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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쟁포로 엘사 왕녀와 사령관 안나 공주 이야기 22모바일에서 작성

ㅁㅇㅁㄹ(223.62) 2017.08.27 17:24:24
조회 2124 추천 39 댓글 10



엄청 오랜만이야 저번에 누가 찾는 글 보고 어디까지 썼나 찾아보니까 좀 있더라고.






새벽 어스름, 바깥에선 푸른 빛이 만연하고 붉은 등마저도 꺼져버린 늦은 밤에 깨어있는 두 사람이 있었어. 작은 방 안 바닥에 이리저리 널려있는 옷가지와 장신구들, 그리고 침대 위에 엉켜 있는 두 사람.

"엘사, 정신.차려..."
"아.....그마..그마안...하아, 아..응...으읏....."

온몸에 힘이 다 빠져서 엎드린 채로 누워있던 엘사는 느릿느릿한 안나의 입술이 뒷덜미에서부터 허릿골까지 쓸며 입을 맞추자 다시금 움찔거리며 저절로 몸이 반응을 해. 두 손으로 엘사의 배꼽 언저리를 쓸어내리다가 골반뼈를 부드럽게 문지르자 엉덩이의 살결이 미세하게 바르릇 떨려. 이젠 본능으로 반응하는 엘사의 몸을 꼭 끌어안으며 안나는 또 다시 붉은 마음을 먹었어. 안나와 엘사 사이를 가리는 건 아무것도 없고 도드라진 골반이 제 손에 딱 맞게 느껴지니 안나는 엘사의 하얀 등에 제 몸을 꼭 붙이고 누워 엘사를 다시 한 번 품에 꽉 끌어안았어. 아깝고도 아까워, 몇 번이고 계속해서 안아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안타까이 부드럽게 깨물면 치아에 말랑하고 탄력있게 물려지는 엘사의 살결. 자국이 남지 않게 하려고 해도 뜻 돼로 되지 않는 참기 힘든 강한 욕망.

"아직, 잠들면 안 돼."

엘사는 느릿하게 지친 눈을 깜빡거리며 제 뒤의 안나에게 대답하려고 했지만 한참 피로한 몸이 갑작스레 덮쳐오는 안나의 손길에 다시 퍼뜩 놀라 숨을 흡, 참았어. 또? 엘사는 속으로 경악하며 안나의 손이 제 가슴께를 쓸어오는 통에 다시금 벅찬 숨을 하앗, 뱉었지. 벌써 몇 번째인 건지 기억나지 않아, 거의 세번 째에서부터 엘사는 세는 것을 포기했어. 좀 전의 절정 후에 잠깐 잠들었던 건지 아니면 눈만 감고 있었던 건지 분간이 안 됐던 그 사이 동안 그래도 체력이 조금 회복되었던 걸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반응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어. 엘사는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안나의 입맞춤에 응하고 그녀의 어깨를 끌어안고서 눈을 꼭 감아. 다시금 젖어드는 온몸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면서, 계속되는 자극에 발갛게 부어버린 예민한 살결 사이를 매만지다가 파고드는 안나의 벅찬 손길을 참아내려 엉덩이를 시트에 꾹 눌러버리며.






지금이 몇 시일까. 눈을 떴을 때 엘사는 안나의 품에 안겨 있었어. 이때 쯤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기억의 흐름은 항상 잠들기 전에 있었던 일이었고 어제는...엘사는 눈을 질끈 감으며 붉게 달아오르는 얼굴의 열기를 외면하려고 해. 그때가 거의 새벽이었던 것 같아, 정신 차릴 수 없는 새빨간 기억들 중에서 드문드문 기억나는 제 입에서 튀어 나왔던 말들에 엘사는 진저리 칠 정도로 창피해서 몸을 가만히 놔둘 수가 없었지.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어, 본의와는 관계 없이 어젯밤 일들이 계속 떠올라.

조금만, 조금만 살살.
안나, 안돼요 기분 이상해져요
싫어, 이런 건 못 하겠어요. 제발
잠깐만, 많아 아파요 천천히, 너무 뜨거워요

왜 저런 말들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나. 그저 기분이 어땠는지, 어떤 감각들을 느꼈는지, 한계에 다다르는 기분이 익숙해질 즈음에 감당 못할 벅찬 감각이 자신을 어떻게 집어 삼켜버렸는지만 계속 떠올라. 어제는 정말 안나가 기절하기 전까지 계속 사랑을 표현해줬어. 계속 만지고 어쩔 땐 괴롭히는 것처럼 주무르고 핥고 입을 맞추고.

마치 먹혀버리는 줄 알았어.

엘사는 지금이 아침인지 점심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힘을 줬지만 외마디 비명을 짧게 지르며 몸을 움츠려야 했어. 어제 밤은 분명 허리가 뻐근했던 것 같은데, 이젠 다리에 쥐가 날 것 같다니. 하반신의 소중한 부분도 좀 부어올랐는지 느낌이 어색하고 이상했어. 헌데 대체 어제 왜...엘사는 안나를 이해할 수 없었어. 분명 두 번째까지는 엘사도 감당할 수 있었고 기분도 좋았는데  세번째, 네번째까지 도달하자 덜컥 겁이 날 정도로 한계에 다다랐지. 어지럽고 손과 발이 덜덜 떨렸었어. 어떻게 될 것만 같아서...엘사는 두려웠어. 결국 몇 번째인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안기고 언제 잠들었는지도 기억 나지 않은 채 아침을 맞이 했지.

"...일어나야 해."

엘사는 전날까지 해왔었던 일과가 떠올라 몸을 움직였어. 아침 식사를 하고 일거리를 도와야 주위 사람들 눈치 보는 일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기에 엘사는 서둘러야 했어. 하지만 몸 상태가 별로 좋진  않았기에 조심 조심 침대 밖으로 나와서 옷장으로 천천히 걸어갔지. 최대한 충격을 완화하려고 발끝으로 살살 걸으며 옷장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이런, 발을 헛디뎌서 앞으로 넘어질 뻔했어. 무릎을 꿇으며 두 손바닥으로 옷장 문을 쾅 때린 엘사는 손과 무릎이 너무 얼얼해서 부여잡고 아기처럼 몸을 웅크린 채 소리 없는 아픔의 비명을 질렀지.

"..뭐하는 거야? 옷 입기 전에 하는 새로운 의식 같은 건가?"
"아, 안나...! 일어났어요?!"
"근데 아프겠다, 괜찮아?"

어느 새 일어난 전라의 안나가 다가와 제 무릎과 손을 쓰다듬어 주는데 이상하게도 엘사의 눈은 도저히 안나의 손에서 떼어지질 않아. 손을 쓸어주면서 시시각각 모양이 변하는 안나의 손...처음인 것도 아니면서 부끄러움에 뜨거워지는 얼굴, 가슴, 그리고....

"우읏....!"

뱃속 깊은 곳 이제는 너무나도 잘 알게된 그 장소, 그 부분. 엘사는 안나에게서 얼른 제 손을 빼버리고 고개를 푹 숙이며 붉어진 얼굴을 가렸어. 엘사는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제 몸이 새삼 낯설어서 그랬는데 안나는 그게 퍽 서운했는지 왜 그러냐면서 엘사를 품에 끌어와. 맨살이 닿으니 다시금 두근두근 뛰는 제 가슴과 닿아있는 안나의 부드러운 가슴...말랑말랑하고 탄력있는...

"...좋아.."
"뭐?"
"아, 아니에요!"
"...나 좋아?"
"아니...그게 아니라..."
"응? 말해봐. 방금 좋아라고 말했잖아."

안나가 웃으면서 계속 추궁하고 엘사는 어쩔 줄을 몰라하고, 안나가 엘사의 얼굴을 보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 엘사는 피하기 바빴어. 그러자 심통이 난 장난 어린 안나의 손이 엘사의 턱을 잡아 쪽쪽 입을 맞춰왔지. 그러다가 점점 깊이 입맞추게 되고...엘사는 속으로 잠깐 생각했어. 혹시 또...?라고. 아니나 다를까 안나는 엘사에게 입맞추면서 그대로 엘사를 들어올려 다시 침대로 안고 갔지. 침대에 눕히고 나서도 끝나지 않는 키스. 이미 신호처럼 되어버린 입맞춤에 엘사의 몸이 두근두근 뛰면서 열기에 달아 오르려는 찰나,

"미안해, 많이 힘들었지. 오늘은 좀 더 쉬어, 난 지금 가야할 거 같아."

그대로 이불을 톡톡 정리하면서 덮어주더니 가버리는 거야. 홀로 뭘 기대한 건지, 엘사는 너무 민망하고 뒤죽박죽 섞인 묘한 기분에 이불 속으로 머리끝까지 쏙 파묻고 들어가버렸어.

여기까지 썼는데 일단 썰로 간단하게 풀게.



안나는 본격적으로 엘사를 데리고 멀고 먼 자기 나라로 가는 여행을 시작해. 한스와 오닐에게 군대를 맡기고 가려고 했지만 장군들이 반대를 해서 안나는 어찌할 지를 엘사에게 물었지. 엘사의 답은 간단했어. 다른 사람들도 고향에 가고 싶지 않겠냐고. 아내와 자식들, 형제와 부모님. 가족들이 보고 싶고 자신이 살던 마을과 나라가 그리울 거라고. 안나는 엘사에게 엘사의 나라를 돌려 받을 수 있는 기회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나라로 돌아갈 수 있는 두 가지 수를 생각해내었다고 칭찬했지. 안나는 장군들에게 군대를 전부 철수해서 조국으로의 귀환을 제안해. 모두가 기뻐서 잔뜩 흥분한 얼굴로 짐을 꾸려 출발했지.
엘사도 자신의 아렌델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시간이 하루라도 빨리 당겨진 것에 기쁨을 숨기지 못하고 너무도 예쁘게 미소 지으며 웃었어. 세상 가장 행복한 그 미소를 보던 안나는,
마음 한 쪽 불안하고 복잡한 기분을 티내지 않으려 애쓰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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