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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필드 때려치고 공시를 결심하게된 계기들

ㅇㅇ(211.215) 2021.07.01 17:58:23
조회 3049 추천 39 댓글 14

2년 필드에서 복지밥 먹으면서 정 떨어질 정도로 복지의 길에 큰 회의감을 느낀 썰들 쭉 적을테니, 틀린 거 있으면 지적 받는다ㄱ


1. 내정자

복지관에 사회복지사 정규직 자리가 하나 떴다고 하자.

근데 본래 그 기관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는 직원중에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을 정규직으로 꽂아 넣고 싶은 경우,

뭣같은 채용 규정 따른답시고 형식적으로 복지넷 한사협 등 채용 공고 내고 이력서 다 받아놓음.

그리고 실제 꽂아넣을 직원(소위 내정자라고 부르지)한테는 필기시험 문제 다 알려주고

실제 이력서 낸 파릇파릇한 지원자들과 같이 면접 들어감. 채용 규정때문에 그렇다 치자.

뭣같은 필드 특성 문제 때문에 희망고문 당하고 어차피 떨어질 지원자들은 규정때문에 들러리가 되는게 당연시되나?

그분들 면접 때문에 기관 오는 모습들 보면 어차피 떨어질 운명이라고 생각하니 불쌍해서 못 보겠더라.

한 명 뽑으려고 여러 사람 희생당하는 그 모습 매번 보니 진짜 꼴받음.


2. 초과근무수당과 중고신입의 이직의 한계점

월에 정해진 초과근무 시간이 있으며 야근시 수당이 잘 지급되는 기관 물론 있겠지. 근데 진짜로? 거의 못 봤는데? 예산 안 돼서 못준대.

일은 일대로 시켜먹고 예산 없어서 안준다? 전담 노예복지사를 육성하자는거냐? 예산 얘기 나와서 하나 더 말하는데,

왜 필드는 직원채용할때 경력자 우대하면서, 4~5호봉 넘어가면 채용을 껄끄러워하냐? 막말로 지들이 돈주냐? 시비 국비 지자체에서 예산내려오는건데

지들 수익금으로 쳐 주는것도 아니면서 뭘 호봉 깎으라 마라지? 호봉 깎아가며 입사하고싶은 바보가 있을까??

이런 것 때문에 호봉 괴물들은 이직 타이밍 놓치면 진짜 답 없음.


3. 종교 법인

나는 불교재단 산하에서 일을 했음. 하다못해 일과시간에 스님들 절에 장독대 옮겨주는 일, 각종 건물 보수 시다일까지 다 불려갔다.

아 물론 여직원들은 안 불려감. 석가탄신일같은 종교 행사날에는 다같이 불려가긴 하는데 여자들은 일찍 퇴근시켜주고 남직원들만 개같이 굴림.

불교에 대해 다시 봤음. 회계감사 준비한답시고 재물조사 리스트에 있어서는 안되는 품목들 부랴부랴 숨기려고 남직원들 다 호출해서 노가다 시켰으니 말 다했지?

아 위에 예산 이야기 여기서 한번 더하면, 종사자들 상여금이나 명절선물 줄 돈은 없으면서 사업 예산으로 불교 법인에다가 선물 사다가 조공 바치는 꼬라지에서

'사회복지는 끝났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꼰대

어딜가나 꼰대는 있음. 근데 요즘은 페이스북 사회복지 대나무숲? 으로 꼰대가 과거보다는 없어지는 추세인 것 같은데

나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 안함. 요즘은 기관장들 중간관리자들도 다 대나무숲 눈팅 함. 근데 ㅈㄴ눈팅만 할 줄 알지 거기서 게시되는 유사한 사건들

똑같이 행동해놓고는 지들은 뭐가 잘못된 줄도 모름. 그냥 소통이 꽉막힘.

취준어플 중 '잡플래닛'에 기관명에 그냥 "복지관"이라고 검색해봐. 검색해서 뜨는 기관 아무거나 하나 들어가보셈. 평점 5점 만점에서 3점 넘는 기관 거의 못봤음.

이직한사람들이 쓴 후기들 쭉 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 '소통이 안됨' 이지. 실제로 복지관 분위기도 거의 그렇고.


적으면서도 몇가지가 더 있긴 한데 생각이 안나서 일단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이바닥은 개선의 여지가 안보임.

더 늦기전에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인강이랑 책 다 샀음.

하던 일 그만두고 공시생 신분으로 사는거 불안한 거 물론 알지.

근데 위와 같은 저런 현장분위기에서 일하는 내 인생이 더 불안하다고 판단돼서 과감하게 짐쌌다.

어떤 분야든 꼭 성공해서 모교 사회복지과 1학년 전필수업 가서 강연하고 싶다. 안늦었으니 다시 생각해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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