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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여자들이 저 싫어했던 것 잘 알아요"

2007.01.15 13:47:29
조회 907 추천 0 댓글 3




손예진은 배우로서의 8할을 '청순가련의 대명사'로 살았다. 자신의 존재를 처음 알리다시피 했던 드라마 '맛있는 청혼'부터, 영화 '연애소설'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에 이르기까지. 씩씩한 왈가닥이나 사내같은 여장부도 거쳐 왔다지만 스크린 속, 드라마 속의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많이 울었고, 크게 아팠고, 자주 죽음을 맞이했다. 드라마틱한 변화가 시작된 건 2005년 말부터였다. '연애의 정석'에서 손예진은 희대의 작업녀로 분해 능청스런 코믹 연기를 펼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해 드라마 '연애시대'에서는 평범한 이혼녀로 분해 '보통여자'의 마음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감독 예성강)에서는 10살짜리 구미호의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애니메이션의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손예진과의 인터뷰는 그녀의 지난 1년과 성공적인 변신을 돌이켜보는 자리나 다름이 없었다. -누가 손예진이 이혼녀 역할을 하리라 생각했을까. 어울려서 더 놀랐는데 이제는 10대 목소리 연기라니…. ▶원래 애니메이션은 개봉 날짜를 기다려가면서 재미있게 보는 편이다. 더욱이 '천년여우 여우비'는 한국적인 정서가 밑바탕에 깔리지 않았나. '영심이'나 '은비 까비', '배추도사 무도사'가 떠올랐다. 예성강 감독님이 보여주신 캐릭터 사진을 보고는 너무 귀여워서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물론 지금 제 목소리로 10살 소녀를 연기하기엔 너무 성숙하다. 어린 목소리를 만들었다. -지난해가 참 남달랐겠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고 상복도 많았는데. (손예진은 지난해 제 51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외출'로, 제 15회 중국 금계백화상 국제영화전에서 '내 머리속의 지우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6 SBS 연기대상'에서는 '연애시대'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 어떻게 하다보니 상복이 많았다. 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소식을 몰랐다가 전해듣기도 하고, 기분이 참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고민이 많았지만 그렇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 배우로서 인정받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요즘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손예진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그런 점에서 '연애시대'는 더욱 특별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 사실 '연애시대'를 통해서 여성분들이 저를 달리 보시게 된 것 같다. 사실 많은 여성분들이 저를 싫어하시지 않았나. '연애시대'의 은호를 보면서 많이 공감을 하셨나보다. 손예진이란 배우가 내추럴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에 알린 드라마였다. 그로 인해 많은 걸 받게됐다. 연기 역시 저의 만족이고 스스로와의 싸움이지 않나.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수록 '내가 이래서 연기를 하는구나' 싶다. -기자도 '연애시대' 팬이다. 말씀에 공감한다. ▶ 어머 그럼 싫어하셨다는…. -그게 아니라, 배우 손예진을 새롭게 보게 됐다는 얘기다. ▶ '연애시대'를 보며 손예진이 연기를 그렇게 잘 했었나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한다. 연기를 하루 아침에 잘 하게 되는 게 아니라, 이제 데뷔 6∼7년이 된 만큼의 느낌이 나오는 것 같다. 일상에서 느끼는 많은 감정들을 '연애시대'에서 시청자들과 많이 나눴지 않나 싶다. 앞으로도 그것을 공유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하고 싶다. -예전 손예진이 드라마 속 인물일 뿐 현실에 있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훨씬 친밀한 캐릭터가 된 것 같다. ▶ '작업의 정석'을 계기로 '연애시대'를 하면서 바뀐 게 아닐까. 그 전에 제가 맡은 역들은 어쩔 수 없이 하나의 벽에 쌓여져 있었다. 그러나 '연애시대'에서는 이렇게 해도 되고 저렇게 해도 됐다. 캐릭터 자체가 풍요로웠던 셈이다. 큰 도움이었고 큰 행운이었다. -스캔들 없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비결이 뭔가? ▶ 비결이요? 인기가 없는 거죠, 인기가 없는 거.(웃음) 요즘은 다들 토크쇼 같은 데 나가서 스스로 얘기하지 않나. 부끄럽다. 저는 별로 얘기할 게 없어서. 같이 일을 하면서 남녀 배우들 사이에 (감정이 싹트는) 그런 게 많지 않나. 하지만 일을 할때는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하면서 상대에게 마음을 갖는 두가지 일을 잘 못한다. 연기에 푹 빠지지만 상대에게 빠지는 게 아니라 배역에 푹 빠지게 된다. 그게 잘 안되면 스캔들이 나는 거다. 손예진과 류덕환 ⓒ<사진=박성기 기자 musictok@>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차기작은 결정했나? ▶ 여자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남녀간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여자끼리의 사랑 이야기. 남자끼리는 꽤 많이 나왔는데 여자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금기시 돼 있다. 물론 거기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몬스터'나 밝은 의미에서는 '델마와 루이스' 같은 영화를 해보고 싶다. 차기작은 1930∼40년대의 이야기다. 제대로 된 역사극은 처음이다. -손예진이 다시 '동화 속의 여인'같은 인물로 돌아가는 건 아무래도 힘들까? ▶ 돌아가려면 돌아가겠지만…. 그런 인물들은 어쨌든 시나리오 속에 있지 않나.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땐 할 수 있겠지. 하지만 못할 수도 있다. ('천년여우 여우비'에서 함께 목소리 연기를 한) 류덕환씨도 이제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겠다지만 저도 '클래식' 등등에서 교복을 많이 입은 배우다. 이제는 성숙한 연기를 생각하면서 고민할 수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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