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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REMAKE/ 운전교육 -42-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20 02:25:40
조회 152 추천 16 댓글 3



이 무슨 듣도보도 못한 헛소리인가. 나는 빠르게 움직이던 걸음도 멈추고 홱, 하고 뒤를 돌아 나를 종종걸음으로 바쁘게 따라오던 그녀를 바라봤다. 삼십분 전쯤 학교에서 나왔으니 아직 시간은 다섯시도 채 되지않은 시간이었다. 뜬금없는 그녀의 바이오리듬에 난 고개를 갸웃거리며 혹시 말 속에 다른 뜻이 들어있는 걸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렇게 몇분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서서 머리를 굴리고 있을 때까지도 그녀는 방긋방긋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산책 가기를 기다리는 리트리버처럼 내 대답을 기다리는 듯 했다. 왜 나와 밥을 먹으려 하는걸까. 혹시 나와 하루 데이트를 하고 싶은걸까. 그럴리는 없었다. 친구도 잘 사귀지않고 반 안에서 홀로 보내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다니다 누군가에게 그 모습을 보이면 그만한 쪽도 없을테니. 그렇지만 그녀는 그런 것들을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였으니.



혹시, 정말 밥먹고 싶어서 그러는걸까.



“벌써?”


“원래 저녁은 빨리 먹어야지~”



아마도 정말 밥만을 먹고 싶었던 것 같다. 효율이 떨어지는 몸을 가졌구나 싶었다. 점심을 그렇게나 들이 부었으면서 벌써 배가 꺼지다니. 그리고 밥은 집에 가서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굳이 남의 집에서 밥 얻어먹을 만큼 친하지도 않으면서. 아니면 아무에게나 밥 얻어먹기 도전을 하는건..아니겠지. 나는 작게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혹시 모르지. 밥 한끼를 얻어먹고 나면, 내 상황을 이해하고 나면. 더 이상 나에게 달라붙지 않을지도.



어느정도 머리를 굴리고 정답이 도출된 나는 다시 몸을 돌려 가던 길을 마저 걸어가기 시작했다.



“야 그런데 어디가..”


“집, 저녁밥은 집에서 먹어야지”



굳이 이런 친하지도 않은 사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서 외식을 시켜줄만큼의 여유가 나에겐 없었다. 빠듯하게 돈 관리를 해도 모자랄 판에. 사치스러운 음식들은 한달에 한번이나 홀로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던 나였다. 한 입도 채우기 어려운데 두 입이나 챙기기는 정말 싫었다.



“히익..부, 부모님이 나 싫어하실 것 같은데..”


“나 혼자살아”


“아 진짜?!”



라푼젤은 내가 혼자 살고있던 것을 몰랐다. 당연하겠지, 아무에게 말한 적도, 굳이 물어본 사람도 없었으니까. 나는 어릴적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독립을 해서 혼자 사는것에 익숙해져있었다. 그런 연유로 성격이 개인주의적이게 되버린 건지도 모른다. 돈은 매월 부모님이 보내주시는 것들로 연연하고 있었다. 인생은 어떤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변수가 가득한 나날이다. 라는 아버지의 조언에 따라 보내주시는 많은 돈들을 따로 관리해서 저금할것들은 하고, 쓸 돈들은 아주 조금씩 나누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 고충을 모르던 라푼젤은 내가 살던 집에 들어가기 전까지 나를 반짝거리는 눈으로 좇곤했다. 사람이 적은 도시외곽의 동네로 걸어갈 때도 부자동네같다며 신기해했고, 5층짜리 짤막한 아파트단지에 들어섰을 때에도 맑은 공기가 시원하다며 과장스럽게 숨을 들이켰다. 엘리베이터없는 계단을 오를때에는 조금 헥헥거리기는 했지만. 막상 현관의 문을 열고 집 안에 들어가자 시끄러울 정도로 긴 감탄사를 내뱉으며 단조로운 집 안을 신기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도도도 뛰어다니기 바빴다.



“와.. 집 좋네..이런 큰 집에 혼자 사는거야? 대박, 완전 부럽다..”


“부러울 것 없어”



라푼젤은 당연하게 소파에 앉아서 창밖을 보며 풍류를 즐겼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나와 눈이 마주쳤음에도 눈썹을 찡긋거리며 입을 헤 벌리고 오래된 아파트의 낡은 벽지들과 가구들에게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며 연신 부럽다고 중얼거렸다.



그래, 오늘만 저녁밥을 대접하면 되는거야.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주방으로 돌아간 나는 그녀를 상대하느라 미처 생각지도 못한 저녁 식재료를 떠올리며 한숨을 쉬었다. 내일은 빼도박도 못하고 인스턴트 음식으로 해결해야겠구나. 그리고 오늘 저녁식사분은 언제나 나 혼자서 먹는 양이었는데. 뜬금없이 찾아온 식객한명 때문에 아껴두던 냉동재료들도 꺼내 들어야 했다.



보글보글, 요리를 하는 동안 라푼젤은 소파에 대자로 뻗어서는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봄 향기 가득한 바람을 맞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정말, 하루종일 잠만 자는구나. 저러다 갑자기 죽는건 아니겠지.



“이야! 잘 먹었어! 진짜 고마워!!”


“응, 그래”



깨끗하게 비워버린 스튜가 담겼던 냄비와 파스타 그릇을 보며 난 짧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로 그 많던 것을 다 먹어버렸네. 진짜 배가 고팠기는 했나보다. 가져다 준 물 한잔을 마실때까지도 그녀는 왈칵왈칵 열정적으로 들이켰다. 저러다 트름이라도 했다간 진짜 욕을 한바가지로 쏟아낼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도 영 잘 만든 요리는 아니였는데 다 먹어준 것이 고맙기는 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집 안에 또 한명의 사람이 밥상에 같이 한다는게 묘하기도 했다. 처음이였으니까.



이 날의 저녁식사. 이 일이 있으므로서 내 마음속에는 무언가 작은 확신이 든걸지도 몰랐다. 이 아이는 가까이 두어도 될 것 같다. 라는 작은 확신이.



“너 그런데 원래 말투가 그렇게 사나워?”


아니면 이 배알꼴리는 극단적인 대화방법에 조그마한 사명감이 생겨서 어떻게든 고쳐주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별로 안 사나운거 같은데”


“눈빛도 이상해.”


“이상하다니..”



솔직히 너 눈이 더 이상한데. 바람맞은 듯이 날려서 사람들한테 돈 하나는 잘 뜯어낼 것 같은 위협적인 눈꼬리를 가졌잖아. 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랬다가는 몇 번의 주먹질이 오가며 서로의 힘을 확인했을지도 모르지만.



“음..아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고 해!”


“내 얼굴이 왜..”


“나중에 거울 보고 생각해봐! 야유~ 배부르니까 졸리다...”



자기 멋대로 사람 외모를 정의해버리고는 마음대로 자리에 드러누워버린다. 참, 이게 강아지를 키우는건지. 같은 사람을 대하는건지. 개껌을 던지면 좋다고 씹고 뜯고 맛보는건 아니겠지. 내가 그릇을 싱크대로 가져가 하나, 둘 치우는 동안 라푼젤은 자신의 배를 통통거리며 리듬감있게 두드려대었다. 못 볼꼴을 본 듯이 흘깃 스쳐본 나는 더 이상 눈길을 주지 않으려 뽀득뽀득 닦아내던 그릇에 집중했다.



“나 조금만 잔다!”


“그래. 맘대로 해.”



안된다고 해도 잘만 자겠지. 체념한 나는 잘 때 자더라도 편하게 자라고 이불과 배게를 가져다 주었다. 침대를 넘기기에는 정말 싫었기에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었다. 그러자 라푼젤은 그 이불들이 자신의 껍질이라도 되는 듯이 거부감 없이 몸을 부비며 돌돌 말아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어디가서 굶어죽지는 않겠네. 눈을 감고 대자로 뻗어서 자는 모습은 처음 보는 광경이었기에 나는 홍차를 끓여와서 소파에 앉아 본격적으로 그녀가 만들어내는 다큐멘터리를 시청했다.



해는 저물어 가고, 시간은 흘러갈 동안. 그녀는 쥐 죽은 듯이 새근새근 잘도 잤다. 소파에 앉아서 찻물을 나눠 마시고, 책을 가져와 사근사근 읽을 동안. 흘깃거리며 그녀를 바라봤다. 가끔 숨을 쉬는 호흡들에 맞춰서 이불이 미약하게 부풀고는 또 다시 사악 내려간다. 평소처럼 코골이도 없이 눈을 감고있던 그녀.



내가 단편소설 한권을 다 읽어갈 때 즈음. 그녀의 얼굴에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처음에 내 눈이 잘못된것인줄 알았다. 다른 책을 꺼내려 서재로 쓰던 방에 들어가 책을 고르고 방에서 나올 때 쯤. 언제 일어나서 집으로 돌아갈까. 하는 마음에 그녀를 스쳐보았을 때. 그녀는 정말로 울고있었다. 평온한 얼굴을 하고선 잠을 자는건지 아니면 깨어있었지만 눈을 감고 있던건지. 날카로운 눈꼬리를 타고서 물방울이 줄기를 만들어내며 흐르고 있었다.



나는 당황해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있었다. 아차 하며 그녀를 깨우게 된 것은 그녀의 입이 벌어지며 작은 신음성이 흘러나왔을 때였다. 혹시나 악몽을 꾸고 있는건가 하는 걱정에 조심스럽게 그녀의 얼굴로 다가가 이마에 손을 대었다. 열은 없는 것 같았고,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톡톡, 두드리자 그녀는 감았던 눈을 뜨며 코앞에 있는 내 얼굴을 보곤 희미하게 미소지어 왔다.



“...울어..?”


“..응?, 아, 아냐.. 아무것도..”



라푼젤은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잠시동안 내 얼굴을 보며 미소를 지우지 않더니, 곧 흘러내린 눈물자국을 느끼곤 손을 부비며 황급히 닦아내었다. 뭐지, 내 얼굴을 보고 웃다니. 정말로 이상하게 생긴걸까. 그녀는 다 닦아낸 눈물을 뒤로 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고는 뚜벅뚜벅 현관으로 걸어갔다.



“나, 나..간다!...오늘 고마웠어!”



제대로 된 인사도 건네지 못했는데. 그녀는 활짝 웃는 낯으로 손을 휘적거리더니 횅 하고 사라져버렸다. 나는 그녀가 남기고 간 그녀가 있던 이불 껍데기를 한동안 멍하니 바라봤다. 아직 집 안에는 그녀가 피어내던 열기가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 날의 저녁. 남아있던 온기가 내 가슴을 녹이기 시작했던 걸지도 모른다.



다음날이 되어서. 라푼젤은 얼굴에 시퍼런 멍 하나를 달고 학교에 왔다.



나와는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어제 집에서 잠까지 잘만 자놓고는 마치 처음 만난사람처럼. 아니, 원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녀는 내게 멍자국을 잠깐 보이고는 그것을 숨기고 싶었는지 계속 팔배게 속에 얼굴을 묻어두고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토록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어서, 나도 이제는 밥을 먹는것에 익숙해져 버렸기에. 그녀를 깨우기 위해 어깨를 흔들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분명 일어났을 만한 흔들림이었을텐데.



그녀가 점심시간에 계속 잠을 자고 있을 동안. 나도 그녀의 옆자리를 지키며 이제는 혼자가 아닌 여유를 즐겼다. 혹시나 그녀가 심심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소리를 작게 틀어서 한쪽 귀에 이어폰을 꼿아주고는 즐겨듣던 노래를 들려주었다. 혹시 그러면 원래처럼 쾌활하고 명량한 라푼젤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학교가 끝날때가 되어. 노래를 들었기 때문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마지막 교시가 끝나갈 때 쯤 평소처럼 하교를 알리는 내 어깨 두드림에 일어났다. 아침에 보았던 멍자국을 그대로 가진 채. 그리고 난 스스로 조차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말았다.



“라푼젤.”


“응? 이야 니가 뭔 일이냐 내 이름을 다 부르고~”


“저녁밥 같이 먹자.”


“..응? 아, 그, 그래..”



또 한번의 저녁식사. 어제와 같이. 이번에는 내 권유에 의해서였지만 결국 식재료는 일인분으로 밖에 준비를 하지않았기에 아껴먹던 냉동재료를 써야했다. 하지만 이젠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어제처럼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이 앞서있었다.



“이야~ 잘먹었다. 넌 진짜 요리 잘한다~”


“응, 다행이네”


“야 그러면 나 이제..”


“그래 한숨 자.”


“오~ 눈치 빠른뒈에에~~..잔다!”



밥을 먹고 나면 한숨 길게 잠을 자는게 습관인걸까. 아니, 매일 잠만 자니까 이게 당연한걸지도 모르겠다. 난 또 다시 그녀를 앞에 두고는 차를 타와 책을 읽었다. 종이가 사각사각 넘어가는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자는걸까.



어제 그때의 시간. 내가 단편소설 한권을 내리 다 읽어가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문득, 시계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들어 새근새근 잠을 자는 라푼젤의 얼굴을 보았다. 멍자국은 빠르게 색깔이 바뀌어 갔다. 아침에는 보라색이었는데 지금은 파란색이네. 계란 하나라도 쥐어주고 자라고 할걸. 새로운 책을 가져와 소파에 앉을 때까지 내 시선은 그녀를 향해 있었다.



‘오늘은 안 우네..’



어제는 눈물덕에 빨리 일어났던 걸까. 밤이 되어서 시침바늘이 아홉시를 지나 열시로 넘어갈 때 쯤. 라푼젤은 슬그머니 눈을 떴고. 나 역시도 잠을 자기위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소파에 앉아서 할 일 없이 핸드폰으로 뉴스를 보고있을 때 그녀는 고개를 들어 시계를 뚫어지게 보더니 아, 하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으며 주섬주섬 일어섰다.



저녁밥은 잘 먹었으면서 이런 늦은시간에 재워달라고는 안하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아쉽다고 생각해야 할지. 어떤 감정을 잡아야 맞는것인지 갈피를 못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라푼젤은 가방을 챙겨서는 신발에 자신의 발을 꾸깃꾸깃 집어넣고 있었다. 그때서야 알아보았다, 라푼젤의 신발이 너무 헤지고 더러워서는 한쪽이 구멍이 쏭, 하고 뚫려있던 것을.



“나 갈께!”


“응 잘가”



무슨 객기였을까. 나는 현관을 나서고 사라버린 라푼젤의 열기를 하염없이 맞고 있다 문득, 그녀를 따라가 보자고 마음먹어 버렸다. 어떤 생각에서 그랬던 것인지. 무슨 감정에서 그랬던 것인지. 나는 겉옷을 걸치고는 창문 너머로 보이는 또각또각 걸어가는 그녀의 뒷 모습을 보고 그녀를 따라 집을 나섰다.



순전히 친구가 걱정되었으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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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내일 두편이 마저 다 올라가면 라푼젤과 엘사의 학창시절 이야기는 마무리 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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