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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엘쨔와 안놔와 작은 뱀꼬기 7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2.28 19:32:49
조회 355 추천 16 댓글 6




컵 속에서 꺼내진 올라프는 부들부들한 수건에 감싸져서 물기가 닦여져. 물이 효과가 있었는지 포자로 인한 기침은 멈췄어. 용사님이 작은버섯을 데리고 있을동안 엘사의 손길을 얌전하게 받아 들이겠지. 칭찬의 의미로 올라프의 작은 머리에 입술이 내려앉았어.


"어라?" 안나는 반지에서 나는 밝은 파란색을 발견하고 올라프를 보겠지. 기분이 좋았는지 꼬리도 흔드면서 엘사의 뺨에 얼굴을 문지르고 있었어. 간지러워- 닿은 지느러미에 웃음을 흘리고 있는 엘사까지 보여.


용사님은 둘의 재회가 정말 잘된 일이라고 생각할거야. 마왕이나 레비아탄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악명 높고 무시무시한 존재로 취급 받았지만, 막상 만나고 같이 있으니 전혀 그렇지 않은 걸. 오히려 그들보다 더 악독하고 이기적인 인간들을 만나봤지.


먼저 인간들에게 상처 받고 쫓겨났는데, 인간에게 증오심을 내비쳤다는 이유로 악당 취급을 받은거야. 이 세상 모든 악당에게 이러한 딱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 짓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용사님과 함께있는 둘은 그러했어.


물리적 행위로 강제 교화시키는게 용사의 일이었지만, 용사 안나는 마음까지도 보듬어가며 둘을 보살필거야. 세상을 지키면서, 소중한 존재들까지 생기고 마음씨 좋은 용사님은 세상 평화와 친구를 동시에 얻어낸거지.


올라프를 침대 가장자리에 내려준 엘사는 이불을 드러내고 충분히 편하게 누울 수 있는 넓은 자리가 있음에도 가운데에 와서 앉았어. 작은버섯을 달라는 말에 작은버섯을 엘사의 두 손에 올려줬어. 꽈배기에서 다시 둥글둥글 말랑말랑 몸으로 돌아와있었지.


엘사는 공평하게 작은버섯의 갓에도 뽀뽀 상을 내렸어. 이로써 작은 생물체들은 잠자는 시간 동안만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었어. 커다란 베개 위에 올라가 똬리 튼 올라프와 큰 이불에 덮여 얼굴만 내민 작은버섯은 불만없이 가까운 자리에 누웠어.


뜨끈한 물에 씻기도 했겠다, 밥도 배불리 먹었지, 비록 싸움이었지만 운동도 했지, 빨리 잠들기 충분할 피로가 작은 생물체들을 잠 속으로 빠지게 하겠지. 고롱고롱 자는 모습은 둘을 흐뭇하게 할거야.


우리도 이만 잘까. 후욱. 모든 방의 촛불을 끈 안나는 이미 정해진 자신의 자리에 누울거야. 익숙하다는 듯이 가까이 다가온 엘사의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내일은 어디를 목적지로 정해서 떠나야 하나 고민도 하겠지.

"내일은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
"안나만 있다면 어디든 좋아."
"가고 싶은 곳은 없어?"
"바다가 있는 곳."

엘사는 바다가 마음에 드나봐. 소중한 옛 친구를 만나게 해준 장소라서 그런가? 용사님은 알겠다고 끄덕끄덕거렸어. 엘사의 의견은 바로 수용될거야. 바로 뺨 뽀뽀 보상이 내려왔어.


이제 뺨 뽀뽀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격한 반응은 없고 쑥스러운 얼굴로 뽀뽀 받은 뺨을 손가락으로 긁적거리겠지. 엘사는 그런 안나의 반응을 살펴봐. 부끄럽다고 얼굴 안 가리네?

"안나. 이제 뽀뽀 안 부끄러워?"
"그...러게? 뺨은 이제 괜찮나봐. 히히."
"나한테도 해줘."

라며 거의 안나의 입술 가까이로 뺨을 갖다대니 웃다가도 다시 쑥스러움 모드가 된 안나의 작은 망설임이 느껴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쪽. 소리가 들렸어.


하나를 얻고 나면 또 다른 하나를 얻고 싶은 것처럼 이제 입술 뽀뽀도 많이 하면 안나가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욕심이 생기는거야. 입술 뿐만 아니야. 안나가 부끄러워 하는 곳 전부를 익숙하게 하는거지.


그렇게 하면 안나랑 더 뽀뽀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될거야. 뺨 뽀뽀 하고 나서 생긴 결말은 전직 마왕님을 미소 짓게 했어. 안나는 미소 뒤에 올 어떤 일도 예상하지 못하며 왜 웃냐고 물어볼텐데...

"안나. 여기도 뽀뽀해줘."

예상하지 못할 일은 빠르게 다가오는 법이야. 응? 이불을 살짝 들춰서 보게 할텐데 어두워서 보여야지. 엘사는 어디에 뽀뽀해줘야 할지 안나의 손을 직접 인도했어. 으응?! 아까까지만 해도 옷 있었을텐데 이불이 옷을 먹어버린건지 맨살이 느껴져.

"여기 뭐야?"
"안나가 맨날 잘 못 보던 곳."
"...?!"

용사님은 손에 꽉찬 위엄에 소름이 온몸에 끼쳤어. 소리도 못 내고 놀란거야. 단번에 어딘지 알아 버린거지. 씻을 때마다 곤욕을 안겨주는 거대한 말랑말랑 이었어. 혹시 작은 레비아탄과 작은 버섯이 깨지 않을까 걱정하며 작은 소리로 말했어.

"여, 여기는! 절대로..."

소리는 작았지만 온갖 다급함 조급함 다 섞어가며 급하게 엘사를 말리려 하겠지. 근데 여기에 손 댄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이미 손은 한번 움찔거리고 어떤 느낌인지 상상하게 하는거지.


용사님이 한창 무기 사려고 돈을 벌기 위해 동쪽 초원에서 큰뿔양의 새끼만 골라 잡아서 털을 깎는 일을 했었을 때, 그때 만졌던 새끼양의 부드러운 다리털 감촉 같은거야.


턱이 자동으로 덜덜 떨리는 터치이긴 하지만, 예상보다 큰 반응은 아니었어. 만져보니 생각보다 괜찮은거지. 엘사는 자신을 포함해 부끄럼쟁이 용사님을 위해서라도 이 과정은 꼭 이루어져야 한다고 봐.

"여기도 빨리 괜찮아져야 해."

엘사는 조금 위로 올라오고 안나의 뒷머리를 눌렀어. 거대한 말랑말랑이 얼굴에 닿을거야. 안나가 숨 쉴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안나의 등 너머로 손을 보내서 껴안고, 머리카락에 얼굴을 대어 잠 속으로 빠질거야.


오도가도 못하고 말랑말랑 천국에 갇힌 안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는데만 한 시간을 썼어. 등판에는 땀이 한가득이야. 아침에 샤워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겠지. 사실 샤워 생각만 해야 잠이 올 것 같았어.




- - -

이건 노빠꾸 용사님이 아니라 빠꾸불가 용사님 이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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