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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엘쨔와 안놔와 작은 뱀꼬기 3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2.27 01:28:27
조회 318 추천 16 댓글 9




"아이쿠야, 옷 뿐만 아니라 가방도 엉망이잖아 모험가 아가씨."

마을마다 기본적으로 떠돌이 모험가들을 위한 세탁소가 있었는데, 바닷물이 마르면서 뻣뻣해진 옷과 가방을 보고 세탁소 여주인이 혀를 끌끌 찼어. 다행히 가방 속 내용물들도 바싹 말려서 살릴 수 있대. 어떻게? 마법으로는 모든 가능해. 값을 좀 더 지불한다는 조건 하에.


대충 옷을 맡기고 온 안나가 여관으로 돌아왔어. 이제 엘사에게 해 지는 거 보러가자고 할텐데... 맞아. 찢어진 드레스를 잊고 있었어. 의상 가게도 저녁 시간이라고 닫았을거야!


여관에서 임시로 제공하는 옷을 엘사가 입으면 거대한 말랑말랑의... 끝이 유독 돋보여서 안 되겠고. 이때, 용사 안나는 왜 나는 여관 옷을 입어도 가슴이 괜찮고 엘사는 안 괜찮은지에 대해 잠깐 의문을 가졌겠지만, 도리질 치면서 날려보낼거야. 엘사는 안나랑 같은 여관옷을 입고서 셔츠를 아래로 잡아당기며 물었어.

"안나. 나 다른 옷 필요해? 왜 이건 안 돼? 안나랑 같은 색깔인데."
"아, 안 돼! 그건 절대로 안 돼!"
"그럼 다시 이거 입고 나가?"

찢어진 드레스를 들어 올리는데, 갓 씻었는데 또 그걸 입는다니 어림없는 소리야. 끄응... 안나는 고민에 빠졌어. 저녁은 사와서 먹으면 되겠지만, 노을 굉장히 멋질텐데, 엘사와 같이 보고 싶었는데 라면서.


엘사는 그런 안나의 마음을 모를 리 없었어. 당장 옷가게에는 갈 수 없고. 이것도 못 입게 하고. 그러나 엘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어. 바로 직접 옷을 만드는거야.


얼음성에서 떠나고나서 왜 지금까지 그 방법을 쓰지 않았냐고 묻는다면, 안나가 부끄러워 한 것도 그렇지만, 안나가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준다는게 내심 기쁜 마음에 주는대로 입은거였어.


엘사는 임시 옷을 훌렁 벗더니 과감히 알몸인 상태에서 손가락으로 딱! 쳤어. 소리를 지르며 순식간에 눈을 가린 안나와 얼마든지 걸어다닐 수 있도록 가장 편한 복장을 생각하면서.


손가락에서 나온 얼음은 밝은 푸른색으로 빛나면서 엘사의 몸 주위를 빙글빙글 돌더니만 엘사의 몸에 달라붙었어. 차가운 마력과 한몸인 엘사가 상상한 대로 구현될거야. 손가락으로 훑으면 닦여나갈 것 같으면서 부드러운 실크 재질처럼 보이는 드레스였지. 얼음으로 만들어진 것 답게 방 안에 있는 촛불에 반사돼 반짝거리기 까지 했어.


저게 뭐야. 용사님 마음을 자극하는 가슴이 보이는 것도 적용됐나봐. 어깨도 다 드러난데다, 뒤를 도니까 허리 척추가 다 보이게 파여있어. 저, 저것도 안 돼! 옷을 입은거야 만거야! 안나는 다시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어.

"안나. 옷 다 됐어."

침대에 앉아서 졸고 있던 작은버섯도 정체 모를 액체를 흘리게 만들고 기절시킨 엘사는 용사님에게 다가갈거야. 올라프는 딱 봐도 상태가 이상해보이는 작은버섯을 꼬리로 쿡쿡 찔러보겠지.


안나가 실눈을 뜨면 가슴에 있는 반짝거림이 그대로 눈을 쏠거야.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을 더듬었어.

"거, 겉옷이라도 마, 만들면... 안 돼?"
"왜? 안나만 볼건데."
"나, 나만 볼거니까 더욱 만들어야 해!"

잠깐, 나 뭐라니. 용사님은 말을 제대로 하긴 했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




- - -

아무리 생각해도 닭크-씨 의상은 남들이 보기에는 엣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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