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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와 화꾼한 종이뭉치 3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01.07 13:28:26
조회 215 추천 14 댓글 4



올라프는 책이 무엇인지 알고있어. 책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엘사를 위해 몰래 몇 개 가져다가 주기도 했었지. 올라프는 아까 저를 깔아뭉갰던 종이뭉치를 떠올렸어. 용사님이 마음속으로 그렸던 책이란게 그거일거야.

"올라프?"

안나의 손바닥을 벗어나 팔을 타고 어깨로 올라가더니 안나의 가방으로 스르륵 다가가는거야. 얘가 또 왜 이러지? 가방 입구 근처를 공략하려고 기어다니다가 발견한 구멍속으로 쏘옥-

"올라프! 어서 나와."

들어가려는 참에 꼬리를 잡혀서 들어올려지게 됐어. 가방이랑 원수라도 된건가 또 가방을 공격하려다가 엘사의 손가락에 잡혀 거꾸로 매달리게 된거야. 대롱대롱 뱀꼬기! 라고 외치는 작은버섯에게는 사납게 이빨을 보였어.

"그러면 안 돼!"

작은버섯에게 심술 부린 올라프는 엘사의 손아귀에 꽉 붙잡히고 말았어. 말썽꾸러기 뱀꼬기 때문에 작은버섯은 용사님에게 넘어가게 됐어. 안나가 마음속으로 말했던 책에 존재에 대해 확인하고 싶었지만 엘사가 허락을 안 해줘.

"혹시 이 안에 뭐가 든 게 아니야?"

나무 정령이 가방 옆에 와서 얘기했어. 고약한 뱀이 가방에 들어가서 찾을 만 한 것이 있을거라고. 용사님은 뜨끔했어. 지금 가방을 뒤져서 보게 되면 모두의 눈 앞에서 화끈한 책을 들키게 될거야.

"안에 뭐가 들었는데?"
"바위 정령이 준 돌멩이?"
"늙은 정령이 준 건 모두가 좋아해!"

나무 정령들은 또 떠들어대. 고약한 뱀이 늙고 오래된 정령에게 받은 선물을 탐내는 것이라고. 불쌍한 작은 레비아탄은 선물을 탐낸 욕심쟁이로 몰려져. 작은버섯도 합세했어.

"작은 뱀꼬기가 쩐물을 노린거찌냣?"
"고약한 뱀은 욕심쟁이야!"
"욕심쟁이 뱀꼬기야!"
"그만해! 올라프는 욕심쟁이가 아니야!"

올라프가 안나와 작은버섯에게 심술을 부려도 거센 비난은 두고 볼 수 없었어. 보다 못한 엘사는 나무 정령들에게 소리쳤어. 이상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용사님만 난처해지는거야.

"하얀 인간이 화냈어!"
"하얀 인간이 왜 화내?"
"올라프에게 나쁘게 말하면 더 화 낼거야!"
"엘사! 진정해! 나무 정령들은 아직 어려서 올라프가 어떤지 모르고 한 말 일거야. 올라프는 하나도 안 나빠."

용사님 말에 엘사의 마음은 조금 진정됐어. 작은버섯이 먼저 시작해서 따라한 것 뿐인데, 작은버섯은 엘쨔가 화내서 깜짝 놀라서 입을 꾹 닫았어. 나무 정령들은 엘사의 손아귀에 갇힌 올라프를 단지 놀리고 싶었던거야.


엘사는 올라프가 상처받지 않게 두 손으로 소중하게 감싸주었어. 손가락으로 미끈매끈몸을 쓸어줄거야. 올라프는 엘사가 간만에 자신의 편을 들어주어도 기분은 그닥 나아지지 않았어.


저 가방 속에 든 비밀을 꼭 해결하겠다는 비장한 마음이 올라프의 눈동자에 투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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