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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올라프는 먹는게 아니야 14모바일에서 작성

강니악갴ㅋㅋ(175.193) 2020.01.12 16:40:21
조회 1382 추천 79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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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쓴건데 출처 아시는 분?ㅠ






제스처 게임이 시작할 시간이였다.
스벤의 앞에 모래시계와 딸랑 종이 놓였다. 쇼파에는 나란히 엘사, 안나, 올라프, 크리스토퍼가 각자 게임에 사용할 단어들을 종이에 적고 바구니에 차곡차곡 담고 있었다. 올라프가 단어를 쓴 종이를 접으며 말했다.



"우, 너무 오랜만이여서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



"올라프. 다시 말하지만 몸을 바꾸는건 반칙이야."



안나가 마지막 종이에 단어를 적으며 말했다. 올라프가 제 몸을 한번 슥 내려다보았다. 3등신인 몸으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모르겠는걸.



"나를 한 8등신 정도로 만들어주지 그랬어, 안나."



우웩, 징그러. 지독한 소리하지마 올라프. 안나가 미간을 찌푸렸다.



"pass도 있어?"



"한번만 가능한걸로 하자."



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종이 울리고 첫 시작은 엘사였다. 단어를 확인한 엘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종이를 내려놨다. 세 달만에 다시 개최된 제스처 게임은 흥분의 도가니로 뜨거웠다.

올라프는 여전히 아무 말이나 던졌고, 엘사는 열심히 참여하지만 여전히 실력이 형편없었다. 그래도 서로 웃고 떠드는 것이 좋았다.



"Next Game!"



올라프가 소리쳤다. Boys and Gilrs! 자매팀과 올라크리팀! 엘사와 안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안나가 스벤이 들고 있는 바구니를 뒤적거렸다. 이번에야말로 이길테니까 두고보라구. 안나가 종이를 꺼내들었다. Ok! Here we go! 음. 첫번째 설명할 것은...

...아기는 어떻게 생기죠?



"......wait, what?!"



안나가 당황한 얼굴로 종이와 올라프를 번갈아봤다. 이건 단어가 아니잖아 올라프. 아니, 애시당초 이걸 몸으로 어떻게 설명을 해? 올라프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어서 게임이 시작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안나?"



무슨 단어길래 그래? 뒤에서 쿠션을 안은 채 서 있는 엘사가 물었다. 오, 맞아. 안나는 손에 든 종이를 엘사의 손에 억지로 쥐어줬다.



"앞으로 이 부분은 엘사가 설명하기로 했잖아."



"뭐?"



고개를 갸웃하며 엘사가 종이를 펼쳤다. 아기는 어떻....... 자신이 제대로 보고 있는게 맞는건가? 엘사의 눈이 휘동그랗게 변해서 안나를 봤다. 안나가 눈동자로 올라프를 가르켰다.



"...엘사, 혹시나 말하지만 동심파괴는 안돼."



"아....."



엘사의 얼굴이 화악 달아올랐다. 아까 이야기는 들었지만 막상 이렇게 아무런 준비없이 이런 질문을 받으니 확실히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뭣보다 올라프에게 그런 얘기 할 수 없는게 당연했다. 달아오른 얼굴을 한손으로 가리며 엘사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눈으로 만들어. 트롤이 물고와. 배가 끊긴 섬에... 이 세가지 중에 하나로 설명을 해야되는건지, 아님 아예 다른것을 말해야할지. 사실을 표현할 수는 없었다.

아니, 대충 아예 틀리지 않은 선에서 설명하자면 서로 허리 맞대고... 뭐? 누구의 허리? 뭘 맞대? 오, 진정해 이건 제스처 게임이긴 하지만 올라프는 아직 어린걸! 엘사의 머릿속이 새빨갛게 변했다.



"지금 시작한건가요?"



크리스토퍼가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올라프가 손을 번쩍 들었다.



"부끄러워한다! 오, 이건 단어가 아닌데?"



단어가 아닌걸 알면서 이런거 적어넣지 말라고 올라프. 안나가 한숨을 쉬며 머리를 부여잡았다.



"두통! 감기?"



올라프가 오답을 날렸다. 아니야. 아직 시작도 못했어. 엘사는 과부하가 온 듯 새빨갛게 변한 채 굳어있었다. 이건 누가 와도 설명 못해. 안나가 손을 내져으며 말했다.



"Pass, Pass."



"오, Pass 한번 쓴거야. 이제 더는 못 써."



올라프가 들었던 손을 내리며 지적했다. 아무렴 이건 죽어도 못하겠는걸. 안나가 엘사의 손에서 종이를 빼앗아 형체를 알아볼수 없도록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뭐였길래 저러는거지? 올라프가 크리스토퍼를 쳐다보자 그도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 올렸다.



"흠흠! 자, 다시 간다?"



이번엔 제대로 된 단어가 나오길. 안나가 신중하게 종이를 골랐다. 오, 이번엔 단어네. 단어이긴 한데.



"음..."



안나가 단어를 노려보다가 엘사를 살폈다. 갈기갈기 찢긴 종이처럼 으깨진 멘탈이 아직도 덜 돌아온건지 볼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였다.



"이... 이번엔 뭐가 나왔어? 안나?"



안나가 볼을 긁적이며 엘사에게 종이를 내밀었다. True Love. 간단 명료한 두글자를 엘사가 빤히 쳐다봤다. 음... 엘사도 안나와 똑같은 소리를 냈다. 어떤식으로 설명을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스벤이 푸르르 낮게 울음소리를 냈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뜻이였다.



"어...어..."



안나가 조급한 얼굴을 했다. 이기기 위해서는 한 문제라도 맞춰야 했다. 안나가 다짜고짜 엘사의 품에 안겨들었다. 놀란 엘사가 안고 있던 쿠션을 떨어트렸다. 올라프와 크리스토퍼가 동시에 손을 들었다.



"따뜻한 포옹!"



"기습!"



기습? 안나가 얼굴을 찌푸렸다. 오답만 터져나왔다. 말을 할 수 없으니 발이 절로 동동 굴러졌다. 어, 어, 또, 뭐가 있지? True Love. True Love. 안나가 엘사의 얼굴을 끌어당겨서 볼에 진하게 키스를 떨어트렸다. 엘사의 눈이 크게 떠졌다.



"키스!"



"아침 인사?"



"볼에 초콜렛이 묻어있다?"



아니. 아니라구. 그게 아니... 순간 안나는 멱살이 당겨지는 힘에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 엘사의 손이 안나의 옷자락을 세게 잡아당긴 것이다. 어라? 그리고 곧 부드러운 엘사의 입술이 부딪혀왔다. 볼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눈을 감고 입을 마주쳐온 엘사가 보였다.



"허니문?"



오답이 튀어나왔고,



"True Love!"



정답이 튀어나왔다. 영원같던 순간처럼 입술이 떨어졌다. 그 뒤로는 게임이 어떻게 진행됬는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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