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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엘쨔와 버섯밀렵꾼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2.01 02:48:45
조회 601 추천 25 댓글 7

잠시 앉아서 간식을 나눠먹게된 안나는 작은 버섯들에게 가지고있던 쿠키를 조금씩 나눠. 안놔의 몫은 넷으로 쪼개져서 작은 버섯들에게 나눠졌어. 비록 먹을 수 있는 양은 적어졌지만 안나는 문제없어. 엘사가 저의 것의 반을 또 안놔에게 내어줬으니까. 입가에 묻은 과자 부스러기는 손가락으로 털어주기까지. 정말 최상의 서비스야.

작은 버섯들은 쿠키가 처음인가봐. 마음에 든건지 안나에게 또 달라고 떼를 쓰네. 안나는 남은 주머니까지 보여주며 이제 없다고 설득하는데, 작은 버섯들은 쿠키가 더 먹고 싶었어.

엘사는 작은 버섯들에게 또 제것을 떼어줬어. 친절히 조각으로 나눠주며 바닥에 내려줬는데,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작은 버섯들은 엘사가 뒤로 물러나서야 뽀챡 다가와 과자를 가져가. 엘사의 눈치를 보더니 냐금냐금 먹는데, 엘사는 작은 버섯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어.

다들 간식을 즐기며 쉬고 있을때, 엘사는 시선을 느끼고 뒤를 돌아봤어. 몇 그루 떨어있는 나무 뒤, 얼핏 보이는 검은 물체. 엘사는 그걸 정확히 찾아냈어. 소리를 알아채고 숨었던 작은 버섯들은 느낄 수 없는지 과자 삼매경이야. 검은 물체는 곧바로 사라지긴 했지만 엘사는 오랫동안 그곳을 응시했어.

다시 걷기 시작하니, 작은 버섯들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달리 깊은 숲으로 뛰어들어가. 나무 뿌리가 어찌나 많은지 길을 뚫어 부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아니, 애초부터 길이 없었을 지도 모르지. 여튼 안나는 벌써 굵은 나뭇가지에 이마만 세 번 박았어. 가쯤품 안놔의 웃음소리도 끊이지 않았지.

음침한 곳으로 안내하는 버섯들은 바위 위로 잘도 뛰어가. 안나는 엘사를 엎고 진흙 위를 걷는 중이야. 장비도 있어서 무거운데 괜찮냐니까 거뜬하다고 콧김을 킁! 뱉었어. 주근깨 용사는 마왕의 뽀뽀를 받을 수 있었어.

"이쪽이야, 닌겐!"
                                                  
이러니 못 찾을 수밖에. 깊은 숲속으로 와서 몇십 그루의 나무와 냇가만 얼마나 지났는지! 안나는 만신창이가 돼서야 버섯들만 안다는 작은 입구에 도착했어. 또 기어 들어가야 겨우 들어갈 판이야. 이곳으로 들어가면 버섯숲의 뒷부분으로 나온대.

장비부터 밀어넣은 안나는 몸을 웅크려서 기어들어가. 머리를 조심하라는 안나의 말에 대답한 엘사는 작은 눈사람과 제 품에서 편하게 여기까지 온 안놔를 꺼내서 내려주고 먼저 들여보냈어. 눈사람 하나를 제 곁에 남긴 엘사는 또 느껴지는 시선을 빤히 봐. 아까 그것이야.

"저걸 잡아오렴."

작은 눈사람은 창조주의 말에 발빠르게 뛰어갔어. 파삭. 파삭. 숲을 빠르게 지나고 검은 물체가 엘사를 주시하는 사이에 그의 뒤로가서 눈을 번쩍 뜨고선, 사냥개가 떨어진 새를 낚아채듯 날개부분을 확 잡아 바닥에 같이 굴렀어. 온몸이 새카매지고 깎여 나갔지만 작은 눈사람은 창조주가 준 임무를 완수했어. 창조주의 앞으로 다가온 눈사람은 검은 물체를 내려놔. 엘사는 그게 도망가기 전에 양손으로 붙잡았어.

날개는 비정상적으로 조그맣고 눈이 몸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만큼 큰 외눈박이 생물체야. 지상의 것이라고는 볼 수 없었어. 엘사의 손아귀에 갇힌 생물체는 나가려고 온갖힘을 쓰다가 혼자 펑! 연기를 만들고 사라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 생물체는 엘사를 깜짝 놀라게 했어.                  

먼저 들어간 안나를 떠올린 엘사는 작은 투명한 얼음판을 만들어내어 미리 들여보낸 작은 눈사람이 보고있는 것을 저도 볼 수 있도록 해. 컴컴한걸 보니 아직 들어가고 있나, 시야는 곧 밝아지더니 눈앞엔 많은 버섯들이 보여.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느라 버섯들이 화면에서 나타나다 사라져.

작은 눈사람은 버섯들과 버섯들을 가둬둔 철창에 갇혀있어. 작은 눈사람의 옆엔 안놔가 안나에게 안내한 작은버섯들과 갇혀서 울고있었어. 많은 사람들이 보여. 그 사이에 장비를 전부 압수당하고 밧줄에 묶여있는 안나까지! 엘사의 두 눈은 동그랗케 커질거야.

엘사는 더러워진 작은 눈사람을 안았어. 쓰다듬어 주니 금새 깨끗해지는데, 작은 눈사람은 창조주의 무언의 명에 흠칫 놀라다가 폴짝 내려가서 풀숲으로 사라지겠지. 엘사는 말이 없어. 버섯들에게 내내 보였던 미소도 없어지고. 엘사의 표정은 차가운 얼음 그 자체처럼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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