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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며칠간 사주와 타로에 미쳤다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105) 2018.02.19 21:23:29
조회 212 추천 2 댓글 0


사람이 마음이 약하면 종교나 미신에 매달린다 했다
요근래 마음을 의지할 곳이 없었는지 재미로 보던 사주에 완전 꽂혀서 몰두했다내 사주에 육해살이란게 있다고 했다
그게 뭐냐면 부모형제덕도 없고 평생 외롭고 되는 일도 없는 그런 살이라고 한다 (완전 저주)
암선고 받은 기분이었다

어이업찌 평생 삼겹살 목살만 생각했는데 ㅡㅅㅡ

원래 사람이 은근 세상에서 지가 제일 불쌍한거 였으면 좋겠는 그런 성향이 있다
내 사주가 저 모양이라는 소릴 들으니까 왠지 사주가 진짜인거 같고 진짜 이뤄질거 같은거다
실제로 우리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뭐... 그리고 불쌍한 사람이나 믿던 사람에게 뒷통수 맞는거 헉 이거 완전 내 얘긴데? 하고 믿어버렸다 그리고 내 비극적인 운명을 한탄하며 찔찔 짰다
육해살이 있으면 스님이나 수녀님 같은 종교인이 되는게 좋다고 한다
마침 우리집 근처에 누룽지가 맛있는 절도 있다
근데 한편으로 내가 또 야망이 넘쳐서 사주가 점지해준 내 장래희망이  마음에 안 드는 것이다
제정일치 사회에 태어났으면 왕이 되고 중세 시대였으면 학자가 됐을텐데 하필 현대에 태어나서...
사주가 너무 절망스러우니까 이번에는 타로에 매달렸다
타로야 내가 살 방도가 없니 하면서
타로 해석은 또 어떻게 그렇게 그럴싸한지 모르겠다
타로가 내가 돈 잃어버릴걸 맞췄을때는 거의 사이비 목사에게 감흥된 신도같았다
타로는 나에게 사주를 너무 믿지 말라고 했다
지도 점이면서 웃긴다 그래도 난 사주보다 타로가 더 좋았다
타로가 오늘 그동안 노력한 일의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올 것이 왔구나 그동안 왔던 불행을 모두 맞췄던 타로였기에 신나게 기다렸다 그러나 그런 일은 오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그제서야 나는 내가 헛된 것에 마음을 뺏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관두기로 했다
사주는 아예 믿지 않기로 했다
정해진 운명이 없는데 무엇을 믿을까
타로는 믿는건 아니지만 고민이 있을때마다 상담하는데는 좋지 않을까 싶다 고민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는데 요즘은 다들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 요며칠동안 그냥 주절주절 고민을 늘어놓고 타로야 어떻게 되니라고 하면서 되게 마음도 가벼워 지고 결과와 상관없이 앞으로 힘내자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정말 힘내자
세상에는 힘든 사람도 너무 많고 힘내자고 다짐하는 사람도 너무 많은데 정작 어려움에서 빠져나온 사람은 너무 적다 그래서 가끔은 무서울 때가 있다
그렇지만 모든 미래는 상투적인 희망에서 시작했다는 것읆잊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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