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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엘쨔와 바다동굴 7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3) 2018.09.13 16:29:47
조회 342 추천 17 댓글 6


인어와 용사 안나는 동굴 더 깊숙이 들어가. 동굴에 박힌 원석들은 지금 일행들이 심해에 있다는 사실을 잊게 할 정도로 동굴 중심부로 갈수록 더 밝게 빛났어. 어디로 가고있는지 조차 잊어버린 안나는 아까 인어의 말을 다시금 질문해.

"방금 그건 무슨 말이야? 뭔가가 내 기억을 망치고 있다는건..."
"말 그대로 마법의 힘이 네 기억 일부분을 가리고 있다는거야. 그래서 언제 다쳤는지도 기억 못하는거고."

용사 안나는 생각에 잠겼어. 누군가 제 기억을 고의적으로 망쳐서 작은버섯이 그렇게 말했던 큰 가슴? 엘사라는 여자애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건가 싶었지. 안놔나 에리얼이나 다른 인어들도 정말 멀쩡하게 기억하는데 이 동굴에 왜 온건지 어디로 가는건지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좀 두드리면 나올까, 투닥투닥 제 머리를 쳐댔어.

돌아오는건 원하는 기억일부분이 아닌 통증 뿐이야. 안놔는 삐쳐서 자기랑 말도 안하려고 해. 주머니를 알아서 잠그고 들어가서 나오려고 하지도 않았어. 가엾은 용사 안나는 서러워. 일부러 모르는 척 하는것도 아닌데 다 내 탓만 하고! 용사 안나는 화가나서 괜히 자기 몸만 더 두드려봐.

"어, 저기 예쁜인간이다!"

갈림길이 나오자마자 인어가 소리쳤어. 엘사도 그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어. 무작정 앞으로 걸어간 것 뿐인데 안나를 만났어! 그 옆에 인어도 있네. 예쁜 인간이라는 소리에 토라져서 주머니에 얌전히 있던 안놔가 스스로 뛰어나와 뿌쨕. 바닥에 착지했어.

"엘쨔!" 안놔는 반갑게 뿌쨕뿌쨕 엘쨔에게 갈거야. 저 사람이 엘사구나. 정말 예쁘게 생겼네. 잠깐, 나 뭐라니? 짧은 헤어짐이었지만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뛰어가는 작은버섯과 달리 안나는 제자리에서 멍하니 보기만 할거야. 안놔가 엘사라는 여자한테 달려가는 것만 보고만 있어야했어.


아이코! 달려가던 안놔는 엘사에게서 튕겨져 나왔어. 작은버섯은 힘없이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가. 안나가 더 굴러가지 않도록 받아줬어. 곧이어 올라프가 지느러미를 팔랑거리며 엘사의 뒤쪽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안놔에게 쉭! 소리를 내며 경계할거야.

"그럼 못 써." 엘사는 단호하게 올라프를 혼냈어. 올라프는 또 콧바람만 뿜어. 안나는 처음보는 신비하게 생긴 생물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어. 비늘이 한순간 한순간도 빛을 잃지않고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지. 안나가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에 인어는 놀라서 얼굴이 거의 사색을 띄우고 있었어. 인어가 놀라서 엘사를 가리키면서 소리쳐.

"너, 너! 그걸 어떻게 풀어줬어!"

올라프는 인어가 외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홱 돌려서 인어를 봐. 인어를 본 올라프는 갑자기 아주 무섭게 이를 다 드러내면서 화를 낼거야. 거센 바람이 불어왔어. 안놔에게 했던 가벼운 위협과는 차원이 다른 거의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를 띠었지. 엘사는 올라프의 그런 행동에 깜짝 놀라서 본능적으로 올라프의 몸뚱아리부터 잡아.


아야! 매끈거렸던 몸에 어느새 가시가 돋아있었어. 그거에 제대로 찔렸는지 양손바닥에 생채기들이 잔뜩 났지. 올라프는 매우 화가난 나머지 엘사를 다치게 했다는 것도 자각하지 못하나봐. 분노에 몸을 주체못하고 온몸을 부들거리면서 떨고 있었어.

인어는 재빨리 제압용 도구를 꺼내들었지만 쓰기도 전에 금새 날카로운 바람에 의해 끝부분이 잘려나갔어. 뒤이어 동굴 주변에 있는 원석들도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하나둘 쩌적 금이 가더니 빛을 잃어가. 제압용 도구가 단번에 쓸모없게 변해버리고 동굴 원석마저 무기력하게 깨져가.
                                            
"도망쳐!" 소리친 인어는 중심부로 빠르게 헤엄쳤어. 불어오는 바람에 팔로 얼굴을 가리며 지켜보고만 있던 안나 또한 불길함을 느꼈는지 그 소리에 정신차리고 안놔를 안전한 주머니에 넣고 엘사라는 처음 본 여자의 팔도 잡고 인어가 간 쪽으로 뛸거야.

"뭐해, 어서 뛰어!"

엘사는 안나가 뛰래서 일단 뛰긴 하는데, 엘사는 올라프 걱정을 하며 뒤를 돌아봤어. 방금까지 서있던 곳은 동굴 원석이 거의 깨져서 어두컴컴하고 아름다운 색을 띄며 빛나던 푸른색은 보이지도 않아. 괴음과 거센 바람소리만 들려올거야.

인어는 쉬지않고 동굴 중심부는 레비아탄을 가둘 수 있게 동굴 원석들이 거의 가득차있는 곳이야. 거기서 레비아탄을 제압할거야. 최악의 경우 재앙이 일어나겠지. 바다는 물론 안나가 사는 지상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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