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형들 난 올해 30살인 사회복지사임. 제목과 같이 푸드뱅크/마켓에서 근무하고있음. 일한지는 얼마안됨 ㅎㅎ

백수일때 사복갤 눈팅하면서 어느정도 정보 얻어갔었는데, 푸드뱅크랑 마켓에 관해서는 딱히 이야기가 없더라고. 내가 취업한 김에 궁금했던 것들 간추려서 적어보려고.

이상하게 푸드뱅크/마켓은 정보가 굉장히 적어. 나도 사회복지쪽에서 찾아봤는데 정보가 굉장히 적고, 오히려 공익갤에 정보가 많이 있는 이상한 현상이 있더라고.

이참에 여기에 관해서 내가 아는한도내에서 적어보려고 함. 이 글을 보고 푸드뱅크/마켓 취업에 1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쁠거 같아.

각설하고 시작할게

1. 취업스펙이 어떻게 됨?

 4년제 지방대학교 컴공. 일하다가 맞지 않아서 퇴사하고 학은제로 사복2급딴다음 취업준비함. 사복2급말곤 민간자격증 몇개가 다임.

 기관마다 다르기는한데, 일단 내가 있는 재단은 푸드뱅크 전담인력도 사회복지사로 뽑음. 근데 복지사자격증 없이도 뽑는곳이 있긴 하더라.

2. 하루종일 탑차 상하차한다는데 사실임? 운전 하루종일한다며?

 반은 맞고 반은 틀림. 우선 내가 살고있는곳 기준으로 말해주겠음. 시 전체를 주관하는 광역푸드뱅크가 있고, 그 아래에 동구 서구 남구 xx동 무슨마켓 이런식으로 나뉘어

져 있음. 이름같은경우는 마켓을 가지고 있는 재단에서 짓는거니까 크게 신경안써도됨. 광역에서 기부물품을 나눠준다고 공지를 하면, 거기로 가서 물건을 수령하는 방식

 예를 들어서 xx동 xx번지에 무슨공장에 음료수 100개를 주니까 거기가서 수령하십쇼~ 하면 내가 탑차끌고 가서 물건을 수령하는거임. 

 공장에 가서 물건 탑차에 싣고->마켓에 와서 하차한다음 창고에 적재하고-> 진열해서 이용자한테 나눠주는 형식임. 그래서 상차-하차-상차 이런식의 개념임.

 기부가 매일 있지는 않고 좀 들쭉날쭉이라서 한주에 4~5번씩 갈수도 있고 아예 안갈수도 있고 그럼.

 만약 기부하는 곳이 멀리있다면, 그만큼 멀리 가겠지. 나같은경우는 왕복 7시간 달려봤음. 근데 이런날은 1년에 10번도 채 안되고 보통은 편도 2시간내로 끝남.

 3. 급여는 어떻게 되냐.

 최저시급임. 기관마다 좀 다르긴한데 대부분 저정도라고 보면됨. 어디는 상여금준다고 하고 어디는 실적따라 더준다고하는데 나는 그냥 상여금만 받음.

 딴기관은 복지관에서 운영하면서 겸직으로 푸드뱅크운영하는곳도 있다고 들음. 이런곳은 급여를 더 받겠지.

 4. 후원처(실적) 많이 뚫어야하냐?

 기관마다 다름. 어디는 실적압박 많이준다는데 나같은경우는 압박이 아예없음. 재단에서 신경 많이써주는편.

 5. 경력은 좀 쌓이냐?

 어.. 이거같은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요즘 내가 사는 곳의 트렌드를 보니까, 재단 내에서 순환시키는 형식으로 경력을 쌓더라고. 뭐 운좋아서 복지관티오가 난다면

 복지관을 가겠지만 아닐수도있겠지. 운빨인거같고, 다른 재단으로 이직을 한다면 아마 경력은 잘 안쳐줄거같음.

 6. 근무환경은 어떠냐?

 내가 있는 곳은 쾌적함. 아닌곳도 있다고는 하는데 내가 아직 다른기관 뱅크는 안가봐서 모르겠다. 케바케임.

 우선, 복지관(재단)과 붙어있는 푸드뱅크의 경우에는 좀 윗사람 신경써야할일도 있는데, 떨어져있는곳이라면 개인적으로 추천함.

 칼퇴를 못하는곳도 있는데 나같은경우는 칼퇴근함. 여기도 진짜 케바케라서 정확히 어떻다 라고 말은 못해주겠다.

 7. 거기 기부하는 음식 먹어도됨?

 먹어도됨. 뭐 횡령이나 이런게아니라, 규정상에 보면 육안검사 및 내가 직접 먹어봐서 이 음식이 상했나 안상했나 체크해야하는 항목이있음.

 누가 태클걸면 검사하는과정이라고 말하면 됨

 당장 생각나는건 이정도이고, 이시국에 취업안돼는 친구들 힘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