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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판타지3) 엘쨔는 행복해요 6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5.08 03:19:11
조회 625 추천 23 댓글 15


다음날 일찍 일어난 안나네 일행이 걸은지 세시간쯤 될때 마을에 들어섰어. 표지판에 바닷가와 육지의 경계가 되는 마을이라고 쓰여있네. 표지판을 본 안나는 볼이 빵빵해져선 벤치에 앉아있는 엘사에게 뛰어와.

"엘사! 엘사!! 빨리 이리와봐!"

마을 안 둘러싼 건물들을 중심으로 우뚝솟은 언덕하나. 안나는 엘사의 손을 잡고 막무가내로 끌고가. 꽃이 따스한 바람에 흔들리는 걸 구경하던 작은 눈사람은 멀어지는 창조주를 따라서 황급히 쫓아갔어.
                                                  
신나보이는 안나가 언덕길을 뛰어올라가서 서고 엘사의 눈을 가렸어. 무슨 일이냐니까 잠자코 발밑 조심해서 따라오래. 앞으로 손을 휘저으며 걷는 엘사는 안나가 가라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갈거야.

"다 왔어. 이제 손 치울거야!"

잔뜩 흥분한 안나가 두손을 모으면서 혼자 발을 동동 굴렀어. 안나 엄청 신나있어. 엘사는 안나의 목소리만 듣고도 안나가 매우 기분좋은 상태라는 걸 알겠지. 뒤늦게 창조주를 쫓아온 눈사람은 창조주 옆에 서더니 풀썩 쓰러져. 힘들어서 설 힘도 없대.

서서히 눈을 뜬 엘사에게 보라며 저 먼곳을 손가락질 한 안나가 눈을 껌뻑거리는 엘사에게 목적지가 눈앞에 있다고 큰소리로 말할거야. 그덕에 언덕 위에있는 모든이의 시선을 받게돼 안나는 자신의 입을 틀어막아.

엘사는 안나가 가리킨 넓고 퍼런것을 집중해서 보겠지. 초록빛과 다른 파란빛을 품은 숲. 엘사는 희한한 색의 숲이라고 안나에게 말했어. 숲? 안나는 고개를 갸우뚱해. 숲이라니!

"숲이 아니야! 바다야!"
"바다?"
"응! 바다!"
"...저렇게 작은게 바다야?"

눈앞에 보이는게 전부라고 믿는 엘사에게 안나는 바다란 엄청 넓고 깊은것이라고 했어. 아마 이 대륙보다 더 넓고 아마 끝이  없을거라며 장황하게 설명하는데 엘사는 바다라는 얘기에 먼곳에 있는 푸르름을 다시한번 봐.

저기에 안나가 집을 짓고 같이 사는건가봐. 안놔도 바다란 얘기에 흥분해서는 엘쨔에게 머리 위로 올려달라고 할거야. 엘사는 그렇게 해줬어. 엘쨔의 머리 위로 올라간 안놔도 안나처럼 신나서 폴짝 뛰어.

바다란건 둘을 신나게 할 정도로 대단한 것인가? 아래를 내려다 본 엘사는 역시나 모른다는 얼굴을 한 눈사람과 눈을 마주쳤어. 눈사람도 바다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는게 분명해.
                                  
안나는 엘사에게 바다에 대해 얘기하다가 인어얘기도 하게됐어. 그 인어란것도 저 푸른숲에서 사는구나. 안나의 입에 오르내리는 인어란건 대체 어떤 존재인지 엘사는 그것들이 만나고 싶을거야. 다신 안나의 입에서 인어얘기가 나오지 못하도록 손을 쓰고 싶었어.

그 무서운 생각도 모른채 안나는 엘사의 손을 이끌고 언덕 아래로 내려갈거야. 눈사람은 푸른숲을 구경하려다가 창조주를 또 놓치고 빠르게 뒤따라왔어. 엘쨔의 땋은머리 끝을 잡고 딸려온 안놔는 갑자기 엘사를 잡아당긴 안나에게 잔소리를 했어.

안나는 이 마을을 시작으로 닿는 마을마다 바다가 보일 마을이라고 얘기해. 안나의 목적지는 그 마을들을 지나 가장 남쪽에 있을 해안가에 있을, 완전히 바닷가를 끼고 있고 창문만 열면 바다가 보이는 그런 마을이야.

안나와 함께 살 엘사의 평화로운 미래도 그 마을에 있겠지. 안나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돈을 모아야한다고 말했어. 마침 표지판에 몬스터가 난동을 부린다며 퇴치파티를 모집한다는 포스터가 있었고. 안나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을 하며 보수를 받고 미래 자금을 모을거야. 그 미래엔 엘사도 같이 있을테고.

"빨리 가자, 엘사!"

사냥은 내일부터니까 지금은 푹 쉬어둬야 한대. 비상용 포션병도 구해둬야하고, 무기도 점검해야 돼. 쌓인 할일을 두고 더는 지체할 수 없어! 안나는 또 발바닥이 불나도록 뛰어가. 안나의 손은 엘사의 손을 붙들고 있었어.                          
                                        
정신없이 끌려가는 엘사지만 안나의 속도에 맞춰 가려고 같이 뛸거야. 눈사람은 창조주랑 떨어지지 않게 발바닥이 떨어지도록 쫓고 안놔도 날아가지 않으려 엘쨔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이로써 북쪽산에 살던 외로운 마왕은 다른 인간들과 함께 살 수 있는 다시한번 기회를 얻게 됐어.

그 기회를 가져다준건 엘사를 소중히 생각해주는 지극히 평범한? 용감한 용사 안나였지. 엘사는 얻게된 기회를 안나의 옆에서 잘 활용해 언젠가는 엘사에게 씌워져 있던 마왕이라는 이름도 떨어져 나갈거야.

앞으로 일어날 일은 누구도 몰라. 엘사도. 안나도. 작은버섯 안놔, 유능한 작은 눈사람도.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히 할 수 있었어. 고난은 없고 행복만 가득하다는 걸!


댓글쥬미 조회수쥬미 개추쥬미에게 완결의 영광을 돌립니다.


2015 5.4 (엘쨔는 심심해요) - 2016 5.8 (엘쨔는 행복해요)



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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