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로우. 

갠 애초에 악의 축 하이드라 인원이라 반박불가.

물론 제모도 나쁜 놈인건 매한가지. 개도 소코비아 피해자이긴 한데, 가족의 복수로 빌런짓 하는건 이미 너무 클리셰한 거라 이제와서 '애도 사실 불쌍한놈임' 이러기는 좀 무리.

다만 시빌워가 영리한건 소코비아 사태와 협안, 세뇌된 버키와 유일한 친구인 틀딱, 가족을 잃은 빌런, 부모의 트라우마를 가진 철남 등의 요소들을 섞어서 

사실은 모두가 피해자 라는 주제를 이끌어낸게 아닐까 싶음. 

그렇게 보면 루소형제가 시빌워를 얼마나 공들여서 스토리텔링했는지를 느낄 수 있겠네.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시빌워가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었던건 사실이니까. 

히어로를 보는 세간의 시선, 10명이 넘는 주요 캐릭터들의 적절한 특성 및 분량, 시빌워라는 이름에 맞게 영웅들이 대립해야 하면서도 그런 히어로들간에 뚜렷한 악역이 있어서는 안됨. 그런 영웅들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빌런 등. 모든걸 적절하게 섞어야 했던 작품임.

그래서 시빌워를 보고있자면 이게 굉장히 머리써서 만든 작품이라는걸 알 수 있었음. 하다못해 액션조차도 열심히 구상한게 느껴지더라. 

(다만 액션은 난 개인적으로 맨옵같은 액션이 더 취향임. 물론 시빌워도 재미있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