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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읽기] 4회. 지금 나한테 오면, 이정인 다시 못 돌아가앱에서 작성

ㅇㅇ(14.52) 2019.07.22 16:49:19
조회 3048 추천 116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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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여보세요?​

정인: 어디예요?

​지호: 나왔어요.​

정인: 톡 못봤어요? 왜 답을 안해요? 습관이에요?

​지호: (침묵)​

정인: 혹시..

​지호: 봤어요.. ​

정인: 그래서요? 왜 피하는데요. 우리가 뭘 했는데. 지호씨하고 내가 뭐라도 했냐고?

​지호: 하자면 할래요? 할 자신 있어요?​

정인: 지호씨..

​지호: 처음부터 얘기했죠? 난 정인씨하고 친구할 자신 없다고.​

정인: 그 얘긴 끝났잖아요.. 그래서 친구하기로 했잖아..

​지호: 그럼 형한테 얘기해봐. 우리 친구라고.. 그러니까 언제 어디서 우리 같이 있는 거 봐도 의심하지 말라고. 내가 할까요?​

정인: 지금 어딨어요?

​지호: (참고)​

정인: 어디냐구. 잠깐 얼굴 보고 얘기해요.

​지호: (또 참다가)​

정인: 어딨냐구요??

지호: 지금 나한테 오면, 이정인 다시 못 돌아가. ​


지호는 오늘 그녀를 만나 서로에게만은 솔직해지고 싶었다.
기석 선배를 발견하기 전까진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 너무 설렜는데..
곤란한 상황이 생길까봐 도망치듯 ​뒷문으로​ 빠져나온 지호.
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근데 그녀가 우린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자신마저 속이려고 든다.
지호는 참을 수가 없다.
동안 꾹꾹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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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참다가 딱 한 번만 하고 마음이 가있는 곳을 찾은 것뿐인데
지호에게는 그조차도 허락되지 않는 감정이었나보다.
기석 옆에 앉아 지호의 시선을 피하는 정인
횡단보도를 건너는 지호를 굳이 불러서 세워놓고
우릴 봤으면 네 갈길 가라는 듯한 기석의 손짓
지호를 더욱 처량하게 만든다.​
도서관 책장을 사이에 두고 그녀를 바라볼 때는 설렜던 거리가
실은 그녀에게 그 이상 다가갈 수 없다는 절망의 ​거리인걸까..
처연한 그의 눈빛이 마음에 사무친다.

지호는 오늘도 아들이 있는 부모님 집으로 간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은우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지만
지호의 현실은 동화가 ​아니다​.
상처 입은 마음을 쓰디 쓴 소주로 달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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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술을 따르며) 아무 일도 없어요..​

남수: 널 키우는 동안 학교 선생님한테 전화가 올 때마다 엄마 아빠는 참 무서웠어. 우리 지호가 이번에도 1등을 했어요. 지호가 경시대회를 나가야 합니다. 외고에 보내시겠어요? 전액 장학금 받을 대학도 가능합니다. (술 한잔 마시고) 우리가 배운 것도 짧고 그저 먹고 사는데 급급해서..

​지호: 아빠는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해~​

남수: 아무 것도 못해줘서.. (울컥) 니가 이렇게 살게 된 게 아닌가 싶어서..

​지호: 은우는?​

남수: (지호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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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어떤 이유로든 나한테 온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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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뭘로도 못바꿔. 절대 안바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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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 (술을 따라주며) 아빠, 나 잘 살고 있어~ 엄마 아빠가 잘 키워주신 덕분에.. 그리고 걱정 안해도 되요. 은우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내가 정말 잘 키울거야, 은우..

남수: (지호를 짠하게 바라보다가 술을 따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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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건 그런거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인생까지 책임지는 것.
나만 바라보고 세상을 사는 아이를 위해 무너지지 않는 것.

남수(지호 아버지) 세탁소를 운영하며 한평생 성실하게 살았지만
자신의 형편에 넘치는 ​재능을​ 가진 아들을
제대로 뒷받침해주지 못한 것이 늘 미안하다.
​못난 부모땜에 잘​아들이 멋진 날개를 펴고 훨훨 날아오르지 못한 채
늙은 부모와 어린 아들을 양 어깨에 짊어지고
살얼음 위에서 감정을 통제하며 위태롭게 사는 게 아닌가..
아들이 비혼부가 된 것도
오늘 이렇게 내 앞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것도
다 자기 책임같다.​

지호는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은우도 자기가 ​정말​ 잘 키울 거라고 하지만
남수는 안다.
아들이 주저앉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려고
스스로 다짐을 하고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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