이."

"흐으윽...!"


황제의 다리 사이를 시녀가 발로 툭툭 건드리자, 황제의 허리가 활처럼 휘었다.


"너 씨발... 왜 자꾸 바람피우는데... 나로는 부족해?"

황제가 애원했다. 침실 한켠에는 다시 초록색 드레스를 꼭꼭 여민 황녀가 두 손을 모으고 시립해 있었다. 입가엔 웃음을 띄우고서.


"내 맘이야. 왜 자꾸 시비야?"

"너... 너, 자꾸 그러면 나도 똑같이 할거야."


짜악!


시녀가 황제의 뺨을 처음으로 세게 때렸다.

"미친년이... 야, 주인이랑 노예가 같아? 난 되지만 넌 아니라고. 그것도 몰라? 하 씨발... 너랑 하느니 딸치는 게 낫겠다. 엘사!"


"네, 주인님."


황녀가 다시 드레스를 풀어내리고 시녀 앞에 다소곳이 무릎을 꿇었다.


또다시 황제의 눈에서 불꽃이 튀고, 다리 사이에서 홍수가 났다.


한참을 즐기던 시녀는, 엘사를 물리고 황제에게 다가갔다.

질투로 일그러진 얼굴에 묘한 열기가 깃들어 있었다.


"씨발... 너같은 변태는 세상 처음 본다, 미친년아."

욕설을 내뱉은 시녀가 황제의 다리 사이에 거칠게 손가락을 넣었다.


"흐악!"

황제가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에 몸을 떨었다.


"야, 한두번도 아니고... 피곤해 죽겠다. 당분간 너랑은 안 할거니까, 네가 알아서 딸치던가 말던가 해."

"뭐? 씨발... 이렇게 달궈놓고 뭐라는거야..."


"어쩌라고, 너랑 하려면 할 게 많아서 존나 피곤해. 그러니까 알아서 하세요."

"싫어... 나랑 해..."


"야 씨발, 조금만 만져도 아프다고 지랄하면서 뭘 하재?"

"그래도..."


"아 됐고, 난 엘사랑 엘줌 불러서 할 거니까 넌 보면서 딸딸이나 치세요."


그러자 황제의 눈에서 또다시 불꽃이 튀었다.


만족스러운 밤이었다.


======================

얀데레+정신적 M+약한 불감증이라 안나가 다른 여자를 안으면 괴로워하면서 느끼는 정령엘을 표현해봤음. 잘 됐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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