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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텍본+Q&A+짧후기]

엘산나비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31 17:12:27
조회 2600 추천 41 댓글 31

https://www.youtube.com/watch?v=XIUQeSOFm0M&list=RDXIUQeSOFm0M&index=1




안녕 쥬미들! 


가따블 Q&A와 짧은 후기를 가져왔어. 질문 답변을 픽보다 더 정성들여 작성했던 것 같아ㅋㅋㅋㅋ 질문해준 쥬미들 너무 고맙따 답변 작성하면서 나도 너무 재밌었어! 


그럼 각설하고, 먼저 Q&A부터 보시죠




Q&A)


1. 텍본 만들 생각이 있는지?


원래 텍본 만들 생각은 없었어. 텍본을 원하는 쥬미들도 없을거라 생각했을뿐더러 픽에 bgm이나 그림, 사진 같은 요소들을 종종 사용했기 때문에 텍본으로 만들 때 번거로울 것 같기도 해서... 근데 댓글에 텍본 물어보는 쥬미들이 몇 있더라고. 그게 한 명이 됐든 두 명이 됐든 내 픽을 재밌게 읽어주고 소장하고 싶은 쥬미들이 있다면, 이런 하찮은 픽을 좋아해 주고 같이 달려준 쥬미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텍본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가져와 봤어. 


참고로 텍본 만들면서 수정 사항이 한 가지 있었는데, 바로 안나가 엘사를 부르는 호칭이야. 본편에서는 안나가 엘사를 계속 언니라고 부르는데, 아무리 봐도 그 호칭이 이질감이 느껴져서 그냥 ‘언니’ 호칭을 전부 다 ‘엘사’로 바꿨어. 이거 말고는 크게 바뀐 건 없어. 아, 군데군데 스토리 전개상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 설정 같은 것(크5와 안나의 연애기간/스킨십따위 같은 것)도 조금씩 수정했어. 그리고 오탈자 수정이랑 마음에 안 드는 문장 조금씩 다듬은 정도? 초기 회차들 보니까 진짜 마음에 안 들더라. 그렇다고 지금 필력이 더 나아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급적이면 본편은 텍본으로 즐겨주길 바라! 텍본은 머끠소에 업로드해놨어.




2. 외전 3화에서 안나가 엘사한테 인터뷰하러 오는 사람이 자기라는 걸 알고 나서 어땠냐고 물었을 때 엘사가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얼버무렸는데, 안나는 무슨 대답이 듣고 싶었던 건지?


안나는 엘사의 솔직한 마음을 듣고 싶었을 거야. 픽에 나온 것처럼 엘사가 인터뷰어가 안나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설레서 밤잠을 설쳤다는 대답이던, 아니면 안나를 만나는 게 부담스러웠다는 대답이던 뭐든지 간에. 그동안 엘사는 안나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제대로 얘기해 준 적이 없었기도 하고, 그런 엘사가 3년 전과는 달리 자신에게 (안나의 입장에서는 갑자기)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게 의문스러웠을 거야. 사실 안나가 알고 있는 엘사에 관한 이야기도 제 3자를 통해서 들은 것들이 대부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엘사가 자연스레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의도한 질문이었지.




3. 엘사는 언제부터 안나를 좋아했는지? 어느 순간 표정으로 드러났다고는 하는데 정확한 시점이 있는지?


픽을 찌면서 나도 굉장히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야.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 시점이나 서로를 사랑하게 됐다는 걸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 하고. 오랜 고민 끝에 결정 내린 답은 ‘스며드는 사랑’이었어. 첫눈에 반한다거나 어떤 사건을 계기로 그 사람에게 급호감을 느끼게 되는 전개도 물론 흥미롭겠지만, 그런 드라마틱한 장치를 넣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언제 사랑에 빠졌는지 스스로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서로에게 서서히 물들어가는 그런 사랑을 표현해보고 싶었어. 파바박 스파크 튀는 감정만이 사랑은 아니니까. 물론 글빨이 딸려서 그게 쥬미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4. 외전 6화의 마지막 대사 ‘우리 꿈꿀까?’는 어디에서 온 말인지? 혹시 전편에서 이어지는 대사인지?


일단 전편에서 이어지는 대사는 아니지만, 이 대사가 엘사와 안나 두 사람 모두의 소망을 함축시켜 놓은 대사라고 생각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며 좋아서 시작했던 사진에 점점 권태와 회의를 느끼면서 꿈이라는 걸 잊고 살았던 안나. 그런 안나가 다시 엘사를 만나 사진을 찍으면서 예전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다는 묘사가 외전 4화에 잠깐 나오는데, 이때 안나는 자신이 엘사와 있을 때 가장 자신답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 안나에게 있어서 엘사는 꿈을 꾸게 해주는 존재인 거지. 그 꿈이라는 건 자아실현에 대한 욕망과 엘사와 함께하는 행복한 미래를 그리고 싶다는 의미 둘 다 가지고 있을 거야. 거의 반평생을 홀로 외롭게 살아온 엘사의 입장에서는 안나의 ‘우리 꿈꿀까’라는 대사가 후자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어느 쪽이든 그것들을 이루는 게 앞으로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꿈이라고 표현한 거고. 




5. 본편에 없던 수위씬이 외전에 나온 이유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건... 사실... 그냥 내가 써보고 싶었어... 본편에서부터 시도하려 노력했는데(아마 그 흔적들이 보일 거야) 수위씬을 넣을 타이밍을 잡기 힘들었던 것도 있고, 다들 이미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본편의 엘산나는 섹스 안 했음. 본편에서는 엘사와 안나가 서로를 좋아하지만, 아직 상대방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설정으로 계속 픽을 쪄나갔기 때문에 뭔가 갑자기 수위씬을 넣는 게 개연성 없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그래서 외전에서 서로의 감정을 확실하게 확인한 뒤에 관계를 맺는 두 사람을 통해 나름 극적인ㅋㅋ 효과를 주고 싶었던 것 같아ㅋㅋ 그리고 명색이 엘산나 팬픽인데 수위씬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하는게 예의 아니겠읍니까.




6. 외전 내용은 언제 생각한 것인지? 완결 후? 아니면 본편 진행할 때부터 외전 생각이 있었나?


원래 처음엔 외전 생각은 없었어. 사실 처음에 픽 찌기 시작할 때 극발암 찌통픽 찌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픽을 찌다 보니까 점점 픽 캐릭터들에 애착이 가기 시작하더라고.. 막 얘네 행복했으면 좋겠고 꽃길만 걸었음 좋겠고... 그래서 사실 픽 찌다가 중간에 결말을 바꿔버렸어. 그래도 전에 뿌려 놓은 떡밥들이 있었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이나 결말이 180도 바뀌어 버린 건 아니라 나도 본편 완결이 다가오니까 아쉬움이 남더라. 그래서 거의 완결 다가올 때쯤 외전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본편에서 엘사랑 안나 삽질 많이 시켰으니까 이제 좀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7. 엘사랑 안나는 결혼까지 갔을까?


두 사람은 굳이 결혼이라는 제도 아래 엮이지 않더라도 앞으로 평생 함께하지 않을까? 음 물론 엘사나 안나 둘 중 한 명이 프로포즈 한다면 프로포즈 받은 사람의 대답은 ‘YES!’겠지!




8. 후에 이야기는 어떻게 되나? 작가가 생각한 이후의 이야기는?


둘이 알콩달콩 잘 살지 않을까? 물론 보통 커플처럼 티격태격하기도 하면서. 두 사람에게도 언젠간 권태기가 오는 날이 있겠지만 트루-럽의 힘으로 잘 이겨내실거심! 아 그리고 뭔가 계속 파리에서만 살 것 같지는 않아ㅋㅋ 날씨 좋은 남프랑스로 내려가서 유유자적하게 사는 엘산나 보고 싶다...








쥬미들의 궁금증이 잘 해소되었기를 바라며...


Q&A는 여기까지고 이제부터는 짧은 후기.


모든 창작쥬미들이 그렇겠지만 가따블은 순전히 내 욕심으로 탄생한 픽이야. 그냥 파리배경 엘산나를 보고싶어서 찐 픽인데 쥬미들이 좋아해주고 같이 즐겨줘서 나도 신나서 연재했던 것 같아. 


이런 긴 글을 써보는 것도 처음이고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도 처음이라 많이 부족했을거고, 중간중간 현타도 왔었고 해서 위기도 있었지만 쥬미들의 관심과 댓추들 덕에 이렇게 완결까지 보게됐네.


그동안 많은 덕질을 해봤지만 이렇게 푹 빠져서 창작물까지 쪄가면서 덕질해본 건 처음이야ㅋㅋ 애초에 뭔가에 빠지면 확 끓어올랐다가 확 식는 타입이라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아직까지 이렇게 덕질하고 있는 나자신이 낯설다ㅋㅋㅋㅋ이게다 설갤 덕분;;


쭉 소비러로 지내다가 창작을 해보니까 추천 하나하나, 댓글 하나하나가 진짜 창작러에게는 창작욕을 불태워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한다는 게 확 실감이 나더라... 그래서 나도 모든 창작물에 댓추를 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내가 재밌게 본 창작물에는 최대한 댓추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래야 다같이 갤질도 오래오래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물론 픽 찌는 동안 소모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느낀바가 정말 많아서 개인적으로 얻은 것도 많은 것 같아. 다 설줌들 덕분이야.


말이 길어졌는데 암튼 결론은 그동안 이런 하찮은 픽에 많은 관심과 댓추로 댓르가즘을 느끼게 해준 쥬미들 다시 한 번 넘모 고맙고... 사...사... 사는동안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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