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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a closed door 6

^^(115.140) 2014.02.11 23:59:02
조회 9231 추천 230 댓글 36

 

[전편 링크]

 

1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3772

 

2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4487

 

3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4921

 

4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6344

 

5화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17019

 

 

 

 

 

  "이곳이 황혼의 숲…?"

 


  눈 앞의 백색 나무가 흩날리는 아지랑이 은색 빛을 보며, 엘사는 멍하니 난쟁이의 말을 되뇌였다. -왜 그러지?  어느새 뒤로 다가온 빨간 난쟁이가 말했다. -여긴 네가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곳이잖아? 그의 입꼬리는 여전히 위 쪽을 향해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다. 마치 웃을 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이를 보고 모양만 흉내내는 것처럼, 그가 일궈내는 미소는 섬뜩하리만치 어색했다. 

 

  엘사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무섭고 소름끼쳤지만, 막상 일어나면 어렴풋한 잔상만을 남긴 채 깨끗히 잊어 버릴 꿈. 이곳은 분명 뒤틀려 있다. 여태까지 그녀가 살고 있던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부서진 세계였다. 잘못하다간 먹혀 버리리라. 엘사는 알 수 있었다. 본능적인 두려움이 가슴 속에서 꿈틀댔다.

 


  "당신들은 북쪽 마녀가 어딨는지 알고 있는건가요?"

 


  그녀의 목소리는 미약한 떨림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난쟁이들을 바라보는 푸른 눈동자만큼은 얼음처럼 단단했다. 왜 자신이 이곳에 있는지를, 그녀는 똑똑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녀를 마주하는 난쟁이들의 얼굴엔 얇은 흥미가 서려있었다. -아니, 몰라. 파란 모자의 난쟁이가 말했다. -하지만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는 알고 있지. 옆에 있던 초록 난쟁이가 키득거리며 말을 받았다. 엘사의 미간 사이가 좁혀졌다. 그녀가 이곳에 온 후 처음으로 명백히 내비치는 불쾌함의 표시였다.

 

 
  "난 반드시 마녀를 만나야만 해요. 그러니 그녀에게 대해 알고 있는게 있다면 제발 알려주세요."

 


  순간 오두막에 존재하는 모든 소리가 사라졌다. 갑작스레 찾아 온 흐름의 균열이었다. 엘사는 저도 모르게 숨을 멈췄다. 두 눈을 동그랗게 떴을 뿐인 일곱 명의 난쟁이들은 아무 것도 담지 않은 표정으로 일제히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나도 완벽한 공백. 순식간에 소름이 온 몸을 타고 지나갔다. 공포스러운 침묵 속에 그들은 마치 살아있는 인형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 문득 난쟁이들 중 한 명이 오로지 입 만을 열고 소리를 흘려보냈다. 그것은 일종의 신호였다.

 

  하하하하하하하하-!!!!!!!!!!!!!!!!!!!!!!

 

  고막이 찢어 질 것만 같은 난쟁이들의 높은 웃음소리가 공간을 흔들었다. 아니, 애초에 그것은 '웃음'이라고 지칭할 수도 없는 행위였다. 일곱 명의 난쟁이들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다. 수 년 동안 속에 꾸역꾸역 뭉쳐놨던 씨커먼 울분을, 그들은 절규와도 같은 웃음소리에 감춰 내던지고 있을 뿐이었다. 잔뜩 겁을 먹은 울라프가 엘사의 다리를 붙들었다. 그녀는 감히 움직일 생각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 이럴수가! 반드시 마녀를 만나야 한다고?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걸 가르쳐 달라고?"

 


  파란 난쟁이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래, 그래. 우리가 마녀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긴 하지. 노란 난쟁이의 음습한 목소리가 불쾌하게 귓가를 자극했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난쟁이들은 여전히 낄낄거리며 웃기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그들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는 엘사로 하여금 마치 지독한 악몽 속을 헤매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여, 여왕님. 얘내들 다 미쳤나봐요…. 문득 밑에서 울라프의 기어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엘사는 퍼득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진행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이 상황에, 엘사의 두 손엔 단정한 그녀의 손톱이 손바닥 살을 파고 들 정도로 강한 힘이 들어갔다. 이 이상 이들에게 놀아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가득 채워갔다. -뭐가 그리 우스운가요? 엘사가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 -뭐가 웃기냐고? 처음으로 빨간 난쟁이가 답했다.

 


  "그야 웃길 수 밖에! 우리가 이 망할 숲에 갖히게 된 건 다 그 망할 놈의 마녀 때문인데."

 


  그 순간 마치 거짓말처럼 그들의 웃음은 끊겼다.


 

  "우린 말야, 운이 빌어먹게도 없어서 태어나기를 이렇게 태어나 철이 들기도 전부터 깊은 숲 속에서 살았어."

 

  "멋대로 동정하지는 마. 별로 불만은 없었으니까. 숲은 언제나 평화로웠고, 우리들끼리 사는 삶은 외롭지도 않았지."

 

  "그런데 어느 날 눈처럼 새하얀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게 된거야."

 

  "응, 그 아이는 정말 순수하고 착했어."

 


   -그녀는 자신을 백설공주(snow white)라고 소개했지. 난쟁이들은 계속해서 조잘거렸다. 여태까지 뚫어버릴 듯이 날카롭게 꽂혀오던 그들의 시선은 어느 새 꿈 속을 헤매는 사람들처럼 몽롱히 풀려있었다. 이들이 대체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 것인지 엘사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맞지않는 시선으로 서로를 향해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중얼거리는 난쟁이들의 모습은 이미 그들이 아득한 자신들만의 세계로 떠났다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따윈 필요없다고 생각해왔던 우리였지만 그녀만큼은 예외였어."

 

  "붉그스름한 볼이 귀여웠던 그녀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아이였거든."

 

  "우리들은 그 아이를 정말 아꼈지."

 

  "그래, 진심으로 그녀를 아꼈어."

 

  "못된 왕비가 몇 번이나 공주를 죽이려 했을 때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녀를 살려냈었잖아."

 


  난쟁이들은 완전히 자기들끼리 떠들고 있었다. 그들은 엘사와 울라프의 존재를 잊어버린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반 쯤 정신이 나간 듯한 그들의 모습에 소름이 끼쳐왔지만 엘사는 잠자코 난쟁이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대로 도망 칠 수는 없었다. 도망 칠 곳도 없긴 했지만 반드시 마녀를 만나기 위한 단서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그녀를 그 자리에 눌러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왕자에게로 떠났을 때는 너무 슬펐어…. 노란 모자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우리들 모두 동의했잖아? 빨간 난쟁이의 걸걸한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그래, 공주는 행복해 했어. -맞아, 무척 행복해 했지. 옆에 있던 주황 모자와 초록 모자 난쟁이가 맞장구를 쳤다. -그런데…. 파란 모자 난쟁이가 입을 열었다.

 


  "어쩌다 그 아이가 죽어버렸더라?"

 


  예상치 못한 난쟁이의 말에 엘사는 손으로 입을 막았다. 순식간에 바뀐 난쟁이들의 표정에 잘못하다간 비명이 새어 나올 것 같았다. 이 오두막에서 더 이상의 뒤틀린 발랄함과 생기는 없었다. -분노? 배신감? 후회? 엘사는 그들이 담고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단 하나 확실 한 건 현재 난쟁이들의 얼굴에 드리운 어둠은 분명 바깥의 것보다 더 깊다는 것이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빛으로도 밝힐 수 없는 어둠이 지울 수 없는 얼룩처럼 달라붙어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모르겠어. 침묵을 깨고 노란 모자가 말했다. -이런 멍청한 녀석 같으니라고. 더없이 험악한 인상을 한 빨간 난쟁이가 으르렁거렸다. -공주는 왕비가 되어 아기를 낳다가 죽었잖아! -오, 끔찍해라. 대체 왜 아기 따위를 임신한거람? 초록 난쟁이가 과장스런 탄식을 내뱉으로 말했다. -글쎄, 그건 모르겠군. 빨간 난쟁이가 전과 달리 팍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 -이런 멍청이! 이제는 노란 난쟁이가 빨간 모자의 난쟁이를 향해 손가락질 했다. -공주는 어느 날 우리의 오두막으로 찾아와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며 슬퍼했고, 우리는 그녀를 위해 숨어있던 마녀를 찾아가 공주가 아기를 가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잖아! 노란 모자는 외쳤다. -그래서 우리가 마녀 대신 이 지긋지긋한 황혼의 숲을 지키게 된 거고 말이야.

 


  "오, 맞아. 이제야 기억났어."

 


  난쟁이들이 말했다.

 


  "결국 공주를 죽인 건 우리였지!"

 


  또 다시 커다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난쟁이들은 무척이나 재밌는 이야기라도 들은 어린 아이처럼 배꼽이 빠져라 웃고 있었다. -게다가 그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죽었더랬지? -글쎄 팔다리가 세 개씩 붙어있더래! 그들은 정신없이 웃었다. 그 중에는 바닥까지 구르는 이도 있었다. 고요히 잠든 숲 속 사이로 그들의 과격한 웃음소리가 흩어져 갔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엘사는 자신의 마음에 더없이 씁쓸함이 찾아옴을 느꼈다.

 

  이들은 미친 듯이 울고 있다. 바닥을 구르며 목이 터져라 통곡하고 있다. 자신들의 어리석음에 대해, 가장 소중하게 대해주고 싶었던 이를 두 손으로 해칠 수 밖에 없었던 과거에 대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의 한계를 벗어난 슬픔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돌아와 그들을 집어 삼키고 있었다.  

 


  "이봐, 아가씨."

 


  아직까지 웃음끼가 채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붉은 난쟁이가 엘사를 불러왔다.

 


  "이 망할 숲을 빠져나가 마녀에게로 가는 법은 단 한 가지야. 우리가 키운 파랑새의 노랫소리를 따라가면 되지."

 


  -하지만 그 새를 당신에게 넘겨주기 전에 우리의 부탁을 한 가지 들어줘야겠어. 잠시동안 아무 말 없이 난쟁이의 얼굴을 응시하던 엘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빨간 난쟁이의 입꼬리가 다시 위로 꺾여 올라갔다. 엘사는 묵묵히 그의 부탁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난쟁이가 요구하는 그 어떤 것이라도 다 들어 줄 자신이 있었다. 아낄 것은 없다. 망설일 것은 더더욱 없다. 만약 자신의 팔을 원한다면 팔을 떼어주고, 다리를 원한다면 다리를 떼어 주리라. 난쟁이들의 모습은 그녀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그건 그녀 앞에 놓여진 수많은 미래 중 하나였다는 걸, 그녀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낮에 보았던 힘으로 우리를 얼려줘. 그 누구도 우리들을 녹일 수 없도록."

 


  그가 말했다. 웃음을 멈추고 더없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난쟁이의 목소리는 낡은 오두막 안을 낮게 울려왔다. -뭐라구요? 엘사가 멍하니 입술을 달싹였다. -지금 저보고 당신들을 죽이라는 건가요? 그녀의 말에 순간 옆에 있던 초록 난쟁이가 피식 김빠진 웃음소리를 내뱉었다. 여전히 자신의 얼굴에 개구진 웃음을 걸고 있는 그는 어딘지 모르게 조금 지쳐보였다. 

 


  "우리는 당신에게 죽음을 요청하는 게 아니야. '평안'을 요청하는거지."

 


  -우리 형제들은 너무 오랜 세월동안 일을 해왔어. 노란 모자의 난쟁이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숲을 빠져나갈 수는 없고 멋대로 죽을 수도 없으니, 그냥 잠들고 싶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을 조용히 응시해오는 그들의 시선에, 엘사는 머릿속이 차갑게 식어가는 걸 느꼈다. -어떻게 해야하지? 엘사는 생각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위해 자신을 희생시키는 건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욕심을 위해 남을 희생시킨다? 그건 이때까지 남에게 상처 입힐까 두려워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해왔던 그녀로선 감히 생각하지도 못 한 일이었다. 가느다란 두 손이 저도 모르게 떨려왔다.

 

  -너는 왜 이곳에 있는가. 문득 주인모를 의문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순간 엘사의 모든 사고 회로는 그대로 동작을 멈췄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멍한 시선으로 허공을 응시 할 뿐이었다. -엘사? 조심스레 그녀를 불러오는 울라프의 목소리도 그녀에게 닿지 못했다. -나는…. 엘사는 최대한 질문의 답을 생각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귓가에 쉴 새 없이 웅웅거려오는 시끄러운 이명과 불쾌하게 끈적이는 의식의 흐름이 얽히고 섥혀, 알 수 없는 희미한 잔상만을 만들어 낼 뿐이었다.     

 


  "나는 당신들을 헤치고 싶지 않아요…." 

 


  엘사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그녀의 진심이었다. 엘사는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아파하는 모습이 싫었다. 그것은 언제나 그녀에게 또 다른 고통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말을 마친 순간 엘사는 안개 너머로 희미하게 비쳐오는 익숙한 무언가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반짝이며 애타게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 부드럽게 타오르는 붉은 색과 언제나 그녀를 따스히 감싸왔던 갈색 빛의 온기. -아. 순간적으로 본능적인 눈물이 왈칵 차올랐다. 엘사는 그것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항상 자신의 곁에서 머물었던, 그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빛을. 그것들은 파도와도 같은 그리움을 몰고와 엘사의 가슴을 사무치게 만들고 있었다.    

 


  "진심으로 당신들을 비롯한 그 누구도 헤치고 싶진 않지만, 내 동생을 위해서라면"

 


  엘사의 푸른 시선이 난쟁이들을 훑었다. 열려있는 문을 지나 오두막 안까지 스며든 달빛을 업고있는 그녀는 더 이상 떨고 있지 않았다. 그녀의 입술이 소리없이 달싹였다.

 


  "난 보다 더 한 짓도 하겠어."

 


  그녀의 발이 바닥을 내리쳤다. 탁한 타격음과 함께 순식간에 사방에서 밀려오는 서늘한 냉기가 오두막의 그들을 덮쳐왔다. 엘사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다. 마치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는 듯이, 그녀는 그렇게 서서히 얼음에 잠겨가는 난쟁이들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표정 짓지마, 아가씨. 빨간 모자의 난쟁이가 말했다.

 

  그를 비롯한 다른 난쟁이들은 처음으로 웃고 있었다.

 


  "때로는 죽음이 삶보다 더한 축복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해."

 


  마침내 얼음이 그들을 완전히 덮었다. 낯선 침묵이 찾아왔다. 엘사는 아무런 말 없이 덩그러니 놓여진 일곱 개의 난쟁이 조각상을 바라 볼 뿐이었다. -엘사. 울라프가 풀죽은 목소리로 그녀를 불러왔다. 그녀는 그런 울라프를 조용히 내려다보며 그저 지쳤다는 듯,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일 뿐이었다.

 

  어디선가 작은 날개짓 소리와 함께 새가 날아들었다. 영롱한 푸른 빛을 띄고 있는 파랑새는 난쟁이들의 머리 위를 뱅뱅 맴돌더니 이내 엘사의 어깨 위에 안착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공기에 그녀를 짓누르는 것처럼 몸이 무거웠다. -나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었던가. 안개가 낀 것처럼 불분명한 의식의 틈 속에서 빨간 난쟁이의 말을 떠올린 엘사는 방금 전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 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그러지 못했다.

 

 

 

 

+++

 

 

 

이번편만큼 힘들게 쓴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야말로 하얗게 불태웠어...

부족하지만 재밌게 읽어줬음 좋겠다

모두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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