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팬픽) 올라프는 먹는거야 39모바일에서 작성

강니악갴ㅋㅋ(175.193) 2020.02.09 06:13:31
조회 1030 추천 63 댓글 19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ded82fa11d028314e80f1a897f13dffcb4827f133bbdbe947c1c43d3d22e62d1ec4fe471b00729710885372d169eef70589a745184f33cbbdf1f0b9871a58e55ac8945934eaea01b3aa6707






흥. 장난? 장난이 어느 선까지 말하는 건지 알고 말하는건가? 저 여자는. 허니마린이 집무실을 나가자마자 엘사는 발밑에 얼어붙은 얼음을 치워버렸다. 엘사의 품 안에 갇힌 안나가 꼬물거리며 엘사를 쳐다봤다. 갑작스래 나타나서 놀란건가. 볼이 깨물고 싶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엘사, 어떻게 들어왔어?"



글쎄. 엘사가 어깨를 으쓱이며 안나를 보며 웃었다. 집무실의 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뭉뚱그리는걸 보니 또.



"또 창문으로 들어왔지? 엘사."



"음..."



엘사는 대답을 아꼈다. 하지만 틀리지도 않았다는 듯 한쪽 창문이 열려있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안나.



"뭘 고민하고 있던거야."



"어?"



"저 여자가 물어본 말에 뭘 고민하고 있냐고."



정말 저 여자랑 키스라도 하고 싶었던거야? 엘사가 안나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며 물었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나랑 할까. 엘사가 안나의 아랫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아!"



안나가 파드득 어깨를 떨며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허리 뒤로 데스크가 와닿았다. 진득하게 안나를 쫓으며 벽안이 따라붙었다. 데스크를 짚는 손 위로 엘사의 손이 겹쳐졌다. 엇. 갇혔다. 안나가 눈을 데굴데굴 눌려댔다.



"엘... 사. 회의 때문에 바쁜거...... 아니였어?"



"아무리 바빠도..."



내 동생이랑 키스할 시간은 있는데. 엘사가 안나의 턱을 붙잡아 저와 눈을 마주치게 하며 덧붙였다.



"화 났어, 혹시?"



내가 잠시 고민했던 그 찰나의 순간 때문에? 안나가 엘사의 눈치를 힐끔 힐끔 살피며 물었다. 엘사가 빙긋 웃어보였다. 화났네. 맞네. 하지만...



"그 여자가 자꾸...... 엘사를... 뺏을것처럼 굴어서..."



입술을 깨물며 변명을 하는 모습이 귀여워보여서 엘사가 픽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런데 내 눈에는 허니마린 그 여자가 안나를 도발하는 것 처럼 보였는데. 마치 키스 해보라고 떠밀어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건 착각인가. 엘사의 미간이 살짝 찡그려졌다. 하지만 정말 그래서 안나가 허니마린에게 먼저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됬다면...



"키스 해주면 안 그러겠다고 해서 고민했다... 그거야?"



안나가 아무말도 없이 다시 시선을 피했다. 그래. 다시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 헛소리인거 알겠는데. 아까는 정말 머리 끝까지 화가 나서... 엘사의 손이 다시 거칠게 안나의 턱을 바로 잡았다. 윽. 바르르 떨리는 청록색의 눈이 다시 벽안을 마주했다.



"절대 안돼 안나. 허니마린이 아닌 그 누구라도 앞으로 안돼. 알았니?"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힝. 알 수 없는 서러움에 안나의 눈가가 벌게졌다. 엘사는 허니마린한테 입술도 뺏겨놓고서. 그 모습에 엘사가 턱을 붙잡은 손을 놓아주고 눈가를 매만졌다. 안나?



"왜 그래. 싫어?"



안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엘사...



"나 싫어. 그 여자랑 언니 공유하는 거 싫어... 키스도 나랑만 하고... 밤에도... 그런거 나랑만 해. 응? 엘사."



엘사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밤에도 그런... 피식하고 엘사가 웃으며 안나의 손을 제 뺨 위로 얹으며 말했다. 바보네 안나.



"나는 네거야. 아렌델의 여왕님이 내꺼인 것처럼..."



쿵. 쿵.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안나가 우글우글 들끓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저를 빤히 쳐다보는 엘사의 얼굴에서 시선을 피했다. 귓가는 빨갛게 불이 들어와서는. 엘사가 손 끝으로 귀를 건들며 말했다. 부끄러워 하는거야?



"아까 그 여왕님은 어딜가고?"



엘사가 웃으며 귓볼에 달린 녹색 귀걸이를 만지작거렸다. 응?



"나랑 잤다는 둥, 건들면 죽여버린겠다고 말하던 그 여왕님은 어디갔니?"



미친 소유욕에 들끓던 여왕님을 찾으며 엘사가 웃었다. 뭐랄까. 미친듯이 섹시해보였는데 말이지. 창 문으로 들어오자마자 두 사람 사이를 바로 중재하지 못한건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넋이 나가버린 것도 이유였으니까. 평소에는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 저를 향한 소유욕을 드러낼때는 그 예민미와 거친 언행이 어딘가 섹시해보였다.



"안나. 아까처럼 한번 더 해봐."



응? 여왕님처럼 굴어봐봐. 엘사가 안나의 뺨에 뽀뽀를 쪽 떨어트렸다. 안나가 인상을 찌푸렸다. 그게 뭔데? 어떻게 하는건데? 괜히 애꿎은 엘사의 땋은 머리만 만지작거렸다. 회의 참석하고 와서 이렇게 묶은거 맞지? 엘사가 안나의 손바닥에 얼굴을 부비며 말했다. 안나가 하고싶은대로 해봐.



"하고 싶은대로?"



없는데. 하고 싶은거... 그냥 정말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안나가 손바닥에 느껴지는 하얀 정령을 올려다보며 생각에 빠졌다. 그래도 부드럽다. 엘사 피부. 안나가 미소를 지었다.



"내꺼라고 말해봐. 엘사."



"난 네꺼야, 안나. 네가 바라던 바라지 않던..."



"나는 엘사를 원해!"



그래? 그것 참 다행이네. 이미 가졌으니까. 입 안의 혀처럼 굴며 엘사는 안나가 듣고싶은 말을 속삭였다. 마음 속이 따끈따끈해지는 기분이였다. 안나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웃으며 엘사를 끌어안았다. 귀엽긴한데.



"오, 여왕님이 아니라 공주님 같은걸 안나?"



"흐응?"



안나가 엘사의 품에서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여왕님처럼... 여왕님. 음. 생각나는 게 없는데. 안나가 눈을 데굴데굴 굴리는걸 보자, 엘사가 도와주려는 듯 입을 열었다.



"못된 말 해봐."



못된 말? 안나가 눈을 깜빡였다. 엘사 미워. 바보. 짜증나.



"...그런거 말고."



진짜 못된 말? 안나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갖다 받쳐도 XX이야. XXXX가, XX이 진짜 X같이..."



"안나. 안나?"



맙소사. 엘사가 안나의 말을 끊었다. 응? 왜? 아직 절반도 말 못했는데. 안나의 입술 위로 엘사가 뽀뽀를 떨어트렸다. 엘사가 딱딱하게 웃고 있었다.



"^^... 방금 그거... 누구한테 배운거니?"



"성 밖에 빵집 있잖아. 거기서 일하는 친구가 진상 손님이 다녀갈때마다 항상 같은 욕을 하더라고."



오, 이런. 엘사가 쿡쿡거리며 안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미안 안나. 내가 너한테 괜한걸 시켜서. 안나가 흐음 소리를 내며 눈을 가느다랗게 뜨며 물었다. 취향이야? 못된 말하는 여왕님이?



"내가 못된 말 잘하는게 좋아?"



"아니. 예쁜 말만 하는게 더 좋네요."



정말? 거짓말. 아닌것 같은데. 안나가 해사하게 웃으며 엘사를 끌어당겨 목에 입술을 파묻었다. 어. 안나, 자국은 남기면 안돼.



"이따 다시 회의 들어가야 되."



"....머리 풀면 되잖아."



그래도. 엘사의 항의를 무시하고 안나가 다시 고개를 파묻었다. 그래. 하고싶은 대로 하렴. 엘사가 안나를 끌어안았다. 목을 깨물고 핥아올리는 혀가 야하게 느껴졌다. 못된 말은 못해도, 입 안의 혀는 야하네. 엘사가 속으로 웃으며 안나에게 몸을 더 기댔다. 하아. 기분좋아. 저를 집어삼키고 싶어하는 안나의 욕망이 제가 느끼는 욕망과 똑같아서.



"읏."



귓속을 파고드는 혀의 느낌이 이상해서 엘사가 작게 신음을 흘렸다. 멈칫. 안나가 혀를 멈추고 고개를 돌렸다. 붉어진 얼굴로 엘사가 슬쩍 안나와 눈이 마주쳤다. 아까도 이런 눈이였던가. 어쩐지 녹색 눈이 키득거리며 웃고 있는것 같았다. 저도 모르게 목 뒤로 침이 넘어갔다.



"...그러고 보니까 까먹을 뻔했어."



"하아... 어떤 걸?"



"잊었어?"



그때 녹크 위에서 말했잖아. 여기.



"나도 핥게 해줘, 엘사."



화악. 엘사의 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엘사에게서 눈 녹은 맛이 나는지 궁금하니까. 키득거리는 얼굴이, 사실 못된 말 같은거 못하는건 전부 거짓말이였다.





추천 비추천

63

고정닉 11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15:50 5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ㅇㅇ(223.62) 15:42 6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11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11:29 19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11:27 13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11:08 8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9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5:34 13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5:33 9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4:50 10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8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4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0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1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2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3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6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7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7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46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18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7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6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6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3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4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0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6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3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4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1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19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19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7] ㅇㅇ(115.138) 06.07 82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0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5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04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49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1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5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3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4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0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29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2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2 0
1123662 점심때되니 [1] ㅇㅇ(211.234) 06.06 21 0
1123661 오늘 갓생사는척 함 ㅇㅇ(211.234) 06.06 1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